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글 좋은 글123 "우리 모두는 그저 사람일 뿐인걸요" 남편과 같이 운동을 하는 몇 살 어린 친구가 있어요. 5년 넘게 이 친구를 보면서, 이사람은 성품도 좋고, 얼굴도 잘 생겨서 어릴 때부터 인기 꽤나 많았겠구나고 생각했는데, 여자 친구를 본 일이 없어서 그저 마음에 맞는 사람을 못찾았구나 했어요. 참고로 저는 미국에 살고, 이 친구도 미국인이에요. 얼마 전 운동 끝나고 저희 집에 와서 맥주 마시면서 남편과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이 친구의 상황을 알게 되었어요. 결혼을 했고, 부인이 외도를 해서 따로 산 지는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이혼을 하지는 않았어요. 이유는 의료보험 때문. 부인이 난치병을 앓고 있는데, 이 친구 다니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험이 좋아서 부인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데, 이혼을 하면 그 보험이 없어지니 치료 받기 힘들 거라서요. 아.. 2023. 12. 9. "순리가 아니면 오래가지 않는다"(노자 도덕경 제 30장) "순리가 아니면 오래가지 않는다" 善有果而已 (선유과이이) 군사에 능한자는 목적을 이루면 이내 끝내며 不敢以取强 (불감이취강) 감히 힘에 기대지 않는다. 果而勿矜 (과이물긍 ) 이루되 뽑내지않고 果而勿伐 (과이물벌 ) 이루되 압박하지 않고 果而勿驕 (과이물교 ) 이루되 교만하지 않고 果而不得已(과이부득이) 이루되 꼭 필요한 것만 하고 果而勿强 (과이물강 ) 더 강해지려는 욕심을 버린다. 物壯則老 (물장즉로 ) 장성하면 곧 쇠퇴하게 되니 是謂不道 (시위부도 ) 이는 도에 맞지 않는지라 不道早已 (부도조이 ) 도가 아니면 일찍 끝난다. -----노자 도덕경 제 30장에서------ 註 果 : 열매. 이루다. 勿: 말다,아니다,하지 않다 矜 : 자랑하다. 伐 : 정벌하다. 훌륭한 통치자는 목적만 이루고 그칠 .. 2023. 12. 7. 대추 한 알 대추 한 알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낱 --장석주-- 대추 한 알 속에 참 많은 것이 들었네요. 저렇게 어마어마한 것이 대추 한 알 속에 들어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네요. 범상한 눈으로는 그런 것들이 보일 리 없으니까요. 누가 대추 한 알을 먹으면서, 보면서 와! 여기에 태풍이, 천둥이, 벼락이 들었네 하겠는지요? 지금 그대는 어떤 태풍에 맞서 버티고 있는지요? 지금 그대는 어떤 천둥을 안고 불안해 하고 있는지요? 지금 그대는 어떤 벼락을 떠받치고 있는지요?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2023. 12. 1.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 톨스토이의 세가지 질문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대하고 있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내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평생 동안 3가지 질문을 가슴에 품고 살았습니다. 1. "그대에게 가장 값진 시간은 언제인가?" 2. "그대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누구인가?" 3. "그대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톨스토이'는 정답까지도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지금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필요한 사람은 지금 마주한 사람이다. 지금 내가 마주한 사람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어.. 2023. 11. 23. 조금 성공한 흙수저가 살면서 겪은 일(펌) 구식 아파트에서 나름 평범하게 자랐다. 유치원도 다니고, 수영도 배웠다. 기억나는 건 아버지가 성인 밥그릇만한 비빔밥을 남겼다고 버릇을 들인다며 매질했던 것. 물론 나에게 양을 물어본 적은 없다. 울면서 1시간 동안 그릇을 붙잡고 꾸역꾸역 먹었던 기억이 난다. 입학하자마자 반 1등을 하고 반장이 됨. IMF가 터지면서 아버지 실직.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갔다. 아버지가 툭하면 어머니의 머릿끄댕이를 잡고 폭력을 휘두름. 집이 좁아서 방음이 전혀 되지 않았기에 오빠랑 둘이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덜덜 떨다가 뛰쳐나가서 말리곤 함. 나는 다니던 피아노 학원을 그만뒀고 아버지는 사업을 한다고 가게를 차렸으며 어머니는 맞벌이를 시작했다. 어머니가 맞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일당 3만원 짜리 마트로 일하러 가던 모습, 부업.. 2023. 11. 19. 인생에서 행복이란 "살아보니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산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이근후 교수---- 이화여대 명예교수 이며 50년간 15만 명을 돌본 이근후 정신과의사는 말한다. 행복은 신기루 같은거 , 작은 즐거움으로 슬픔 덮고 살아야 행복을 느낄수 있다고...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가 중요하다. 엄청나게 큰 한방의 행복을 찾지 마라.일상에서 작은 일로 찾는 즐거움을 자주 가져라. 작은 행복을 자주 느끼는 빈도. 그것이 행복이다. 우리는 행복 하려고 사는게 아니라 살아가기 위한 한 방법일 뿐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살면서 중요 (重要)한 말은 "Here & Now"이다. 