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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있는 한시101

秋風詞(추풍사) 秋風詞(추풍사) 가을바람의 노래 秋風淸 (추풍청) 가을바람 소슬하고 秋月明 (추월명) 달빛 밝은데 落葉聚還散 (낙엽취환산) 낙엽들 모였다가 다시 흩어지고 寒鴉棲復驚 (한아서부경) 둥지 깃든 까마귀 놀라서 깨네. 相思相見知何日 (상사상견지하일) 서로 사랑해서 서로 만났는데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 此時此夜難爲情 (차시차야난위정) 이 밤도 그리운 정에 견디기 어려워라. 入我相思門 (입아상사문) 그리움의 문 안으로 들어온 뒤에 知我相思苦 (지아상사고) 그리움이 괴로운 걸 알게 되었네 長相思兮長相憶 (장상사혜장상억) 기나긴 그리움은 영원한 추억이 되었고, 短相思兮無窮極 (단상사혜무궁극) 비록 짧았던 사랑이나 그 끝은 다함이 없으리라. 早知如此絆人心 (조지여차반인심) 이렇게 마음이 얽매일 줄 알았다면 還如當初不相.. 2023. 10. 22.
花非花(화비화) 花非花(화비화) 꽃이 아닌 꽃 花非花 (화비화) 꽃이면서 꽃이 아니고 霧非霧 (무비무) 안개인 듯 안개 아니로다. 夜半來 ((야반래) 한밤중에 왔다가 天明去 (천명거) 날이 새면 떠나는데. 來如春夢幾多時(래여춘몽기다시) 봄꿈처럼 살짝 와서 잠깐 동안 머물다가 去似朝雲無覓處(거사조운무멱처) 아침 구름처럼 떠나가니 찾을 곳이 없어라 ------白居易(백거이)------ 註. 夜半(야반) : 한밤중 天明(천명) : 동틀 무렵 幾多時(기다시) : 그 얼마나 긴 시간인가, 즉 짧다는 말. 來如春夢幾多時(내여춘몽기다시) : 봄날 꿈같기가 얼마이던가? 즉, 꿈속에서 만나는 시간이 너무 짧다는 뜻. 無覓處(무멱처) : 간 곳을 찾을 수 없다. (覓은 찾을 멱) 백거이는 시 한 수를 완성할 때마다 그걸 집안일 하는 노파.. 2023. 10. 14.
杜甫의 秋興(추흥) 秋興(추흥) 가을의 흥취 玉露凋傷楓樹林(옥로조상풍수림) 옥(玉) 같이 찬 이슬에 단풍나무 수풀이 시드니 巫山巫峽氣蕭森(무산무협기소삼) 무산과 무협에 서린 기운이 더욱 쓸쓸하도다. 江間波浪兼天湧(강간파랑겸천용) 강 사이의 물결은 하늘에 닿을 듯이 치솟고 塞上風雲接地陰(새상풍운접지음) 변경에 이는 바람과 구름은 땅에 닿을듯 음산 하도다. 叢菊兩開他日淚(총국양개타일루) (이 곳에 온지 어느듯 두해 ) 국화 떨기는 두 차례 피어나 지난날 생각으로 눈물 흐르고 孤舟一繫故園心(고주일계고원심) 외로운 배 한 척을 매어 두었으니 고향으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네. 寒衣處處催刀尺(한의처처최도척) 추울 때 입을 옷을 도처에서 가위와 자로써 지음을 재촉하니 白帝城高急暮砧(백제성고급모침) 백제성의 높은 데에서는 저녁나절 다듬이 .. 2023. 10. 7.
古秋獨夜(고추독야) 古秋獨夜(고추독야) 늦가을 밤에 홀로井梧凉葉動(정오량엽동) 우물가 오동나무 서늘해지니  잎이 지고隣杵秋聲發(인저추성발) 이웃집 다듬이질에 가을 소리 퍼진다獨向檐下眼(독향담하안) 홀로 처마 아래 에서 졸다가覺來半牀月(각래반상월) 깨어 보니 침상에 반이 달빛.                        ------白居易----- 註.凉(량) : 서늘하다, 쓸쓸하다, 황폐해서 서글프다.杵(저) : 절굿공이, 다듬잇방망이.發(발) : 여기서는 퍼지다.檐(첨) : 처마,覺來(각래) : 깨닫다,牀(상) : 평상. 집 안마당 한켠 우물가에 심어져 있는 오동나무.오동은 가을을 알리는 나무다.누렇게 물든 오동잎,하나, 둘, 떨어지는 소리에 가을이 온다.아낙네들은 갑자기 마음이 분주 해졌다. 추워 지기전에 지난 철 장농에 .. 2023. 9. 14.
