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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글 좋은 글120

9월이 오면 9월이 오면 들에다 바람을 풀어 주세요 타오르는 불볕 태양은 이제 황금 빛으로 바꿔주시고 거두어 드릴 것이 없어도 삶을 아프게 하지마소서 그동안 사랑없이 산 사람이나 그동안 사랑으로 산 사람이나 공평하게 시간을 나누어 주시고 풍요로운 들녘처럼 생각도 여물어 가게 하소서 9월이 오면 인생은 늘 즐겁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슬픔 뿐이 아니라는 걸 알게하시고 가벼운 구름처럼 살게 하소서 고독과 방황의 날이 온다해도 사랑으로 살면 된다 하였으니 따가운 햇살과 고요히 지나는 바람으로 달콤한 삶과 향기를 더해 아름다운 생이게 하소서 진실로 어둔 밤하늘 빛나는 별빛과 같이 들길에 핀 풀꽃처럼 마음에 쌓여드는 욕심을 비워두시고 참으로 행복하기만 하소서. -----김 사랑----- 김사랑 1962년 전북진안 출생. 2002.. 2024. 9. 1.
이 또한 지나가리라 위암 진단을 받고 위 절제 수술을 한지 어느듯 8개월이 지나가고 있다.​입맛이 없어 먹지 못하고,먹지 못하니, 체중은 빠지고,체중이 감소하니 기력이 없는 악순환의 반복.오늘만 지나면 좀 나아 지겠지 하는 희망으로 버텨온지 어는듯 8개월. 며칠전에 오른쪽 사타구니위에 조그만 하게 혹이 튀어 나와서 검사를 하였더니 탈장이라고 한다.탈장은 생명을 다투는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약물로 치료할수 없고 수술을 해야만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한다.수술을 하려면 전신마취를 해야 한다는데허약한 이몸으로 견다어 낼지.참으로 원망스럽다 이 모든 상황이...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산 첩첩 물 겹겹 길이 없나 했더니버들 우거지고 꽃 활짝핀 마을이 또 하나 있었네.어느때 인가 분명히 이 고통은 끝이 나리라.그러다 어느날 세상의 .. 2024. 8. 27.
善爲至寶(선위지보) 善爲至寶一生用之有餘  心作良田百世耕之無窮(선위지보일생용지유여 심작량전백세경지무궁)                                          ----格言聯壁----- 선함은 지극한 보배가 되니 일생토록 사용해도 남음이 있고 마음은 좋은 밭이 되니 백세토록 경작해도 끝이 없도다. 이 구절은 출전은 청(淸)나라  蘭生(난생) 金纓(금영)이 편찬한 격언연벽(格言聯壁)에 들어있다. 이 책은 명나라 범립본이 지은 명심보감(明心寶鑑)에 버금간다고 평가되고 있으며 대구(對句)를 이루는 격언을 모은 책으로 민초(民草)의 시각을 담아 이채롭다. 요즘 정치인에게 유익한 경구도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이 책에서 김란생은 사회의 근본이 흔들리면 六錯(육착)의 인간들이 행세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나라가 망하기 .. 2024. 6. 24.
노인의 감사기도 우리집 식탁옆 벽에는 이 사진이 걸려있다. 좁은 아파트에 살다가 좀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갈때 지인중 한 사람에게 부탁하여 선물로 받아 식탁옆에 걸어 놓았은지 거의 35년이 다되어간다. 어디에서 이 사진을 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이 사진을 식탁벽에 걸어 놓았으면 하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물이 고마웠다. 그러나 이 그림은 누가 그렸고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는 몰랐지만 초라한 한 노인이 빵 한 조각과 수프 한 그릇에 저토록 진심이 담긴 감사를 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었고 한편으로 경건하기 까지 하였다. 우연히 이 사진속의 그림이 그려진 이유를 알게되어 저의 블로그를 찾는 귀한 님들과 공유코져 올립니다. 1918년, 미국 미네소타(Minnesota)주 보베이(Bovey)라는 작은 탄광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 2024. 3. 12.
