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이 있는 한시101 相思怨(상사원) 그리움에 대한 원망 相思怨(상사원) 그리움에 대한 원망 人道海水深(인도해수심) 사람들은 바닷물이 깊다 말하나 不抵相思半(부저상사반) (내)그리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네. 海水尚有涯(해수상유애) 바닷물은 오히려 끝이라도 있으련만 相思渺無畔(상사묘무반) 그리움은 아득하여 끝도 없다네. 攜琴上高樓(휴금상고루) 거문고 들고 높은 누각에 오르니 樓虛月華滿(루허월화만) 텅빈 누각엔 달빛만 가득해 彈著相思曲(탄착상사곡) 그리운 맘 담아 상사곡을 타려는데 弦腸一時斷(현장일시단) 거문고 줄과 애간장이 한순간에 끊어지니... ---李冶(이야)--- 相思(상사) : 남녀 사이의 일방적인 그리움으로 짝사랑을 뜻한다. 道(도) : ‘길 도’자로 ‘길, 말하다, 다니다, 가다’ 등의 뜻이 있다. 不抵(부저) : ‘소용없다, ~.. 2022. 11. 30. 冬之永夜 (동지영야) 길고 긴 겨울밤 冬之永夜 (동지영야)길고 긴 겨울밤 截取冬之夜半强 (절취동지 야반강) :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 베어내어 春風被裏屈蟠藏 (춘풍피이 굴반장) :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접었다가 燈明酒煖郞來夕 (등명주난 낭내석) : 화촉동방 술 데워 고운 임 오시는 밤 曲曲鋪成折折長 (곡곡포성 절절장) : 차곡차곡 펄처내어 굽이굽이 늘리리라 ---申緯 (신위)--- 註 *截(절):끊을 절 *半强(반강):절반이 넘게 *屈蟠(굴반) : 구불 구불 구부러지다. *鋪(포) : 펼치다. 冬至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 버혀 내여 春風 니불 아레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론님 오신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 황진이--- *풀이 버혀내어: 베어내어 니불 : 이불 너헛다가 : 넣어두었다가 어론님 : 정든님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하고 잘.. 2022. 11. 25. 七步詩(칠보시) 칠보시(七步詩): 일곱 걸음만에 지은 시 煮豆燃荳萁 (자두연두기) 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는다.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콩이 가마솥 안에서 눈물 흘리네 本是同根生 (본시동근생) 본래는 같은 뿌리에서 생겨났건만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어찌 이리도 급하게 삶아대는가~ --- 조식(曹植)--- 煮豆燃荳萁(자두연두기) 또는 煮豆燃萁(자두연기)란 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는다는 뜻으로 형제끼리 서로 다투고 죽이려하는 아귀다툼을 한탄하는 말로 골육상쟁(骨肉相爭)과 상통하는 말이다. 이 말의 출전은 송(宋)나라의 문학가 유의경(劉義慶)이 쓴 일화집 세설신어(世說新語)’에 전하는데 판본에 따라 두 가지 시(詩)가 전한다. 煮 : 삶을:자, 豆 : 콩: 두, 燃 : 사를 : 연, 萁 : 콩깍지 :기 本是 : 본래 煎 : .. 2022. 10. 28. 自嘆(자탄) 自嘆(자탄) 嗟乎天地間男兒 (차호천지간남아) 知我平生者有誰 (지아평생자유수) 萍水三千里浪跡 (평수삼천리랑적) 琴書四十年虛詞 (금서사십년허사) 靑雲難力致非願 (청운난력치비원) 白髮惟公道不悲 (백발유공도부비) 驚罷還鄕夢起坐 (경파환향몽기좌) 三更越鳥聲南枝 (삼경월조성남지) ---- (金炳淵) ---- 스스로 탄식하다 슬프다, 세상의 사나이들아 내 평생을 알아 줄이 누가 있는가. 물 위의 부평초처럼 삼천리에 발자취 어지럽고 글짓고 노래한 사십 년이 허사로다. 