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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있는 한시101

金時習의 晝景(주경) 晝景(주경) 낮 풍경 天際彤雲晝不收(천제동운주불수) 하늘가 붉은 구름 낮에도 걷히지 않고寒溪無響草莖柔(한계무향초경유) 차가운 개울물 소리 없고, 풀줄기는 부드럽네人間六月多忙熱(인간육월다망열) 人間世上 六月은 바쁘고도 무더우니誰信山中枕碧流(수신산중침벽류) 산 속 푸른 개울물 베게 삼은 나를 어찌 믿을까                                                -----金時習----- 註.天際(천제) : 하늘가, ~끝의. 彤雲(단운) : 붉은 구름.晝(주) : 낮. 不收(불수) : (熟)익지, 여물지 않는다.寒溪(한계) :  오싹한 골짜기.無響(무향) : 소리, 메아리도 없는데. 草莖柔(초경유) : 풀 줄기가 부드럽다. (莖 :줄기)忙熱(망열) : 바쁘다. 어수선하게, ~고 뜨거운.. 2024. 7. 27.
江村(강촌) 杜甫 江村(강촌) 강마을 淸江一曲抱村流(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 한 굽이가 마을을 안고 흐르는데, 長夏江村事事幽(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촌에 일마다 한가롭다. 自去自來梁上燕(자거자래양상연) 절로 가며 절로 오는 것은 들보 위의 제비요, 相親相近水中鷗(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하고 가까이 하는 것은 물 가운데 갈매기라. 老妻畵紙爲棋局(노처화지위기국) 늙은 처는 종이에 바둑판을 그리고 稚子敲針作釣鉤(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이는 바늘을 두드려 낚시바늘을 만드네. 多病所須唯藥物(다병소수유약물) 많은 병에 필요한 것은 오직 약물이니 微軀此外更何求(미구차외갱하구) 하찮은 몸이 이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요? ---- 杜甫(두보 712-770)---- 註. 曲(곡) ; 굽이. 抱(포) : 껴안을.事事幽(사사유) : 모든.. 2024. 7. 10.
夏日卽事(하일즉사) 夏日卽事(하일즉사) 여름날에 읊다 簾幕深深樹影廻(염막심심수영회) : 주렴장막 깊은 곳에 나무그늘 돌아들고幽人睡熟鼾聲雷(유인수숙한성뢰) : 은자는 잠이 깊어 우레 같이 코를 고네日斜庭院無人到(일사정원무인도) : 날 저문 뜨락에는 찾아온 이 하나 없고唯有風扉自闔開(유유풍비자합개) : 바람만 저 혼자서 사립문을 여닫네. 輕衫小簟臥風欞(경삼소점와풍령) : 홑 적삼에 대자리 바람부는 난간에 누웠는데 夢斷啼鶯三兩聲(몽단제앵삼양성) : 꾀꼬리 두세 마디 곤한 꿈을 깨우네 密葉翳花春後在(밀엽예화춘후재) : 무성한 잎에 가린 꽃은 봄 지나도 남아있고 薄雲漏日雨中明(박운루일우중명) : 엷은 구름 사이 햇살 빗속에도 밝네                                       -------李奎報(이규보)----.. 2024. 6. 18.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 杜甫의 詩 絶句 絶句(절구)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강물이 파라니 새 더욱 희고,山靑花欲燃(산청화욕연) 산이 푸르니 꽃은 타는 듯 더 붉구나.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올 봄도 눈앞에서 이렇게 지나가는데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고향에 돌아가는 날 그 언제일꼬. 註.逾白(유백) : 더욱 희다. 逾(넘을 ‘유’)는 ‘더욱, 한층’의 뜻.花欲燃(화욕연) : 꽃이 활짝 피어서 불붙는 듯하다. 764년 봄, 두보가 피란지 성도(成都)에서 지은 무제(無題)의 절구 2首로 위에 올려진 시는 2首이다.( 나머지 1首는 아래 따로 올림) 봄 정경을 그림처럼 묘사한 명시이다. 시의 제목이 絶句로 되어 있지만 절구는 시의 제목이 아니라 오언절구 , 칠언절구와 같이 시의 형식을 말하고 있다.절구는 네 구(句)로 이루어지는 한시(漢詩)의 형식으로 .. 2024. 6. 12.
