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이 있는 한시105 春女怨(춘여원) 春女怨 (춘여원) 白玉堂前一樹梅(백옥당전일수매) 今朝忽見數花開(금조홀견수화개) 兒家門戶重重閉(아가문호중중폐) 春色因何入得來(춘색인하입득래) ( 唐 . 蔣維翰 장유한) 봄날 여인의 원망 백옥당 앞에 한그루 매화나무 오늘아침 문득보니 두 세송이 꽃이 피었네 우리집 문은 모두 꼭꼭 닫혀 있는데 봄은 어떻게 내 집에 들어 왔는지 당나라의 시인 장유한이 지은 춘여원 입니다. 장유한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별로 없으며 다만 전당시에 그의 시 5수가 전해 지고 있다 합니다. 兒家門戶重重閉 春色因何入得來 이 구절이 참 좋네요! 어느날 아침 집앞에 피어난 매화 몇송이에 갑자기 찾아온 봄의 모습이 잘 그려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시의 제목이 春如意로 되어 있기도 하며 兒家(소녀의 집)가 我또는 幾로 되어 있기도함. (아래글은.. 2020. 2. 25. 부용루송신점(부용루에서 신점을 보내며) 芙蓉樓送辛漸 (부용루송신점)부용루에서 친구 신점을 보내며 王昌齡 왕창령 寒雨連江夜入吳 (한우연강야입오) 平明送客楚山孤 (평명송객초산고) 洛陽親友如相問 (낙양친우여상문) 一片氷心在玉壺 (일편빙심재옥호) 차가운 밤비 강을 따라 오나라로 흐르는데 새벽에 그대를 보내니 초산마저 외롭구나. 낙양의 벗들이 만일 내 소식을 묻거든 한조각 얼음 같은 마음이 (맑은마음) 옥항아리안에 있다고 전하게 왕창령은 당나라 중기의 시인으로 칠언절구에 능해 칠절성수로도 불리었음. 신점이란 친구를 보내며 지은시로 뒷부분 2구절은 중국에서 친구와 이별할때 인용되는 명구절이라 함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시 칭화대학교에서 중국의 철학자인 평유란이 직접 쓴 족자를 평유란의 외손자로 부터 선물로 받아 ( 당시 중국의 문화재 였음) 세간에 .. 2020. 2. 23. 代悲白頭翁(대비백두옹) 句에서 此翁白頭眞可憐 (차옹백두진가련) 伊昔紅顔美少年 (이석홍안미소년) 公子王孫芳樹下 (공자왕손방수하) 淸歌妙舞落花前 (청가묘무낙화전) 늙은이의 백발이 참으로 가련하지만 그도 옛날에는 홍안의 미소년이었다네 부하고 귀한 사람들과 향기로운 나무 아래서 곱고 맑은 노래와 아름다운 춤을 떨어지는 꽃 앞에서 즐겼다오. 이 시는 어느 백발노인의 늙음에 대한 슬픔을 대신해 당의 유희이가 지은 26구절의 장시로 인생무상을 잘 표현한 詩이다. 유희이는 (651~679 추정) 初唐(초당) 汝州(여주) 사람으로 姿容(자용)이 아름답고 담소 나누기를 좋아했으며 비파를 잘 연주한데다 주량이 대단했다. 자유로운 태도로 일상에 얽매이지 않았다. 歌行(가행)을 잘 지었고, 閨情(규정)을 노래한 작품이 많다. 시상이 부드럽고 婉麗(완려 : .. 2020. 1. 19. 하피첩 霞被帖(하피첩) 病妻寄敝裙(병처기폐군) 병든 아내가 해진 치마를 보내며千里託心素(천리탁심소) 천리 먼 길 애틋한 정을 담았네歲久紅己褪(세구홍기퇴) 흘러간 세월에 붉은 빛 다 바래서悵然念衰暮(창연염쇠모) 만년의 서글픔을 가늘 수 없구나裁成小書帖(재성소서첩) 마름질로 작은 서첩을 만들어聊寫戒子句(요사계자구) 아들을 일깨우는 글을 적는다庶幾念二親(서기염이친) 부디 어버이 마음을 잘 헤아려終身鐫肺腑(종신전폐부) 평생토록 가슴에 새기려무나敬義 (공경하는 마음가짐으로 내면을 바르게하고)直方 (정의로움으로 행동을 반듯하게 한다)(敬以直內 義以方外) 주역에 있음. 하피(霞帔)는 옛날 예복의 하나다. "붉은 노을빛 치마"를 말한다. 하피첩(霞帔帖-노을 하(霞), 치마 피(帔), 문서 첩(帖))은 노을빛 치.. 2019. 2. 14. 行路難( 행로난 ) 행로난(인생길 어렵네) 金樽美酒斗十千 玉盤珍羞直萬錢 ( 금준미주두십천 옥반진수치만전 )停杯投箸不能食 拔劍四顧心茫然 ( 정배투저불능식 발검사고심망연 )欲渡黃河氷塞川 將登太行雪暗天 ( 욕도황하빙색천 장등태항설암천 )閒來垂釣坐溪上 忽復乘舟夢日邊 ( 한래수조좌계상 홀부승주몽일변 )行路難 ( 행로난 ) 行路難 ( 행로난)多岐路 今安在 ( 다기로 금안재) 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 ( 장풍파랑회유시 직괘운범제창해) ----이백--- 황금 항아리의 좋은 술 한 말에 일만 금 옥 쟁반의 진수성찬 만냥에 달하건만 차마 먹을 수 없어 잔 내려놓고 젓가락 던져둔 채 칼 빼어들고 주위를 돌아보니 마음은 아득하누나 황하를 건너자니 얼음물로 막히었고 태항산 오르자니 눈보라 .. 