曲池荷(곡지하) 曲池荷(곡지하) 곡지의 연꽃 浮香繞曲岸(부향요곡안) 흩날리는 향기는 곡지(曲池) 물가에 감돌고 圓影覆華池(워영복화지) 둥근 연잎의 그림자가 물에 비친 꽃을 덮고있네 常恐秋風早(상공추풍조) 나 항상 두려운 것은 철 이른 가을바람 飄零君不知(표령군부지) 바람 불어 꽃이 진대도 내 님은 모르실 텐데. -----노조린(盧照隣)----- 註. 曲池(곡지) : 당나라 수도 長安城 동남쪽에 있는 연못 (曲江池 : (연못가운데 연을 가득 심어놓아 풍광이 아름다운 유원지) 浮香(부향) : 바람타고 번져오는 향기 圓影(원영) : 연잎이드리우는그림자 飄零(표령) : 시들어 바람에 펄펄 흩날림. 처지(處地)가 딱하게 되어 안착 (安着) 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님. 신비로운 빛깔과 청초한 자태를 뽐내는 연꽃에 자신을 비유.. 2023. 9. 1.
秋思(추사) 秋思( 가을상념) 洛陽城裏見秋風(낙양성리현추풍) 낙양성에 가을바람 이니 欲作家書意萬重(욕작가서의만중) 집으로 보내는 편지를 쓰려고 붓을 잡으매 할말이 너무 많구나 復恐悤悤說不盡(부공총총설부진) 바삐 쓰느라 빠뜨린 사연은 없는지 行人臨發又開封(행인임발우개봉) 길 떠나는 사람(편지 전달하는 사람)이 출발하기에 앞서 다시 한번 봉한 것을 열어보네 ----- 張籍(장적) 출전 : 張司業詩集(장사업시집)---- 註. 현(見) : 나타나다. 가서(家書) : 집으로 보내는 편지. 만중(萬重) : 몇 겹이나 겹침, 공(恐) : 염려가 됨. 총총(悤悤) : 바삐 서두는 모양, 부진( 不盡) :끝나거나 다하지 않음 설부진( 說不盡) : 말을 다하지 못하다. 임발(臨發) : 출발할 때가 되어서, 출발 직전. 중국 초등학교 .. 2023. 8. 21.
王維의 送別詩 5首 送別 (송별) 山中相送罷 (산중 상송파) : 산 속에서 서로 배웅하여 보내고 쉬는 데 日暮掩柴扉 (일모 엄시비) : 날이 저물어 사립문을 닫았네 春草明年綠 (춘초명년록) : 봄철에 새로 돋은 풀은 내년에도 초록빛 비단이겠으나 王孫歸不歸 (왕손귀불귀) : 임금의 후손은 돌아가면 돌아오지 못하리니 註. 相送 : 서로 배웅하여 보냄. 罷 : 쉬다. 日暮 : 날이 저물다. 掩 : 닫다. 柴扉 : 사립짝을 달아서 만든 문. 春草 : 봄철에 새로 돋아나는 부드러운 풀. 綠 : 초록빛 비단. 王孫 : 임금의 손자 또는 후손. 이 詩는 왕유가 친구를 이별하며 쓴 送別이란 제목의 詩 여러 首중 하나이다. 형식은 오언절구체로 짧지만 시는 조용한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이 시는 친구를 이별하는 광경이나 슬픔으로 시작하지 않.. 2023. 8. 10.
秋浦歌(추포가) 秋浦歌(추포가) 추포에서 노래하다 白髮三千丈 (백발삼천장) 백발은 길이가 삼천 발 緣愁似箇長 (연수사개장) 근심 때문에 이렇게 자랐구나 不知明鏡裡 (부지명경이) 맑은 거울 속 저 노인은 누구시길래 何處得秋霜 (하처득수상) 어디에서 가을 서리를 얻어 왔을까 --- 李白(이백)--- 註. 秋浦(추포) : 지명으로 안휘성 귀지현에 있음.이백이 만년에 방랑하던 곳의 하나. 丈(장) ; 길이의 단위, 열 자, 사람 키만 한 길이 (1장=10척=3m 3,000장은 9km가 된다.) 緣(연) ; 인연, 연분, 원뜻은 직물의 가장자리 箇(개) ; 낱낱의 물건을 세는 단위(個),여기서는 머리카락 한 올. 위의 詩는 이백이 천보 13년(754년 무렵) 추포를 유랑할 때 쓴 추포가 17수중 15번째 首이다. 백발삼천장으로 .. 2023. 7. 27.