春思(춘사) 春思(춘사) 봄날의 시름 一首草色靑靑柳色黃(초색청청류색황) 풀빛은 푸르고 버들 빛은 노랗고桃花歷亂李花香(도화력란리화향) 복사꽃 난만하고 오얏꽃 향기롭네東風不爲吹愁去(동풍불위취수거) 봄바람 불어도 시름은 못 거둬가니春日偏能惹恨長(춘일편능야한장) 봄날은 오히려 한만 일으켜 키우네.                            ----- 賈至(가지)----- 註.청청(靑靑) : 푸릇푸릇하다.이화(李花) : 오얏꽃(자두꽃)을 가리킨다.역란(歷亂) : 꽃이 많이 피어 화려하다. 꽃이 어지러이 날린다. 꽃이 난만하게 피다. 꽃이 어지럽게 피어 있는 모양.동풍(東風) :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봄바람. 샛바람. 춘풍(春風).불위(不爲) : ~하지 못한다.취수거(吹愁去): 수심을 불어 날리다편능(偏能) : 오로지.. 2024. 5. 16.
細雨濕衣看不見 閑花落地聽無聲 (別嚴士元, 별엄사원) 別嚴士元(별 엄사원) 엄사원과 헤어지며 春風倚棹闔閭城 (춘풍의도합려성)    봄바람에 배를 타고 합려성으로 떠나는데水國春寒陰復晴 (수국춘한음복청)    물 세상의 봄은 춥고 흐리다 개이길 반복하네.細雨濕衣看不見 (세우습의간불견)   가는 비에 옷이 젖지만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閑花落地聽無聲 (한화락지청무성)   시든 꽃은 땅에 지는데 들어도 소리가 없구나.日斜江上孤帆影 (일사강상고범영)    해 비낀 강 위에 외로운 돛배 흐릿한데草綠湖南萬里情 (초록호남만리정)    풀빛 푸른 호남땅 만 리 먼 곳에도 정은 있다오.東道若逢相識問(동도약봉상식문)  나를 아는 이를 만나게 되어 안부 묻거든靑袍今已誤儒生(청포금이오유생)  청포입은 이 사람 이제 유생길 그르쳤다 말해주오.                       .. 2024. 5. 7.
述懷(술회) 述懷(술회) 마음속을 말함.不欲憶君自憶君 (불욕억군자억군) 임 생각 떨치려도 생각은 절로 나고問君何事每相分 (문군하사매상분) 임에게 묻노니 무슨 일로 늘 떨어져 있나요?​莫言靈鵲能傳喜 (막언영작능전희) 영험한 까치가 기쁜 소식 전한다 말하지 마오.幾度虛驚到夕嚑 (기도허경도석훈) 몇 번이나 헛되이 놀라 저녁때에 이르렀다오.                        -----반아당(半啞堂) 박죽서(朴竹西)---- 註.억군(憶君) : 임을 생각하다.하사(何事) :무슨 일. 또는 어떠한 일. 어째서. 왜.상분(相分) : 불교 사분(四分)의 하나. 사물을 인식할 때에 주관적인 마음에 떠오르는 객관의 형상으로, 사분 중의 첫 번째 단계이다. 영작(靈鵲) : 영특한 까치.기도(幾度) : 몇 번.허경(虛驚) : 괜히 .. 2024. 4. 28.
憫農(민농) 憫農(민농) 가엾은 농부 1首春種一粒粟(춘종일립속) 봄에 한알 곡식 뿌려서秋收萬顆子(추수만과자) 가을이면 만알 곡식 거두네四海無閑田(사해무한전) 세상에는 노는 땅 한뼘 없지만農夫猶餓死(농부유아사) 농부는 되레 굶주려 죽는구나  2首鋤禾日當午(서화일당오) 한낮 무더위에 김을 매니汗滴禾下土(한적화하토) 땀방울이 후두둑 땅을 적시네誰知盤中餐(수지반중찬) 누가 알리오 상 위의 쌀粒粒皆辛苦(입립개신고) 한톨 한톨이 모두 농민의 땀방울인 것을. 註.憫(민) : 근심할一粒(일립) : 낟알粟(속) : 조 (오곡의 총칭)閒田(한전) : 경작(耕作)하지 않은 땅, 놀리는 논이나 밭.鋤禾(서화) : 호미로 김을 매다 ( 鋤 : 호미) 汗滴 : 땀방울. 盤中餐(반중찬) : 소반위의 밥.粒粒(립립) : 한알 한알辛苦(신고) :.. 2024. 4. 25.
