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연이 있는 한시107

送人(송인: 정지상) 送人(송인)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 鄭知常 --                 님을 보내고비 개인 강 긴 언덕에는 풀빛이 푸른데그대를 남포에서 보내며 슬픈 노래 부르네.대동강 물은 그 어느 때라야  다 마를 것인가,해마다 푸른 물결에 이별의 눈물 더하고 있으니.                      ---  정지상---    註* 送人(송인) : 사람을 떠나 보냄* 雨歇(우헐) : 비가 그치다* 長堤(장제) : 긴 언덕, 둑* 草色多(초색다) : 풀빛이 짙다. 풀빛이 선명함’의 뜻으로 여기서 ‘多’는 ‘짙다, 푸르다, 선명하다’로 풀이됨* 送君(송군.. 2022. 9. 17.
慶州贈泰天上人(경주증태천상인) 慶州贈泰天上人(경주증태천상인) 我如流水無歸去 ( 아여유수무귀거 ) 爾似浮雲任往還 ( 이사부운임왕환 ) 旅館相逢春欲暮 ( 여관상봉춘욕모 ) 刺桐花落滿庭班 ( 자동화락만정반 ) -南九萬(남구만)- 경주에서 태천 상인에게 보냄 이내 몸 물 같아서 가면 다시 못 오는데 그대는 뜬 구름인양 마음대로 오락가락 봄 저무는 무렵 여관에서 서로 만나니 엄나무 지는 꽃잎 뜰에 가득 아롱지네... (주) 上人(상인) : 지혜와 덕이 높은 중. 爾(이) ; 너, 그대. 刺桐 (자동) : 엄나무 班 (반) : 펴다. 이 내 몸은 흘러가는 물이라 가면 다시는 못 오지만 그대는 뜬구름이라 오고 싶으면 언제든 다시 올수 있다는 이 구절이 좋아서 항시 마음에 담아두고 음미하곤 합니다. 어느듯 인생길은 저물어 가는 황혼, 흘러가는 물처.. 2022. 9. 13.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필유용)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 필유용) " 하늘이 나에게 재주를 준 것은 다 쓸 곳이 있기 때문이라는 뜻으로 " 누구든지 하나의 재주는 타고나며 언젠가 그 재주가 쓰일 때가 있으니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의미이다. (이백의 將進酒 에서) 將進酒 (장진주) - 이백(李白) : 술을 권하노라! 君不見(군불견) :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黃河之水天上來(황하지수천상래) ; 황하의 물이 하늘로부터 내려와 奔流到海不復回(분류도해불부회) ; 바다로 이르러면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君不見(군불견) ; 그대는 보지 못 하였는가 高堂明鏡悲白髮(고당명경비백발) ; 고귀한 집 밝은 거울에 비친 백발의 슬픈모습, 朝如靑絲暮成雪(조여청사모성설) ; 아침에 검은머리 저녁때 눈처럼 희게됨을! 人生得.. 2022. 8. 28.
擧世皆濁 ( 거세개탁 ) ■ 거세개탁(擧世皆濁) 온 세상이 모두 흐리다. 즉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다 바르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온 세상이 혼탁한 가운데서는 홀로 맑게 깨어있기가 쉽지 않고, 설령 깨어있다 해도 세상과 화합하기 힘들다는 것을 뜻을 말한다. 거세개탁(擧世皆濁)의 출전은 사마천의 사기(史記) 굴원열전(屈原列傳)에 실려 있는 굴원(屈原)의 어부사(漁父辭)이다. 굴원은 초(楚)나라 충신으로, 그를 시기하는 간신들의 모함을 받아 벼슬에서 쫓겨난다. “擧世皆濁 我獨淸 衆人皆醉 我獨醒 是以見放"(거세개탁 아독청 중인개취 아독성 시이견방) ‘세상이 모두 탁한데 나 혼자 맑고, 모든 사람들이 취했는데 나 혼자 깨어있어 밀려났다' 어부사(漁父辭) - 굴원(屈原) - 屈原旣放(굴원기방) : 굴원이 쫓겨나 游於江.. 2022. 8. 6.
