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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淵羨魚 不如退而結網 (임연선어 불여퇴이결망)

by 까마귀마을 2022. 6. 24.

臨淵羨魚不如退而結網 (임연선어불여퇴이결망)

연못가에서 우두커니 서서 물고기를 부러워하기 보다는 물러나서 그물을 짜는 것이 낫다

 

아무런 준비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연못에 고기가 넘쳐나도, 연못가에서 넘처나는 고기를 아무리 탐하여도 아무런 준비 없이는 고기를 얻을수 없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그방법을 찾아 차근차근 준비하고 실행하여야 한다.

준비없이 덤비는 헛된 바람은 때론 화를 초래 하기도한다, 공부를 하던, 사업을 하던, 정치를 하던 마땅한 준비없이 욕심을 부리거나 수확만 탐하다가는 아무것도 얻을수 없을뿐 아니라 신세를 망칠수도 있음을 잊지말아야 겠다.

 

한(漢)나라 때의 경세가 동중서(董仲舒)는 한(漢)나라 황제 한무제(漢武帝)에게 올린 현량대책(賢良對策)에서

古人有言曰(고인유언왈) 臨淵羨魚, 不如退而結網 (임연선어 불여퇴이결망)이라

옛사람의 말에 연못가에서 우두커니 서서 물고기를 부러워하기보다는 물러나서 그물을 짜는 것이 낫다고 하였다.

 

임연선어(臨淵羨魚)는 임천선어(臨川羨魚)임하선어(臨河羨魚)그 뜻이 담겨있는 의미가 똑같은 말이다.

임연선어(臨淵羨魚)이라는 말의 유래(流來)를 살펴보면 이 말의 출처(出處)는 중국의 전한(前漢) 시대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편찬(編纂)한 일종의 백과사전으로 모두 21권으로 만들어진 회남자(淮南子)설림훈(說林訓) 편(偏)에 기록(記錄) 되어 있는 말이다.

회남자(淮南子)는 여씨춘추(呂氏春秋)와 함께 제자백가(諸子百家) 중 잡가(雜家)의 대표작이다.

그 주된 내용(內用)은 노자(老子)의 사상(思想)을 중심(中心)으로 제자백가(諸子百家) 또는 시대적(時代的) 현상적 표현(表現)들을 모아서  백가쟁명(百家爭鳴)》의학설을 집대성(集大盛)하여 통합(通合)하려 한 것으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770 ~ 221) 황로학(黃老學)의 결정체로 해석하며 바라보기도 한다.

 

각설(恪說)하고

회남자(淮南子) 설림훈(說林訓) 편(偏)에기록(記錄) 되어 있는구체적인 내용을 옮겨서 적어보면

임하선어불여결망(臨河羨魚不如結網)

막연히 물가에 서서 물고기를 부러워하기보다는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그물(罔)을 짜는 것이 낫다.

명월(明月)과 같은 곱고 아름다운 진주(眞珠)는 회충(蛔蟲)에게는 해롭지만 사람에게는 이(利)롭고

호랑이의 발톱(虎爪)코끼리의 어금니(象牙)는 짐승(獸)에게는 해(害)롭지만 사람에게는 이(利)롭다.

 
* 황로학

황제(黃帝)ㆍ노자(老子)학의 준말. 도가사상을 일컫는 말로, 특히 한나라시대에 풍미했다.  전설상의 중국에서 가장 옛적의 임금인 황제는 법칙의 발견자, 법률의 제정자로 상징화 되어 법가(法家)적 사고를 대표하는 인물이며, 노자는 도가의 시조로 무위자연의 심술(心術)로 세상에 대처한 인물이다. 외면적 강제의 법과 내면적 주체인 심과는 대립하는 양상인데, 이를 조화시킴으로써 내면적인 도덕인 도에서 법이 생겨나며, 도란 법을 초월한 것이라고 보는 사상이 황로학의 중핵을 이루며 한나라 초기에 주창되었다. 이는 무위로서 다스린다는 정치사상을 내포하고 있는데, 한나라 말기 이후에 다만 도가의 일파에 불과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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