2019. 1. 31. 採蓮曲(허난설현) 採蓮曲(채련곡) 秋淨長湖碧玉流( 추정장호벽옥류) 荷花深處繫蘭舟( 하화심처견난주) 逢郞隔水投蓮子( 봉낭격수투연자) 或被人知半日羞( 혹피인지반일수) ---허난설현--- 註. 深(심): 깊다는 뜻 외에도 '무성(茂盛)하다'는 뜻이 있다. 연꽃이 무성하다. 繫(계): 매다, 묶다, 잇다. 蘭舟(난주): 목련(木蓮)으로 만든 아름답고 작은 배. 逢郞(봉랑): 님을 만나다/보다. 隔水(격수): 호수, 못의 건너편. 蓮子(연자): 연꽃의 열매, 연밥. 或(혹): 혹은, 혹시(或是: 그럴 리는 없지만 만일에), 행여, 행여나.(다른 자료에서는 "혹(或)" 자 대신에 "멀다, 아득하다 요(遙)로 되어 있기도 하다)즉 '멀리 있는 남이 알까 봐' 정도의 풀이다. 被人(피인): 누군가가 半日(반일): 한자사전에서 '半日'은.. 2019. 1. 21. 天長地久(천장지구) 天長地久 하늘은 넓고 땅은 영원하다. 유덕화가 나오는 영화의 제목으로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노자의 도덕경 7장에 나오는 구절 입니다. 허나 이 구절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은 당나라의 백거이가 지은 長限歌(가나긴 한의 노래)라는 노래의 구절로 당의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담은 노래로 120절 7행시로 된 840자의 긴노래에 인용되고 부터입니다. 이노래가 나오자 전국의 남여노소 모두가 외워 불렀고 이 노래를 베끼는 사람들로 인해 시중에 종이가 동 났다 합니다. 특히 기녀들에게 인기가 있었으며 장한가 전 구절을 노래하는 기녀의 몸값이 다섯배나 높았다 하며 신라 일본에도 전해졌다는 기록이 있다 합니다. (長恨歌 전문은 아래 별도 올립니다.)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연리지) .. 2019. 1. 2. 연꽃향기 연꽃 향기는/ 설죽 妾貌似殘荷 (첩모사잔하) 郎心如逝水 (낭심여서수) 水逝波無痕 (수서파무흔) 荷殘香不死 (하잔향불사) 제 모습은 지는 연꽃 같고 그대 마음은 흐르는 물 같아요 흐르는 물결은 흔적도 없지만 연꽃 향기는 사라지지 않아요. 설죽은 1550~1600년대 경북 봉화 유곡(닭실마을)에서 여종으로 태어났다. 그녀의 이름은 얼현(孼玄)이고, 자호는 취죽·설창·월련·취선 등으로 알려져 있다.여종의 신분이었지만 어려서 부터 글에 능하고 시문을 잘 지었다 한다. 이 마을의 안동 권씨, 석천 권래(權萊)의 여종이었다가 석전 성로(成輅)의 비첩으로 10여 년 살았다. 이후 전라도 등지에서 기생으로 20년 세월을 보냈다. 46세 이후에는 재상가의 첩으로 지냈으며, 만년에 고향 유곡으로 돌아와 생을 마쳤다. .. 2018. 12. 28. 問杜鵑花消息(문 두견화소식) 問爾窓前鳥(문이창전조) 창 앞에 우는 새야 何山宿早來(하산숙조래) 어느 산에서 잤기에 이리 일찍 찾아왔느냐 應識山中事(응식산중사) 산속의 소식 너는 알겠지 .杜鵑花發耶(두견화발야) 두견화는 하마 피었더냐. 김삿갓 (김병연)이 지은 문두견화소식 입니다.한적한 시골의 창가에서 울어대는 새소리와 진달래 활짝핀 우리 고향의 정겹고 평화로운 모습이 떠오릅니다(진달래를 두견화라 함은 두견새가 밤새도록 피를 토하고 울어 그피로 꽃이 분홍색이 되었다고 전하여 내려옴) 窓外應識(창외응식) 창밖을 알리라 窓外彼啼鳥(창외피제조) 창밖의 우는 저 새야 何山宿更來(하산숙경래) 어느 산에서 자고 왔어. 應識山中事(응식산중사) 너는 응당 산중의 일 알 터이니 杜鵑開不開(두견개불개) 진달래가 피었더냐? 안 피었더냐?. 위의시는 조선.. 2018. 12. 27.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