題都城南莊 (제도성남장 ) 題都城南莊 (제도성남장 ) 도성 남쪽의 별장에서 쓰다. 去年今日此門中(거년금일차문중) 지난해 오늘 이 문 안에서 人面桃花相映紅(인면도화상영홍) 사람 얼굴 복사꽃 같이 서로 붉게 비추었지. 人面不知何處去(인면부지하처거) 님의 얼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고 桃花依舊笑春風(도화의구소춘풍) 복사꽃만 변함없이 봄 바람에 웃고있네. -------崔護 (최호)----- 註. 도성(都城) : 당나라 수도 장안. 장(莊 엄할 장) : 마을. 촌락. 거년(去年) : 지난해. 금일(今日) :오늘. 지금. 인면(人面) :사람의 얼굴. 도화(桃花) : 복숭아꽃. 복사꽃. 상영(相映) : 서로 어울리다. 대비를 이루다. 의구(依舊) : 옛날 그대로 변함이 없다. 옛 모양(模樣)과 변(變)함 없음 위의 시 題都城南莊은 당나라 .. 2024. 4. 22.
윤선도의 무궁화(木槿) 木槿(목근) 甲日花無乙日輝 (갑일화무을일휘) 오늘 핀 꽃이 내일까지 빛나지 않는 것은 一花羞向兩朝暉 (일화수향양조휘) 한 꽃으로 두 해님을 보기가 부끄러워서다. 葵傾日日如馮道 (규경일일여풍도) 해바라기는 풍도처럼 날마다 기우나니 誰辨千秋似是非 (수변천추사시비) 천추의 옳고 그름을 뉘있어 분별하리. ------윤선도----- 註. 兩朝(양조) : 두 해빛 葵(규) : 해바라기. 傾(경) : 기울다 馮道(풍도) : 중국 정치가. 후당(後唐) ‧후진(後晋) ‧요(遼) ‧후한(後漢) ‧후주(後周)의 재상. 난세(乱世)에 5조(朝) 8성(姓) 11제(帝)를 재상으로 모셨기 때문에 후세에 절조가 없는 것으로 비판 받았다. ( 口是禍之門이라는 시를 지은 인물이다) 무궁화는 하루만 피는 꽃이다. 한 송의 꽃이 하나의 .. 2024. 4. 17.
屈原의 離騷經 (굴원의 이소경) 離騷經 (이소경) 많은 사람들은 굴원의 어부사는 알지만 離騷(이소)는 잘 모르는 사람이 있다. 굴원의 이소는 장편 자서전체의 서정시로 모두 373행 2400여 자의 장편시로 중국 고전의 詩經(시경)에 버금가는 중국 남방 문학의 대표작으로 추앙 받아 왔다. 이소를 이소경 (離騷經)이라 하는 것은 후세 사람들이 높여 부르는 이름이다. 글 내용은 굴원의 출생과 혈통을 서술하였고, 자신의 의와 품행의 고결함을 말하면서 혼탁한 시대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였다. 장편의 서정시, 이소( 離騷)에는 굴원이 자신의 신세와 초나라 조정의 부패 및 정치적 실의 후 방황하는 심리가 깃들여 있다. 그 속에는 풍부하고 기묘한 환상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애절한 원망과 동경이 섞여 있다. 이소는 2천여 년 이래 줄곧 중국 辭賦(사부.. 2024. 4. 3.
閑山島夜吟 (한산도야음) 해마다 이 맘때, 벗꽃이 만개 할때면 36만그루의 벗꽃이 있는 진해에서 군항제가 열린다. 진해 군항제는 1952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추모제를 거행하던 것이 유래이며 1963년부터 군항제라는 이름으로 행사가 개최되고있다. 열흘정도 계속되는 군항제의 주요 행사에는 이충무공 추모대제가 들어있다. 한국 민족의 역사는 이웃 민족의 침략에 항쟁한 고난의 역사다. 그러나 매양 그 고난을 헤치고 이겨낸 극복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 극복의 역사를 통하여 하나의 힘이 움직였음을 볼 수 있으니 그 힘이 바로 민족을 죽음 속에서도 건져낼 수 있는 민족정기요 이 정기의 가장 대표적인 발양자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시다. 벗꽃이 만발한 이즈음 우리민족의 영웅인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생애와 남긴 시와 명언들을 알아볼까 합니다. .. 2024.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