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興福寺断碑(흥복사단비) 임서 오늘 자습은 왕휘지의 흥복사단비를 임서 하였습니다. 흥복사단비는 흥복사의 승려인 대아가 왕휘지의 글중 행서를 집자하여 세운 비석의 글입니다. 비석 내용은 검색하여도 검색되지 않아 추후 올리겠습니다. ​왕희지, 흥복사단비( 王羲之. 興福寺断碑) 흥복사단비(興福寺斷碑)는 흥복사(興福寺)의 승려였던 대아(大雅)가 왕희지(王羲之)의 글자들에서 행서(行書)를 집자(集字 : 글자를 모음)하여 세운 것으로、집자성교서(集字聖教序)와 함께 손꼽히는 집자비(集字碑)의 대표작이다. 본래 서안성(西安城) 안의 흥복사(興福寺)에 세워져 있었는데 어느 때인가 망실 되었다가, 명나라 만력(1573-1620) 말년에 남쪽의 공호(空濠)를 준설하다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온전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이미 잘라져서 아랫부분, 하반.. 2024. 3. 2.
春雨後(춘우후) 春雨後(춘우후) : 봄비 내린 후 昨夜一霎雨(작야일삽우) 어젯밤 한 차례 가랑비가 내렸으니 天意蘇群物(천의소군물) 하늘이 만물을 소생케 하려는 것이라. 何物最先知(하물최선지) 어느 것이 가장 먼저 그 뜻을 알랴했더니 虛庭草爭出(허정초쟁출) 빈 뜨락에 봄 풀들이 앞다투어 나는구나. ------孟郊----- 註. 霎(삽): 가랑비. ‘霎霎’은 빗소리를 나타낸다.(一霎雨가 一散雨(일산우)로 된 본도 있다) 대동강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가 지난지도 며칠. 밤 사이 비가 내린다. 소리도 없이 내리는 가는비는 대지를 적시고 겨우내 잠들어 있는 만물을 깨우려 하지만. 아직 바람은 차고 들녁은 황량하다. 그러나 한켠에는 매화가 피고 봄빛이 닿는 양지바른 빈 뜨락에는 연두색 봄풀이 살며시 얼굴을 내밀며 돋아나고 있다. 봄.. 2024. 2. 28.
욥기를 읽고... 한국의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구약성서의 욥기는 믿고싶어하는, 보고 싶어하는 측면으로만 독해되는 텍스트 중 하나이다. 욥기의 주 내용은 여호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화와 복을 주관하는 전능한 신인데 왜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의 형통함을 방관하는가? 과연 여호와는 공의롭고 전능한가? 이세상의 도덕적인 질서를 관장하는 신인가? 하는 질문을 욥기를 통해 대답하고있다. 욥이라는 이름의 순전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한 의로운 신자가 갑자기 고난을 받게 되는 이야기이다. 욥기는 BC 6~5세기에 씌어 진것으로 여겨지며 욥의 시대적 배경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등의 조상시대 라는 견해, 히브리 지혜 문학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솔로몬 시대라는 견해, 바빌론유수 이전 또는 이후 무렵이라는 견해까지 매우 다양하여 추정이 무의미한.. 2024. 2. 26.
나이(김재진) 나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 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기다리고 있던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는 것이다. 세월은 말을 타고 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침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도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김재진---- 김재진 1955 대구 출생, 계명대 기악과 졸업. 1976년 "외로운 식물의 꿈"으로 조선일보와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세계 신인상에 당선. 1985 시인지에 시 "어느 60대에게" 발표 1987년 누가 살아 노래하나. 1990년 실연가. 1997년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어느 시인 이야기. '오늘의 시' 동인. 나이는 숫자이자 현실이다. 나이를 인정해야.. 2024. 2. 26.
기독교 용어의 뜻 기독교(Christianity)라는 말은 세 전통을 아우르는 말이다. 개신교(Protestantism), 천주교(Catholicism), 그리고 정교회(Orthodox Church). 하지만 절대 다수의 한국어 용법에서 기독교는 그런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누가 당신의 종교는 무엇입니까? 또는 무슨 종교를 믿습니까? 이렇게 묻는다면 기독교 입니다, 라고 대답 한다면 열에 열명 개신교인라는 답이고 가톨릭 교인이라면 천주교 입니다, 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 그리고 교회 다닙니다 란 말도 개신교회 다닌다는 의미로 통한다. 교회란 용어의 사전적 의미는 "신자들이 예배또는 미사등의 의식을 진행할수 있도록 세운 건물"이라고 정의 하고있다. 허나 우리나라에서의 교회라는 의미는 개신교회의 예배장소인 예배당을.. 2024. 2. 21.
세리의 기도 우리의 기도는 따발총을 쏘듯, 쏘는 것이 되어선 안된다. 따발총은 부흥 강사들이 나불 나불 쏘아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역겨운 공해다. 그들을 닮아서는 안된다. 길게, 많이, 기도하려는 것과 유창하게 기도하여 자랑하려는 중심의 기도는 바리새인같은 위선자들의 몫으로 남겨두라. 그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언제나, 세상의 찬사와 사람의 칭찬과 영광을 더 사모하는 자들이다. 청중에게 설교하는 기도, 하나님을 설득하고 가르치는 기도, 이런 기도는 이미 기도가 아니다. 이런 기도들은 전적으로 무가치하다. 자기 뜻을 드러내기 급급한 기도라면 차라리 안하는 것만도 못한 기도이다. 이것 저것 원하는 것들을 줄줄이 나열하지 말라. 하느님은 내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보다 더 잘 알고 계시며, 또 모든 것을 이미 다 알고.. 2024. 2. 18.