蚌腹隱明珠(방복은명주) 야보도천(冶父道川) 蚌腹隱明珠(방복은명주) : 조개 속에 진주가 숨어 있듯,石中藏碧玉(석중장벽옥) : 돌 속에 벽옥이 감추어져 있다.有麝自然香(유사자연향) : 사향을 지니면 저절로 향기로운데何必當風立(하필당풍립) : 굳이 바람 앞에 설 필요 있겠는가?                       -- 야보도천(冶父道川)--  이 詩는 無常으로 으뜸을 삼는 『금강경』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선한 행을 하거나, 고요한 행을 하거나, 인욕행을 하거나, 참선을 하거나, 경전을 공부하거나 모든 불교적 수행이란 어떤 수행을 하더라도, 相을 내지 않는 것으로 써 가장 제일로 삼기 때문이다. 실은 불교적 수행을 떠나서 보통 사람들의 삶도 자신이 잘한 일에 대해서 공치사를 하거나 자랑을 하거나 생색을 내면, 백이면 백 다 비난을 듣.. 2022. 7. 25.
題長安主人壁 (제장안주인벽) 題長安主人壁 (제장안주인벽) 張謂 (장위 ) 世人結交須黃金 (세인결교수황금 ) 黃金不多交不深 (황금부다교불심 ) 從令然諾暫相許 (종령연락잠상허 ) 終是悠悠行路心 (종시유유행로심 ) 장안 주인집 벽에 쓰다 세상 사람들 사귀는데도 돈이 필요하네 돈이 많지 않으면 사귐도 깊지 못하네 설령 잠시 교제함을 서로 마음으로 허락하여도 끝내는 길가는 사람 보듯 하네 須 : ---을 필요로 하다 縱令 : 이라고 하더라도 然諾 : 받아드림, 승낙함 悠悠 : 무관심함 行路心 : 길을 가는 사람이 관심없이 지나쳐 가는 마음 조선시대 박문수(朴文秀)가 지은 돈이란 제목의 시다. 돈(錢) 周遊天下皆歡迎(주유천하개환영) -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어디서나 환영받으니 興國興家勢不輕(흥국흥가세불경) - 나라 일으키고 집안 일으키니 그.. 2022. 5. 26.
金縷衣(금루의) 金縷衣(금루의) ​勸君莫惜金縷衣(권군막석금루의) 그대에게 권하노니 금실로 된 옷을 아까와 하지 말고 勸君惜取少年時(권군석취소년시) 그대에게 권하노니 소년의 때를 아까와 하라 花開堪折直須折(화개감절직수절) 꽃이 피면 꺽을 만 할때 모름지기 꺽어야지 莫待無花空折枝(막대무화공절지) 꽃이 다지고 없을때 부질없이 꽃이 없는 빈가지를 꺽을때를 기다리지 마라 ----- 杜秋娘(두추랑)----- 그대에게 권하노라 귀한 황금실로 기운 옷이라고 아끼지 마라 차라리 그대의 청춘을 아낄것이라 꽃이 피어서 알맞을 때에 바로 꺽어야 하지, 꽃이 지고 나서 빈가지만 꺽는 일은 하지마라 시인은 꽃을 비유하며 젊은 나를 사랑해 주어요, 라고 노래하고 있다. 소박하면서도 요염한 정감이 풍기는 시이다 당대(唐代)에 생겨난 신가(新歌)로,.. 2022. 5. 24.
成三問의 絶命詩 (황천 가는 길엔 주막 하나 없다는데) 成三問(성삼문) 조선 세조 때 단종의 복귀를 꾀하다 죽은 사육신 중 한 사람으로 조선 초기의 문신. 본관은 창녕, 자는 근보, 눌옹, 호는 매죽헌이며 외가인 홍주(洪州) 노은골에서 출생할 때 하늘에서 "낳았느냐" 하고 묻는 소리가 3번 들려서 삼문(三問)이라 이름지었다는 일화가 전한다. 세종 17년(1435년) 생원시에 합격하고 식년시에 응시해 하위지와 함께 급제했다. 세종이 훈민정음을 만들 때 정인지, 신숙주 등과 함께 이를 도왔고, 신숙주와 함께 명나라와 왕래하며 정확한 음운을 배우고 제도를 연구하는 등 훈민정음 반포에 큰 공헌을 했다. 1455년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빼앗자 단종복위운동을 결심하고 세조를 제거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김질이 세조에게 이를 밀고하는 바람에 다른 모의자들과 함께 체.. 2022. 5. 14.