竹枝詞(죽지사) 竹枝詞(죽지사) 楊柳靑靑江水平(양류청청강수평) 수양버들 푸르고 강물은 잔잔한데 聞郞江上唱歌聲(문랑강상창가성) 강 위에서 부르는 님의 노래 듣노라 東邊日頭西邊雨(동변일두서변우) 동쪽은 해가 쨍쨍 서쪽은 비가 내리니 道是無晴却有晴(도시무청각유청) 이런 날을 흐리다 하리오 개었다 하리까. ---- 劉禹錫---- 註. 道是(도시) : 말하자면...이다 竹枝詞는 樂府詩(악부시 : 한시(漢詩)의 한 형식으로 인정, 풍속을 읊은 것으로 글귀에 장단이 있다)로 竹枝란 원래 촉땅, 파유(巴歈 : 巴’는 파군(巴郡) 즉 현재의 중경(重慶 )일대를 가리키고, 歈는 민가(民歌)를 가리킨다.) 지방 일대에 유포된 民歌의 일종으로 동정호나 무협 (巫峽 : 장강長江에 있는 삼협三峽 중 하나) 등 사천성 동쪽 일대에 민간에 떠도는 .. 2023. 7. 18.
田園樂(전원락) 田園樂(전원락) 전원에 사는 즐거움 桃紅復含宿雨 (도홍복함숙우) 복사꽃 붉은데 또 밤 세워 내린 비를 머금었고 柳綠更帶春煙 (류녹경대춘연) 버들잎 푸른데 또 봄 안개를 드리웠네. 花落家僮未掃 (화락가동미소) 꽃이 지는데 심부름 하는 아이는 쓸려고도 않고 鶯啼山客猶眠 (앵제산객유면) 꾀꼬리 울어도 산속 나그네는 아직도 잠 들어있네 -------王 維----- 註. 家僮(가동) :집안 심부름을 맡아 하는 아이. 아침에 일어나 방문을 활짝 열어 젖히니 연분홍 빛 복사꽃은 간밤에 내린 빗물을 머금어 곱디고운 자태를 한껏 드러내고, 초록빛 버들 가지는 피어오르는 새벽 안개 속에서 더욱더 푸른, 신비한 모습을 연출한다. 일렁이는 훈풍에 하나둘 꽃잎이 떨어지고 떨어진 꽃잎들이 마당에 즐비해도 아이는 그것을 비질하여 .. 2023. 7. 3.
山莊夜雨(산장야우) 山莊夜雨 (산장에 내리는 밤비 ) 昨夜松堂雨 (작야송당우) 어젯밤 송당에 비가 내리어 溪聲一枕西 (계성일침서) 시냇물 소리 베개 서쪽에서 들렸는 데, 平明看庭樹 (평명간정수) 새벽녘 뜰 앞의 나무를 보니, 宿鳥未離棲 (숙조미리서) 새는 아직도 가지를 떠나지 않았네. ------ 高兆基----- 註. 昨夜 : 어제 밤 松堂: 송당. 곧 소나무 골을 뜻함 溪聲 : 시냇물 소리 枕 : 베개 一枕西: 베갯머리의 서쪽. 곧 자고 있는 집의 서쪽 平明 : 동이 터 옴 庭樹 : 뜰안에 심은 나무 宿鳥 : 잠자는 새. 시인이 기거하는 송당(松堂)이라는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깊은 산 속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 적막한 산속에서 밤에 비가 오니 그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었나 보다. 집 근처 계곡물이 불어나, 그 흐르.. 2023. 6. 27.
武陵桃源 桃花源記 (무릉도원 도화원기) 武陵桃源 桃花源記 (무릉도원 도화원기) 도화원에 대한 기록 晋太元中 武陵人捕魚爲業(진태원중 무릉인포어위업) 진나라 태원 시절에 무릉 사람 중에 고기잡이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있었다. 緣溪行 忘路之遠近 忽逢桃花林(연계행 망로지근원 홀봉도화림) ​ 시내 가를 따라가다 길을 잃고 멀고 가까이 가다 홀연 복숭아 꽃 수풀을 만났다. 夾岸數百步 中無雜樹 芳草鮮美 落英繽粉 (협안수백보 중무잡수방초선미 낙영빈분) 좁은 언덕을 수 백보 가니 속에 잡목 없이 향기로운 풀이 아름답고 낙화가 어지러이 떨어져 흩날렸다. 漁人甚異之 復前行欲窮其林 林盡水源 便得一山 (어인심리지 부전행욕궁기림 임진수원 갱득일산) 어부가 심히 이상하게 여겨다시 앞으로 걸어가그 숲 끝까지 가니 숲이 다 한 곳에 시내의 근원이 있었고 산이 하나 있었다... 2023.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