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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있는 한시101

靜夜思(정야사) 靜夜思(정야사) 고요한 밤에 생각하다 床前明月光(상전명월광) 침상 앞의 밝은 달빛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땅 위에 내린 서리인가 했네. 擧頭望明月(거두망명월) 고개 들어 밝은 달 보고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머리 숙여 고향 그리워 하네 -------李白(이백)------- 객지의 숙소에서 맞이한 밤, 침상 머리에 비치는 밝은 달빛. 땅바닥에 비친 달빛이 마치 대지에 서리가 하얗게 내린듯하다. 문득 고개를 들어 밝은 달을 바라보던 시인은 고향에서 바라보던 달에 생각이 미치고. 멀리 떠나와 돌아갈수 없는 고향 생각에 머리가 수그러진다. 이백(李白)의 『동문선』에 나오는 정야사(靜夜思)라는 제목의 詩이다. 이 시는 당 開元 15년(727),시인의 나이 27세 때 쯤 고향을 떠나 떠돌던 중 양주(揚州)의 어느 .. 2023. 6. 16.
臨江仙 (임강선) 臨江仙 (임강선) 장강을 내려다보는 세속을 초월한 사람 滾滾長江東逝水((곤곤장강동서수) 긴강은 도도히 굽이처 동쪽으로 흘러가고 浪花淘 盡英雄(랑화도진영웅) 숱한 영웅들은 물보라의 물거품처럼 사라저 버렸다 是非成敗轉 頭空(시비성패전두공) 옳고 그름 성공 실패가 돌고 도니 우두머리가 헛되도다 靑山依舊在 (청산의구재) 푸른 산은 옛날에 의지하여 있으나 幾度 夕陽紅 (기도석양홍) 몇 차례 였던가 석양에 붉었던 것이 白髮漁樵江渚上 (백발어초강저상) 백발의 어부와 나뭇꾼, 강가에 올라 慣看秋月春風 (관간추월춘풍) 버릇이 되었구나 가을 달 봄 바람 보는 것이 一壺濁酒喜相逢(일호탁주희상봉) 한 병의 막걸리를 놓고 기뻐하며 서로 얼굴을 마주 하니 古今多少事(고금다소사) 옛날과 지금 많고 적은 일들을 都付笑談中(도부소담중.. 2023. 6. 10.
落花流水(낙화유수)의 유래 落花流水(낙화유수) 원래는 가는 봄의 풍경을 묘사 하였지만 후대에 뜻이 변하여 여러가지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쇠잔영락(衰殘零落).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과 함께 쇠락해져가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뜻을 담고 있는가 하면, 또한 어떤 집단의 세력이 약화되고 생활여건이 전과 같지 않다는 비유, 그리고 중국에서는 전쟁이나 정쟁(政爭) 경기에서 패배한 사람의 처지를 비유하는 말로도 쓰여진다고 한다. 그리고 낙화유수란 말은 남녀간의 애정을 표현하는 말로도 쓰였다. 짝사랑, 즉 '떨어지는 꽃은 마음이 있지만 흐르는 물은 무정하네 (落花有意 流水無情 낙화유의 유수무정)란 의미로 쓰이기도 했으며, 서로 사모하며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유하기도 했다. 落花流水라는 성어는 唐나라 시인 고변(高駢=고병)의 시(詩) 방은자불우(.. 2023. 5. 23.
醉後(취후) 술에 취해 醉後(취후) 술에 취해 桃花紅雨鳥喃喃 (도화홍우조남남) 복사꽃 붉은잎 비오듯 떨어질제 새들은 지저귀고, 繞屋靑山閒翠嵐 (요옥청산간취람) 집을 두른 푸른 산엔 여기저기 아지랑이, 一頂烏紗慵不整 (일정오사용부정) 머리에 얹힌 오사모는 제멋대로 비뚤어진채, 醉眠花塢夢江南 (취면화오몽강남) 꽃 만발한 언덕에서 취해 잠들어 강남 꿈을 꾸고있네. ----鄭知常(정지상)---- 註. 紅雨(홍우) : 붉은 꽃잎이 비오듯 떨어져 내림을 나타냄. 喃喃(남남) : 빠르게 재잘거려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게 이야기함. 새가 지저귀는 소리. 繞屋(요옥) : 집을 빙 둘러 싸다. 嵐(람) : 푸르스름한 안개 같은 기운. 翠嵐(취람) : 산을 에워싼 푸른 기운. 옅은 아지랑이를 이르기도함. 烏紗(오사) : 오사모(烏紗帽) 또.. 2023. 5. 22.