나이(김재진) 나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 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기다리고 있던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는 것이다. 세월은 말을 타고 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침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도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김재진---- 김재진 1955 대구 출생, 계명대 기악과 졸업. 1976년 "외로운 식물의 꿈"으로 조선일보와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세계 신인상에 당선. 1985 시인지에 시 "어느 60대에게" 발표 1987년 누가 살아 노래하나. 1990년 실연가. 1997년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어느 시인 이야기. '오늘의 시' 동인. 나이는 숫자이자 현실이다. 나이를 인정해야.. 2024. 2. 26.
퇴계(退溪) 선생 묘갈명(墓碣銘) 퇴계(退溪) 선생 묘갈명(墓碣銘) ​ 生而大癡(생이대치) 태어나서는 크게 어리석었고 壯而多疾(장이다질) 장성 하여서는 병이 많았네 中何嗜學(중하기학) 중년에는 어찌 학문을 좋아했으며 晩何叨爵(만하도작) 만년에는 어찌 벼슬에 올랐던고 學求猶邈(학구유막) 학문은 구할수록 멀기만 하고 爵辭愈嬰(작사유영) 관작은 사양할수록 몸을 얽메네 進行之跲(진행지겁) 세상에 진출하면(벼슬에 나가면) 실패가 많았고 退藏之貞(퇴장지정) 물러나 은둔하면 올발랐네 深慙國恩(심참국은) 국가의 은혜에 깊이 부끄럽고 亶畏聖言(단외성언) 성인의 말씀 참으로 두려워라 有山嶷嶷(유산의의) 산은 높이 우뚝 솟아 있고 有水源源(유수원원) 물은 끊임없이 졸졸 흐르는데 婆娑初服(파사초복) 벼슬 벗고 한가로이 지내니 脫略衆訕(탈략중산) 뭇 비방에서 .. 2024. 2. 2.
한 늙은이의 푸념 오늘로 수술을 한지 한달 잘 물든 단풍은 이월의 봄 꽃보다 아름답다며 늙음에 순응하며 배우고 익히고 노년의 아름다운 낙을 즐기던 노인은 어디로 가고 노쇠하고 병색이 짙은 초라한 한 늙은이로 여기에 서있는가? 내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어더운 굴의 한 복판일까? 아니면 이미 목적지에 도달했을까? 지금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이 깜깜하고 어더운 굴을 벗어나 파란 하늘을 볼수 있을런지? 수 천년전 한 선각자는 우리 인생을 생노병사(生老病死)라 했다. 참 나는 교만하고 우매 했다. 이제야 그 뜻을 깨달았으니... 비가 오고있다. 봄비는 아닐진데... 이 암담함 속에서도 만물을 소생시키는 봄비를 기다림은 신이 우리 인간에게 준 판도라의 상자에 남은 마지막 선물인 그 희망 때문 이리라. 오늘 하루를 허투.. 2024. 1. 20.
山徑之蹊(산경지혜) 孟子謂高子曰 山徑之蹊間 介然用之而成路 爲間不用 則茅塞之矣 今 茅塞子之心矣 (맹자위고자왈) (산경지혜간 개연용지이성로 위간불용 칙모색지의 금 모색자지심의) 註. 蹊(혜) : 지름길, 좁은길. 茅塞(모색) : 띠풀이 무성하다. 마음에 물욕이 가리어 어리석고 무지함을 이르는 말. 맹자가 고자에게 이르기를 산길의 사람발자국이 난 틈바구니에도 갑작스레 다니게 되면 길이되는데 잠시동안 다니지 않으면 띠풀에 다시 막혀버리게 된다. 지금 너의 마음이 띠풀로 막혀 있구나. 맹자 진심장구(盡心章句)-하(下)편에 나오는 말씀이다. 산경지혜(山徑之蹊)란 산 사이의 좁은 길에서 배운다는 뜻이다. 맹자가 방황하는 제나라 때부터 함께한 제자 고자에게 하신 말씀이다. "산골짜기 평소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오솔길은 잠깐 동안이라도 .. 2023. 12. 29.
