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글 좋은 글120 낙화(落花)(조지훈) 낙화(落花)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피었다 몰래지는 고운 마음으로 흰무리 쓴 촛불이 홀로 아노니 꽃지는 소리 하도 가늘어 귀 기울여 듣기에도 조심 스러라 두견이도 한목청 울고 지친밤 나혼자만 잠들기 못내 설워라 주렴 : 구슬 따위를 꿰어 만든발 귀촉도 : 두견새 (소쩍새) 우련 : 보일듯 말듯 어진이는 만월(滿月)을 경계하고 시인은 낙화를 찬미하리니 꽃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수 있는 사람이야 말로 세속의 분별과 속도로 부터 한걸음 물.. 2022. 4. 10. 늙기는 쉽지만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 내용이 다소 길지만 시간을 두고 정독하여 실천함으로서 존경받는 노인이 됩시다. 『늙기는 쉽지만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 일찍이 앙드레 지드는 “사람은 늙기는 쉽지만 아름답게 늙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 누구든 늙게 마련이다. 아무리 평균수명이 늘어났다 해도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젊은이들은 흡사 늙지 않을 것처럼 살지만 그들도 역시 늙게 된다. 인간이 늙는다는 것은 보편적인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답게 늙는다는 건 선택적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주변을 살펴봐도 그냥 늙어가는 사람은 많아도 아름답게 늙는 사람은 드물다. 그만큼 그 일이 어렵다는 얘기다. 아름답게 늙으면 그 삶의 질은 윤택해지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다. 본받을 만한 노인이 되는.. 2022. 4. 3. 임제선사의 隨處作主 立處皆眞 임제스님의 가르침을 그가 죽고난후 제자인 삼성혜원이 편집한 임제록에 실린 글이다. 師示衆云 道流 (사시중운 도류) 임제스님께서 대중에게 설법을 하셨다 佛法無用功處 (불법무용공처) 남자 들이여(야 이놈들아) 불법을 애써 힘쓸 필요가 없다. 只是平常無事 (지시평상무사) 단지 평상심으로 무사이 지내면 되느니라. 屙屎送尿 (아시송뇨) 똥싸고 오줌누고 著衣喫飯 (착의끽반) 옷입고 밥먹으며 困來卽臥 (곤래즉와) 졸리면 잠자면 그만이다 愚人笑我 (우인소아) 어리석은 사람은 나를 비웃는다 智乃知焉 (지내지언)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안다 古人云 向外作工夫 (고인운 향외작공부) 옛성인이 말씀 하시길 밖을 향해 공부하지마라 總是癡頑漢 (총시치완한) 그것은 어리석은 자들의 짓일 뿐이다 爾且隨處作主 (이차수처작주) 그러니 그.. 2022. 4. 2. 죽을때 후회하는 한가지 (중환자 실에서 지켜본...) 이른 새벽, 잠이 깨면 컴퓨터에서 많은 것들을 섭렵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한 기사가 있었다. "죽어가는 사람 뇌 관찰했더니… 주마등처럼 인생이 스쳐가더라" 87세 남성이 뇌출혈로 응급실로 들어왔는데, 뇌파 검사를 하던 중 환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우연한 기회로 죽어가는 사람의 뇌 활동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 루이빌대 연구진은 이 귀한 자료를 분석했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한다. 죽음을 맞이한 이 남성의 뇌의 활동패턴이 기억을 회상할 때 나타나는 뇌파 형태와 유사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즉, 죽음에 가까웠졌을 때 사람들은 중요한 삶의 마지막 기억을 회상할 수도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중환자실에서 만났던 많은 환자들 중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환자가 .. 2022. 3. 9. 유시민 작가가 2030에게 주는 교훈 기성세대를 믿지 마세요. 기성세대가 답이 아닙니다. 기성세대에 의지하면 이용만 당합니다. 살아갈날이 더 많은 2030 여러분들이 선택하고 행동하여야 세상이 바뀝니다. 2022. 3. 5. 나하나 꽃피어 나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 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내가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는냐. 나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 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이 아니겠는냐. (조동화) "나 하나의 올바른 선택과 행동이 우리의 미래를 향상시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대한민국 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022. 3. 3.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도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 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바깥은 요란해도 아버지는 어린것들에게는 울타리가 된다. 양심을 지키라고 낮은 음성으로 가르친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들이다. 가장 화려한 사람들은 그 화려함으로 외로움을 배우게 된다. 04세 때 - 아빠는 뭐든지 알고 무엇이나 할 수 있어. 07세 때 -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아. 08세 때 -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 때 - 아.. 2022. 