나.. 2023. 11. 9. 花半開 酒微醉(화반개 주미취) 花看半開 飮酒微醉 此中大有佳趣 ( 화간반개 음주미취 차중대유가취) 若至爛漫酕醄 便成惡境 履盈滿者 宜思之 ( 약지란만모도 변성악경 리영만자 의사지) ------ 채근담----- 꽃은 반쯤 핀 것을 보고 술은 조금만 덜 취하게 마시면 그 안에 참다운 아름다움이 있다. 만약 꽃이 활짝 피고 술에 흠뻑 취하게 되면 도리어 추악한 지경에 이르게 되니 가득 찬 상태에 있는 자는 응당 신중히 생각하여야 할 일이다. (채근담) 註. 花看半開(화가반개) = 꽃은 반쯤 핀 것을 본다. 화(花)가 주어 간반개(看半開)가 술어로 되어 있는 구조이다. 酒飮微醉(주음미취) = 술은 조금만 취하도록 마셔야 한다.(일부 판본에는 미취(微醉)가 미훈(微醺)으로 되어있다. 미취(微醉)와 미훈(微醺)은 같은 뜻이다.) 微(미) =작을 미.. 2023. 11. 5.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흔들리고 아프고 외롭다면 지금 내가 살아 있구나 느끼라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 당신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은, 당신과 내가 함께 나누었던 그 시간들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물에는 저절로 흐르는 길이 있다. 물은 그저 그 길을 그 길을 따라 흘러갈 뿐이지 자기의 뜻을 내세우지 않는다. 그것이 ‘인생’이라는 격류 속을 순조롭게 헤엄쳐가는 묘법임을 알자. 역경을 굳이 피하지 않고 순리대로 살아갈 때 내 인생은 유유히 흘러갈 수 있다. 물고기들은 잠을 잘 때 눈을 감지 않는다. 죽을 때도 눈을 뜨고 죽는다. 그래서 산사 풍경의 추는 물고기 모양으로 되어 있다던가. 늘 깨어 있으라고. 나는 나뭇잎 떨어지듯 그렇게 죽음을 맞고 싶다. 비통하고 무거운 모습.. 2023. 11. 1. 국화야 너는 어이 국화야 너는 어이 국화(菊花)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 (三月東風) 다 보내고 낙목한천(落木寒天)에 홀로 피었는냐 아마도 오상고절(傲霜孤節)은 너 뿐인가 하노라. ----이정보---- 풀이. 삼월동풍 : 봄바람이 부는 삼월.(평온한 시절) 낙목한천 : 나뭇잎이 다 떨어진 춥고 쓸쓸한 풍경 또는 그런 시절 오상고절 : 서릿발이 심한 속에서도 굴하지 아니하고 외로이 지키는 절개라는 뜻으로, ‘국화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국화야 너는 어찌 삼월 봄바람 다 지나고, 나뭇잎이 다 떨어진 춥고 쓸쓸한 계절에 네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서릿발 속에서도 꿋꿋이 절개를 지 키는 것은 너 뿐인가 하노라. 가을이 깊어간다. 결실이 마무리된 벌판은 쓸쓸하고 메마르다. 향랑한 들판, 잎들이 다 진 앙상한 가지는 상념만 더해가는 .. 2023. 10. 27. 능금 능금 천(千)의 바람 만(萬)의 물이 그 속을 알까? 베짱이 귀뚜라미 이슬이 알까? 시리도록 푸르른 저 무변(無邊)에 피멍울로 박혀있는 한 점의 순수(純粹) --윤 태수-- 풀이 무변(無邊) : 끝이 닿는데가 없음. 순수(純粹) : 이질적인 잡것이 섞임이 없음. 능금 : 능금나무에서 열리는 열매를 말한다. 흔히 사과를 일컬어 예부터 ‘능금’이라 했다. 그러나 실제는 사과하고는 種이 다르며 원조 능금나무는 현재 멸종위기종(種)이다. 본래 한국에서 자생하던 능금은 알이 작아 엄지와 검지로 충분히 잡고도 남을 정도이다. 사과와는 모양만 비슷할 뿐, 크기 뿐 아니라 색도 다르다. 사실 능금은 사과보다 너무 작고 신맛이 강해서 현대인들의 입맛으로는 식용으로 쓰기에 부적합한 면이 많아 점차 사장되고 사람들의 기억 .. 2023. 9. 22. 孟子의 四端 孟子의 인간 본성 4단(四端) 공자가 죽은 후 약 100년 뒤에 태어난 맹자는 전국시대의 유가 사상가로 4단(四端)을 핵심사상으로 제시했다. 단(端)은 ‘실마리’라는 뜻이니, 우리가 어떤 사건을 해결하는 단서(端緖)를 찾는다고 할 때의 단서와 같은 뜻, 즉 우리말의 ‘실마리’에 해당하는 말이기도 하다 맹자가 주창한 인간의 도덕적 본성은 인간은 태어나면서 부터 선을 향한 4가지 단서를 마음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4단이라 일컷는 그 네가지 단서는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이다. 즉 인(仁), 의(義), 예(禮), 지(智)를 말한다. 맹자의 이 사단론은 성선설(性善說)에 바탕을 둔 정치 이론에서 부터 출발하며 동아시아의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럼 四端의 본문을 통하여 자세히 알아 보겠.. 2023. 9. 21. 君子有三樂 (군자 유삼락) 봄날 한낮에 잠시 꾸는 꿈같이 짧은게 우리 인생이고 그 짧은 인생마저 苦海라고 하지만 인생에 기쁨 또한 어찌 없겠는가? 옛 성현들은 인생에 세가지 즐거움이 있다고 말씀하고 있다. 성현들은 어떤 일들이 인생의 樂이였는지 한번 알아 볼까 합니다. 孟子의 君子有三樂 (맹자의 군자 유삼락) 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 (군자유삼락 이왕천하여존언)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부모구존 형제무고 일락야)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앙불괴어천 부불작 어인 이락야)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득천하영재이교육지 삼락야) 맹자가 말씀하시길 군자에게는 세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에 왕 노릇 하는 것은 이에 들어있지 않는다. 부모님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굽.. 2023. 9. 18. 이전 1 2 3 4 5 ···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