48년 살면서 느낀 인생을 바꾸는 "30가지 사소한 태도" 1. 인사만 잘해도 80%는 먹고 들어간다. 2. 사과에 인색하지 마라. 3. 단기 목표와 장기목표가 있어야 한다. 4. 운동은 꾸준히 하라. 5. 한 번쯤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봐라. 6. 안하고 후회 할바엔 하고 후회하라. 7. 남이 아닌 내 삶을 우선으로 생각하라. 8. 사람에게 기대 하지마라, 상처 받는다. 9. 두 사람이 알면 비밀이 아니다, 비밀이라면 나만 간직하자. 10. 남을 뒷담하면 2배로 돌아온다. 11. 아는 척 할바에는 차라리 모른척 해라, 그게 낫다. 12. 화가 날땐 5초만 심호흡하자, 훨신 더 이성적으로 대처 할수 있다. 13.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사람이 될수는 없다. 14. 말할까 말까 고민되면 그냥 말하지 말고 삼켜라. 15. 쎄한 느낌은 틀리지 않는다. 16. 행복은 .. 2023. 12. 14.
"우리 모두는 그저 사람일 뿐인걸요" 남편과 같이 운동을 하는 몇 살 어린 친구가 있어요. 5년 넘게 이 친구를 보면서, 이사람은 성품도 좋고, 얼굴도 잘 생겨서 어릴 때부터 인기 꽤나 많았겠구나고 생각했는데, 여자 친구를 본 일이 없어서 그저 마음에 맞는 사람을 못찾았구나 했어요. 참고로 저는 미국에 살고, 이 친구도 미국인이에요. 얼마 전 운동 끝나고 저희 집에 와서 맥주 마시면서 남편과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이 친구의 상황을 알게 되었어요. 결혼을 했고, 부인이 외도를 해서 따로 산 지는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이혼을 하지는 않았어요. 이유는 의료보험 때문. 부인이 난치병을 앓고 있는데, 이 친구 다니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험이 좋아서 부인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데, 이혼을 하면 그 보험이 없어지니 치료 받기 힘들 거라서요. 아.. 2023. 12. 9.
"순리가 아니면 오래가지 않는다"(노자 도덕경 제 30장) "순리가 아니면 오래가지 않는다" 善有果而已 (선유과이이) 군사에 능한자는 목적을 이루면 이내 끝내며 不敢以取强 (불감이취강) 감히 힘에 기대지 않는다. 果而勿矜 (과이물긍 ) 이루되 뽑내지않고 果而勿伐 (과이물벌 ) 이루되 압박하지 않고 果而勿驕 (과이물교 ) 이루되 교만하지 않고 果而不得已(과이부득이) 이루되 꼭 필요한 것만 하고 果而勿强 (과이물강 ) 더 강해지려는 욕심을 버린다. 物壯則老 (물장즉로 ) 장성하면 곧 쇠퇴하게 되니 是謂不道 (시위부도 ) 이는 도에 맞지 않는지라 不道早已 (부도조이 ) 도가 아니면 일찍 끝난다. -----노자 도덕경 제 30장에서------ 註 果 : 열매. 이루다. 勿: 말다,아니다,하지 않다 矜 : 자랑하다. 伐 : 정벌하다. 훌륭한 통치자는 목적만 이루고 그칠 .. 2023. 12. 7.
대추 한 알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장석주-- 대추 한 알 속에 참 많은 것이 들었네요. 저렇게 어마어마한 것이 대추 한 알 속에 들어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네요. 범상한 눈으로는 그런 것들이 보일 리 없으니까요. 누가 대추 한 알을 먹으면서, 보면서 와! 여기에 태풍이, 천둥이, 벼락이 들었네 하겠는지요? 지금 그대는 어떤 태풍에 맞서 버티고 있는지요? 지금 그대는 어떤 천둥을 안고 불안해 하고 있는지요? 지금 그대는 어떤 벼락을 떠받치고 있는지요?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2023.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