2. 23. 나이 들어 갑니까?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으라.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폭삭 늙기 시작한다. 과거를 자랑 하지마라. 옛날 이야기 밖에 할 이야기가 없을때 당신은 처량해진다. 지금 내가 가진것을 즐기며 사는 것이다. 젊은 사람과 경쟁 하지마라. 대신 그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과 함께 즐겨라. 부탁받지 않은 충고를 굳이 하려고 마라. 늙은이의 기우와 잔소리로 오해 받는다. 삶을 철학으로 대체 하지마라. 로미오가 한말을 기억하라 "철학이 줄리엣을 만들수 없다면 그런 철학은 과감하게 내다버려라"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 약간의 심미적 추구를 게을리 하지마라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고 책을 즐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살아라. 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마라. 가엾어 보인다 몇번을 들어주다가 당신을 피하.. 2022. 2. 21.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 -작가 미상- 내 무덤에 서서 울지마세요. 나 거기 잠들어있지 않아요. 난 천개의 바람으로 불고있어요. 눈밭 위에서 다이아먼드처럼 반짝이기도 하고 익은 곡식위에 햇빛으로 내리기도 하고 부드러운 가을비로 내리기도 해요. 아침에 서둘러 당신이 깨어날 때 난 당신 곁에 조용히 재빨리 다가와서 당신 주위를 맴돌거에요. 밤하늘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이 나에요. 그러니 내 무덤 앞에 서서 울지말아요. 나 거기 있지않아요 나 죽지않았거든요. ----- ------ 대체 누가 썼을까.. 작가에 대해 몇 가지 설이 있는 있지만 ... 아일랜드 독립전쟁 때 IRA( 아이랜드공화국 군대 )의 소년병이 닥쳐올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어머니를 위해 이 시를 자기가 먹은 빵봉지에 써두었다고 한다. "엄마 나 이 무.. 2022. 2. 5. 말의 힘 어느 주일날, 교회를 잘 다니던 한 부부가 교회 가기 전에 심한 말다툼을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이 교회에 갈 기분이 안 난다고 골프채를 들고 나갔습니다.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데 너무 세게 힘을 주어 치는 바람에 뒷땅을 쳐서 갈비뼈에 금이 갔습니다. 그 소식을 접한 아내가 대뜸 말했습니다. "거 봐요. 주일날 교회는 안 가고 골프장에 가니까 벌받은 거예요." 언뜻 들으면 좋은 신앙심에서 나온 말 같지만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고 반성하는 남편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진짜 지혜로운 아내라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여보! 많이 아팠지요. 내가 당신 마음을 아프게 해서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미안해요" 그렇게 따뜻하게 위로하면 남편도 눈물을 글썽이며 좋은 말을 해줄 것입니다. "당신이 .. 2022. 2. 5. 유시민의 항소 이유서 전문(“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유시민님이 서울 대학교 재학시절 학생운동중 폭력 행위및 관한 법률위반으로 1심에서 1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고 감옥에서 항소이유서를 직접 작성하여 법원에 제출하였다 합니다. 감옥에서 항소서를 쓰는 관계로 퇴고가 불가능하여 항소서 전문장을 외워 일필휘지로 썼다고 합니다 . 이후 이 항소서는 판사들도 꼭 한번은 읽어 봐야하는 명문장이라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항소서 전문을 올립니다. *퇴고( 밀 推. 두드릴 敲 ) : 완성된 시문의 자구를 읽어가며 고치는 것 (저의 블러그 한문서예에 올려져있는 "심은자 불우"에 퇴고의 유래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유시민의 항소 이유서 전문(“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본 피고인은 우선 이 항소의 목적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거나 1심 선고.. 2022. 1. 17. 스티브 잡스의 유언 아닌 유언 스티브 잡스의 유언 아닌 유언 What I can bring is only the memories precipitated by love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사랑이 넘쳐나는 기억들뿐이다) 나는 사업에서 성공의 최정점에 도달했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내 삶이 성공의 전형으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일을 떠나서는 기쁨이라고 거의 느끼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부 라는 것은 내게는 그저 익숙한 삶의 일부일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병상에 누워 나의 지난 삶을 회상해보면 내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여겼던 주위의 갈채와 막대한 부는 임박한 죽음 앞에서 그 빛을 잃고 그 의미도 다 상실했다 어두운 방안에서 생명보조장치에서 나오는 큰 빛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낮게 웅웅거리는 그 기계소리를 듣고.. 2022. 1. 9. 이전 1 2 3 4 5 6 7 8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