卜算子, 詠梅 (복산자, 영매) 중국 문학사에 매화(梅花)를 예찬하거나 읊은 시(詩)나 사(詞)는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다. 매화시 중 최고봉 중의 하나로 꼽히는 시가 바로 육유(陸遊의) 복산자(卜算子) 영매(詠梅)라는 송사(頌詞)라고 한다. 설한을 업신 여기며 피어나는 봄의 전령 매화를 통하여 선비의 고결한 우국충정을 오롯이 담아낸 육유의 이 시는 후일 모택동(毛澤東)이 그 글의 의미를 뒤집어 동일한 제목의 시를 反意를 담아 지음으로 더욱 유명 해진다. 아래 육유의 영매 詞와 모택동이 지었다는 영매 詞를 올립니다. ​ 육유의 卜算子, 詠梅 (복산자, 영매) 驛外斷橋邊 (역외단교변) 역참(驛站) 바깥, 끊어진 다리 옆에 寂寞開無主 (적막개무주) 주인도 없이 외롭게 피어있네 已是黃昏獨自愁 (기시황혼독자수) 날은 이미 어두워 스스로 혼자.. 2024. 2. 18.
“이승만은 영웅 아니다…민주주의 외친 사람들 죽인 독재자” “이승만은 영웅 아니다…민주주의 외친 사람들 죽인 독재자” 경향신문 : 윤기은·김송이 기자입력 2024. 2. 14. 21:50수정 2024. 2. 14. 23:02 4·19 혁명 유족회 : “돌아가신 분 앞에 죄스러워” 부정선거 항의 시위 생존자 : “사연 안다면 그런 말 못해” 한국전쟁민간인희생자 유족 : “공산주의 낙인에 가족 몰살”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건국전쟁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다.”(오세훈 서울시장) 지난 설 연휴 동안 여권 정치인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정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띄우기에 나섰다. 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 2024. 2. 15.
켈수스, 안정복의 기독교 논증 "켈수스" 2세기 로마에서 활동한 철학가로 예수의 역사적 실존을 의심하고 기독교를 비판한 최초의 지식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켈수스의 출생과 이력등 자세한 행적은 검색을 통해서는 알수없었고 동명의 다른 이름의 켈수스만 검색되었다. 켈수스에 대해 올려진 글들에 의하면 그는 로마 혹은 알렉산드리아 인으로서 플라톤 학파에 속하면서도 에피쿠로스 학설에 기울어진 인물로 알려져 있는데, 단지 그가 쓴 책 "참된 말씀 Λόγος Ἀληθής"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를 알수 있을 따름이다. 이 책은 흔히 영어로 The True Word로 번역 되었다. 켈수스는 기독교에 대하여 총체적이면서도 논리적이고 학문적인 비판을 시도했다. 켈수스는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온갖 학설과 풍자와 상식을 다 동원해서 기독교를 공격하였다. 그가.. 2024. 2. 13.
次韻寄鄭伯容(차운기 정백용 次韻寄鄭伯容(차운기 정백용) 二月將闌三月來 (이월장난삼월래) 이월이 무르익어 삼월이 오니 一年春色夢中回 (일년춘색몽중회) 한 해의 봄경치 꿈이런 듯 지나가네 千金尙未買佳節 (천금상미매가절) 천금으로도 살수 없는 가절이라 酒熟誰家花正開 (주숙수가화정개) 뉘 집에 술익고 꽃 활짝 피었을꼬 -----鄭以吾(정이오)----- 註. 次韻: 남의 시의 운에 맞추어 시를 짓는 일. 將闌: 장차 다하다.(闌(난) : 쇠퇴하다, 저물다) 夢中回: 꿈속에 돌아가다. 尙: 도리어. 未買: 사지 못하다. 酒熟: 술이 익다. 誰家: 누구네 집. 花正開: 꽃이 막 피려고 하다(正은 지금, 바로). 위 시제 次韻寄 鄭伯容(차운기 정백용)은 "차운하여 정백용에게 보냄"으로 알려져 있지만 春色(춘색)으로 된 본도있다. 二月將闌三月來 .. 2024. 2. 13.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무엇이 같고 다른가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무엇이 같고 다른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유래한 한 뿌리의 종교들이다. 세 종교 모두 아브라함을 자기 종교의 최고 조상으로 섬긴다. 세 종교의 공통점은 유일신을 믿는 종교라는 점이다. 다만 유일신을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유대교에서는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처음 하느님께서 직접 모세에게 가르쳐 준 이름은 ‘나는 나다(I am what I am)’라는 의미의 ‘에헤으 아세르 에헤으’였다. 히브리 성경에는 신의 이름이 ‘YHWH’라는 4개의 자음으로 기록되어 있다. 유대인들은 성경을 읽다가 신의 이름 ‘YHWH’가 나오면 이를 발음하지 않고 대신 ‘아도나이’라 읽었다. 이는 ‘나의 주님’이라는 뜻이다. 유대인들은 신의 이름을 발음하려 들지 않는다. 워낙 경건한 .. 2024. 2. 11.
春夜喜雨(춘야희우) 춘야희우(春夜喜雨) 밤에 내리는 반가운 봄비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때를 알아서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올해도 봄이 되니 어김없이 오누나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야밤에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비는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소리도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구름 덮인 들길은 칠흑처럼 어두운데 江船火燭明​(강선화촉명) 강가 고깃배엔 불이 환히 밝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벽녘 붉게 젖은 곳이 어딘가 바라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에 꽃이 활짝 피었네. 註. 隨(수); 따르다. 徑(경); 지름길, 길. 俱(구); 함께, 모두, 전부. 曉(효); 새벽. 錦官城(금관성); 지금의 사천성 성도(成都). 지방 특산물인 비단을 관리하는 관리를 둔데서 유래한 말이며 줄.. 2024.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