청운은 힘으로 이루기 어려워 바라지도 아니하고 백발도 다만 정한 이치이니 슬퍼하지 않는데 고향 돌아가는 꿈에 놀라 일어나 앉으니 깊은 밤, 남쪽지방 새 울음만 남쪽 가지에서 들리네. -- 김병연-- 嗟乎(차호) : 탄식하는 소리. 萍水(평수) : 물 위에.. 2022. 10. 22. 秋日偶成(추일우성) 秋日偶成(추일우성) 閑來無事復從容 (한래무사부종용) 睡覺東窓日已紅 (수각동창일이홍) 萬物靜觀皆自得 (만물정관개자득) 四時佳興與人同 (사시가흥여인동) 道通天地有形外 (도통천지유형외) 思入風雲變態中 (사입풍운변태중) 富貴不淫貧賤樂 (부귀불음빈천락) 男兒到此是豪雄 (남아도차시호웅) --程顥=程明道, (1032~1085)-- 가을 날 우연히 짓다 한가로이 아무 일 없어니 조용치 않은 일이 없고 잠 깨니 해는 벌써 동창에 이미 붉게 비추이네. 고요히 만물을 보니 모두가 스스로 터득되고, 사시(四時)사철의 아름다운 흥취를 나 또한 함께 즐기니, 천지를 도통하니 도(道)는 형체 없는 것까지 미치고, 모든것 자연의 섭리안에 있음을 알때 내 마음 달관된다. 부귀로도 이 빈천한 즐거움을 흔들 수 없으니. 남아가 이 경지에.. 2022. 10. 19. 鄭澈의 秋夜(정철의 추야) 추야 (秋夜) 蕭蕭落葉聲(소소낙엽성), 錯認爲疎雨(착인위소우). 呼童出門看(호동출문간), 月掛溪南樹(월괘계남수). --정철(鄭澈)-- (주) 蕭蕭(소소) : 우수수(솨아 솨아의 바람소리를 뜻하는 의성어) 錯認(착인) : 착각하다. 疎雨(소우) : 가랑비. 掛(괘) : 걸다 가을밤 우수수 낙엽 지는 소리를 가랑비 내리는 줄 잘못 알고서 아이더러 밖에 나가 보라 했더니 시냇가 남쪽 나무에 달이 걸려있다 하네 * 松江集續集(송강집속집)에는 山寺夜吟(산사야음 : 산사에서 밤에 읆다)이란 제목으로 되어있다. 가을밤에 시인이 산사를 놀러와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문 밖에서 갑자기 비오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를 나가 보라 하였더니 달이 밝다고 한다, 어쩌면 시인은 아이를 밖에 내 보내기 전에 이미 빗소리가 아니라 경험.. 2022. 9. 25. 送人(송인: 정지상) 送人(송인)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 鄭知常 -- 님을 보내고비 개인 강 긴 언덕에는 풀빛이 푸른데그대를 남포에서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대동강 물은 그 어느 때라야 다 마를 것인가,해마다 푸른 물결에 이별의 눈물 더하고 있으니. --- 정지상--- 註* 送人(송인) : 사람을 떠나 보냄* 雨歇(우헐) : 비가 그치다* 長堤(장제) : 긴 언덕, 둑* 草色多(초색다) : 풀빛이 짙다. 풀빛이 선명함’의 뜻으로 여기서 ‘多’는 ‘짙다, 푸르다, 선명하다’로 풀이됨* 送君(송군.. 2022. 9. 17. 慶州贈泰天上人(경주증태천상인) 慶州贈泰天上人(경주증태천상인) 我如流水無歸去 ( 아여유수무귀거 ) 爾似浮雲任往還 ( 이사부운임왕환 ) 旅館相逢春欲暮 ( 여관상봉춘욕모 ) 刺桐花落滿庭班 ( 자동화락만정반 ) -南九萬(남구만)- 경주에서 태천 상인에게 보냄 이내 몸 물 같아서 가면 다시 못 오는데 그대는 뜬 구름인양 마음대로 오락가락 봄 저무는 무렵 여관에서 서로 만나니 엄나무 지는 꽃잎 뜰에 가득 아롱지네... (주) 上人(상인) : 지혜와 덕이 높은 중. 爾(이) ; 너, 그대. 刺桐 (자동) : 엄나무 班 (반) : 펴다. 이 내 몸은 흘러가는 물이라 가면 다시는 못 오지만 그대는 뜬구름이라 오고 싶으면 언제든 다시 올수 있다는 이 구절이 좋아서 항시 마음에 담아두고 음미하곤 합니다. 어느듯 인생길은 저물어 가는 황혼, 흘러가는 물처.. 2022. 9. 13.