君自故鄉來(군자고향래) 雜詩(잡시) 君自故鄉來(군자고향래) 그대는 내 고향에서 오셨으니 應知故鄉事(응지고향사) 고향 소식을 알고 있겠지요 來日綺窗前(내일기창전) 고향에서 오던 날 비단 창문앞에 寒梅著花未(한매저화미) 한매꽃이 피어 있더이까 ---王維(왕유)---- 註. 雜詩(잡시) : 특정한 제재에 내용이 한정되지 않는 시, 應知(응지) : 應은 추량을 나타냄, 알고 있겠지 綺窗(기창) : 綺는 비단, 窗은 窓과 같음 著花(저화) : 꽃을 피우다, (著: 나타날 저, 着과 같음) 寒梅(한매) : 겨울에 피는 매화 타향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 고향 소식을 묻고 있다, 창문앞 매화가 꽃을 피웠는지 묻고 있지만 시인의 실제 마음은 꽃이 피었는지가 관심사가 아니라 綺窓이란 말을 통하여 비단 커텐이 처진 창문안에 기거하는 아내의 안부에 .. 2022. 4. 29.
曲江--(杜甫) 曲江 1 ( 곡강 1 ) 一片花飛減却春(일편화비감각춘) :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 가는데 風飄萬點正愁人(풍표만점정수인) : 수만 꽃잎 흩날리니 사람의 근심 어찌 할가 且看欲盡花經眼(차간욕진화경안) : 지는 꽃 보고 어른거림 잠깐 사이려니 莫厭傷多酒入脣(막염상다주입순) : 서글픔 많다 말고 술이나 마시자. 江上小堂巢翡翠(강상소당소비취) : 강변의 작은 정자 비취가 둥지 틀고 苑邊高塚臥麒麟(원변고총와기린) : 궁원 큰 무덤에 기린 석상 누어있네. 細推物理須行樂(세추물리수행낙) : 사물의 이치 헤아려 즐겨야 하리니 何用浮名絆此身(하용부명반차신) : 어찌 부질없는 이름으로 몸을 얽어 맬 건가 曲江2(곡강2) 朝回日日典春衣(조회일일전춘의) ; 조정에서 나오면 봄옷을 잡혀 놓고 每日江頭盡醉歸(매일강두진취귀) ; 매.. 2022. 4. 5.
황진이 시 모음 *小栢舟(소백주) 잣나무배 汎彼中流小柏舟 ( 범피중류소백주 ) 幾年閑繫碧波頭 ( 기년한계벽파두 ) (繫 : 맬, 매다) 後人若問誰先渡 ( 후인약문수선도 ) 文武兼全萬戶侯 ( 문무겸전만호후 ) 저 강 한가운데 떠 있는 조그만 잣나무 배 몇 해나 이 물가에 한가로이 매였던고 뒷사람이 누가 먼저 건넜느냐 묻는다면 문무를 모두 갖춘 만호후라 하리 *詠半月(영반월) 반달을 노래함 誰斲崑山玉 ( 수착곤산옥 ) ( 崑崙山 : 중국 신화에 나오는 성스러운 산) 裁成織女梳 ( 재성직녀소 ) ( 梳 : 얼레빗) 牽牛離別後 ( 견우이별후 ) 愁擲壁空虛 ( 수척벽공허 ) ( 擲 : 던질) (벽공 : 푸른하늘) 누가 곤륜산 옥을 깎아 내어 직녀의 빗을 만들었던고 견우와 이별한 후에 슬픔에 겨워 벽공에 던졌다오 이 시는 초당(草.. 2022. 3. 28.
月下獨酌 (월하독작) 달빛아래에서 홀로 술 한 잔을 기우리며 - 月下獨酌 (월하독작) - 이백(李白) [一]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밭에서 한 병의 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홀로 마시며 서로 친한 이 없구나. ​舉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와 달과 나 세 사람 이루네. 月既不解飲(월기불해음) 달은 이미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만 한갓 내 몸 따르누나.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 짝하니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행락은 모름지기 봄철에 해야 하네.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란) 내가 춤추면 그림자는 어지럽게 흔들리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었을 때에는 함께 사귀고 즐기나 ​醉後各.. 2022.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