崔顥의 登黃鶴樓 登黃鶴樓(등황학루) 황학루에 올라 昔人已乘黃鶴去(석인이승황학거) 옛 사람 이미 황학 타고 가버리어, 此地空餘黃鶴樓(차지공여황학루) 이 땅에 공연히 황학루만 남았구나. 黃鶴一去不復返(황학일거불부반) 황학은 한번 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白雲千載空悠悠(백운천재공유유) 흰 구름만 천 년 두고 헛되이 흘러갔다. 晴川歷歷漢陽樹(청천력력한양수) 맑은 냇물 저쪽엔 한양의 나무들이 역력하고, 春草萋萋鸚鵡洲(춘초처처앵무주) 봄풀은 앵무주에 무성히 자라 있다. 日暮鄕關何處是(일모향관하처시) 날은 저무는는데 고향은 어디쯤인고? 烟波江上使人愁(연파강상사인수) 안개 낀 강 물결은 나그네의 시름만 깊어가네. ------崔顥(최호)----- 註. 晴川(청천): 맑은 하늘 아래 냇물. 歷歷(역역): 하나하나 뚜렷이 잘 보이는 것.. 2023. 5. 12.
昭君怨(소군원) 昭君怨(소군원) 소군의 원망 漢道初全盛 (한도초전성) 한(漢)나라 국운 처음에는 융성했으니 朝廷足武臣 (조정족무신) 조정에는 무신도 넉넉했다네 何須薄命妾 (하수박명첩) 어찌 꼭 박명한 여인이 辛苦遠和親 (신고원화친) 괴로움을 겪으며 먼 곳까지 화친하러 가야 했던가 掩涕辭丹鳳 (엄체사단봉) 흐르는 눈물 가리고 단봉성을 떠나 銜悲向白龍 (함비향백롱) 슬픔을 삼키며 백룡대로 향하네 單于浪驚喜 (선우낭경희) 선우(單于)는 놀라 기뻐했으나 無復舊時容 (무복구시용) 더 이상 옛날의 그 얼굴 아니었다네 胡地無花草 (호지무화초) 오랑캐 땅엔 꽃도 풀도 없어 春來不似春 (춘내불사춘)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 自然衣帶緩 (자연의대완) 옷에 맨 허리끈이 저절로 느슨해지니 非是爲腰身 (비시위요신) 가느다란 허리 몸매를 위함.. 2023. 5. 8.
待情人(대정인) 待情人(대정인)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며 春風忽駘蕩(춘풍홀태탕) : 봄바람 홀연히 화창하고 明月又黃昏(명월우황혼) : 밝은 달 비추는 황혼 무렵에. 亦知終不至(역지종부지) : 그대 오지 않으실 걸 잘 알면서도 猶自惜關門(유자석관문) : 끝끝내 문을 닫아걸지 못하였습니다. 注 春風 : 봄바람. 忽 : 문득 駘蕩 : 화창한 모양 又 : 또. 黃昏 : 해가 뉘엿뉘엿하여 어두워질 무렵. 亦 : 그래도. 不止 : 그치지 않다. ~를 넘다. 猶自 : 여전히. 아직. 惜 : 애석하게 여기다. 關門 : 다른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꼭 거쳐야 할 단계. *위의 詩는 제목이 "贈情人(증정인)" "春夕(춘석)" "春風(춘풍)"으로 되어 있는 자료가 있으며, 작자는 "雲楚 金芙容(운초 김부용)" "蔡小琰(채소염)"또는 작자.. 2023. 5. 4.