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필유용)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 필유용) " 하늘이 나에게 재주를 준 것은 다 쓸 곳이 있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 누구든지 하나의 재주는 타고나며 언젠가 그 재주가 쓰일 때가 있으니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의미이다. (이백의 將進酒 에서) 將進酒 (장진주) - 이백(李白) : 술을 권하노라! 君不見(군불견) :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부회) ; 바다로 이르러면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君不見(군불견) ;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 고귀한 집 밝은 거울에 비친 백발의 슬픈모습,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 아침에 검은머리 저녁때 눈처럼 희게됨을! 人生得.. 2022. 8. 28. 擧世皆濁 ( 거세개탁 ) ■ 거세개탁(擧世皆濁) 온 세상이 모두 흐리다. 즉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온 세상이 혼탁한 가운데서는 홀로 맑게 깨어있기가 쉽지 않고, 설령 깨어있다 해도 세상과 화합하기 힘들다는 것을 뜻을 말한다. 거세개탁(擧世皆濁)의 출전은 사마천의 사기(史記) 굴원열전(屈原列傳)에 실려 있는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이다. 굴원은 초(楚)나라 충신으로, 그를 시기하는 간신들의 모함을 받아 벼슬에서 쫓겨난다. “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거세개탁 아독청 중인개취 아독성 시이견방) ‘세상이 모두 탁한데 나 혼자 맑고, 모든 사람들이 취했는데 나 혼자 깨어있어 밀려났다' 어부사(漁父辭) - 굴원(屈原) - 屈原旣放(굴원기방) : 굴원이 쫓겨나 游於江.. 2022. 8. 6. 蚌腹隱明珠(방복은명주) 야보도천(冶父道川) 蚌腹隱明珠(방복은명주) : 조개 속에 진주가 숨어 있듯, 石中藏碧玉(석중장벽옥) : 돌 속에 벽옥이 감추어져 있다. 有麝自然香(유사자연향) : 사향을 지니면 저절로 향기로운데 何必當風立(하필당풍립) : 굳이 바람 앞에 설 필요 있겠는가? -- 야보도천(冶父道川)-- 이 詩는 無常으로 으뜸을 삼는 『금강경』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선한 행을 하거나, 고요한 행을 하거나, 인욕행을 하거나, 참선을 하거나, 경전을 공부하거나 모든 불교적 수행이란 어떤 수행을 하더라도, 相을 내지 않는 것으로 써 가장 제일로 삼기 때문이다. 실은 불교적 수행을 떠나서 보통 사람들의 삶도 자신이 잘한 일에 대해서 공치사를 하거나 자랑을 하거나 생색을 내면, 백이면 백 다 비난을 듣거나 욕을 듣게 되어 있는 것이 인간.. 2022. 7. 25. 題長安主人壁 (제장안주인벽) 題長安主人壁 (제장안주인벽) 張謂 (장위 ) 世人結交須黃金 (세인결교수황금 ) 黃金不多交不深 (황금부다교불심 ) 從令然諾暫相許 (종령연락잠상허 ) 終是悠悠行路心 (종시유유행로심 ) 장안 주인집 벽에 쓰다 세상 사람들 사귀는데도 돈이 필요하네 돈이 많지 않으면 사귐도 깊지 못하네 설령 잠시 교제함을 서로 마음으로 허락하여도 끝내는 길가는 사람 보듯 하네 須 : ---을 필요로 하다 縱令 : 이라고 하더라도 然諾 : 받아드림, 승낙함 悠悠 : 무관심함 行路心 : 길을 가는 사람이 관심없이 지나쳐 가는 마음 조선시대 박문수(朴文秀)가 지은 돈이란 제목의 시다. 돈(錢) 周遊天下皆歡迎(주유천하개환영) -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어디서나 환영받으니 興國興家勢不輕(흥국흥가세불경) - 나라 일으키고 집안 일으키니 그.. 2022. 5. 26.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