春盡日 ( 봄이 끝나가는 날) 春盡日 ( 봄이 끝나가는 날) 今日殘花夕日紅 (금일잔화석일홍) 오늘 지는 꽃, 어제는 붉었다오. 十分春色九分空 (십분춘색구분공) 모든 봄날의 일이 거의 다 허사로고 若無開處應無落 (약무개처응무락) 피지 않았더라면 떨어지지도 않았을 걸 不怨東風怨信風 (불원동풍원신풍) 꽃피운 봄바람 원망하지 않고, 꽃샘바람 원망하네. -----玄綺 (현기)---- 註. 今日: 오늘. 殘花 : 시든 꽃, 진 꽃. 夕日 : 어제. 十分 : 가득한, 완전한, 春色 : 봄빛. 九分 : 거의 若 :만약. 無開 : 피지 않았다. 應 : 당연히, 마땅히. 無落 : 떨어지지 않았다. 東風 : 봄바람 信風 : 꽃샘바람 오늘 시든 꽃도 어제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던 꽃이었다. 이 작품이 단순한 꽃타령 이라면 한 폭의 풍경화로 그치겠지만 주제를 .. 2023. 4. 19.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부천지자 만물지역여) 대저 천지는 만물의 숙소요, 光陰者 百代之過客 (광음자 백대지과객 ) 세월은 영원히 쉬지않고 천지의 사이를 지나가는 나그네와 같은 것이다 而浮生 若夢 爲歡 幾何 ( 이부생약몽 위환기하 )이 중에 인간의 생애라고 하는 것은 꿈같이 덧없고 짦은 것이니 이 세상에서 환락을 누린다 한들 그 몇 시간이나 계속될 것인가.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고인병촉야유 랑유이야 )옛사람들이 등불을 손에 잡고 밤놀이를 즐겼다는 것은 참으로 까닭이 있는 일이니 況陽春 召我以煙景 (황양춘 소아이연경)더욱이 때는 봄 만물이 화창한 계절에 운애 낀 풍경으로 나를 불러주고 大塊 假我以文章 (대괴 가아이문장 )천지는 나에게 문장을 지을 수 있는 재주를 빌려준 데는 더.. 2023. 3. 27.
漁 翁(어옹) 漁 翁(어옹)고기 잡는 늙은이 漁翁夜傍西巖宿 (어옹야방서암숙) 늙은 어부 밤이 되자 강서쪽 바위 곁에서 잠자고 曉汲淸湘燃楚竹 (효급청상연초죽) 새벽에는 맑은 상강 물 길어 대나무로 불을 지핀다 煙銷日出不見人 (연소일출불견인) 안개 걷히고 해 솟아올라도 사람은 보이지 않고 欸乃一聲山水綠 (애내일성산수록) 어여차 노 젓는 한 소리에 산과 물은 더욱 푸르다 回看天際下中流 (회간천제하중류) 머리 돌려 멀리 하늘가 바라보며 강 중류로 내려가는데 巖上無心雲相逐 (암상무심운상축) 바위 위에는 무심한 구름이 서로 쫓고 있다 ----柳宗元(유종원)---- 註. 漁翁 (어옹) : 고기 잡는 노인 傍 (방) : 곁 西巖(서암) : 영주(永州, 지금의 호남성 영주시(永州市))의 서산(西山) 淸湘 (청상) : 밝은 상수의물 ,.. 2023. 2. 8.
無語別(무어별) 無語別(무어별) 말없이 이별하다 十五越溪女(십오월계녀) 십오세 아리따운 아가씨 羞人無語別(수인무어별) 남 부끄러워 말도 못하고 이별하였네 歸來掩重門(귀래엄중문) 돌아와 문을 겹겹이 닫아 걸고 泣向梨花月(읍향이화월) 배꽃처럼 하얀 달을 바라보며 울었네. ------ 임제(林悌)---- 註 越溪女(월계녀) : 아름다운 미인. 중국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꼽히는 서시(西施)는 중국 월(越) 나라 악야계(若耶溪) 출생이다. 또한 미인을 지칭하는 말로 월녀오희(越女吳姬)가있다. 월 나라와 오 나라는 대대로 미녀들을 많이 배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羞人(수인) : 남 부끄러워함. 無語別(무어별) : 말 없이 이별하다. 掩(엄) : 닫다 重門(중문) : 겹문, 덧문. 泣(읍) :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없이 .. 2022. 12. 29.
渭城曲 (위성곡) 渭城曲 (위성곡)  送元二使安西(송원이사안서 : 원이를 안서땅에 보내며)  渭城朝雨浥輕塵(위성조우읍경진)  위성땅의 아침비 살짝 내려 가벼운 흙먼지를 적시니客舍靑靑柳色新(객사청청유색신)  여관집 버드나무 푸르름을 더하는구나勸君更進一杯酒(권군갱진일배주)  권하노니 그대여 한잔 술을 더 들게나西出陽關無故人(서출양관무고인)  양관땅 벗어나면 아는 사람도 없으리니.                                        ----王維(왕유)---- 註.元二( 원이)  : 元은 성(姓), 二는 같은 성의 동족 중에서 같은 항렬(行列)의 형제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연령(年齡) 순으로 一, 二, 三을 붙인 것이다. 安西( 안서)  : 지금의 신강성(新疆省) 고거현(庫車縣)으로 당나라때 도호부(都護府)를 두.. 2022.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