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17 예수, 지옥에 가시다 (사도신경) 예수, 지옥에 가시다 사도신경기독교인 이라면 주일 공 예배나 또는 각종 예배시 어김없이 신앙고백으로 사도신경을 읽는다.한때 내가 다니던 교회는 어느날 부터 예배시 사도신경이 사라져 버렸다. 혹시 잊어서 인가 했지만 이후 다시는 사도신경을 예배시 고백하지 않았다. 수십년 이어온 예배의식을 어느 한사람의 판단으로 아예 없애 버린다는 것도 어이가 없지만 후에 알고보니 사도신경이 성경에 없는 문구라는 게 그 이유였다. 그럼 수백 종류의 찬송가의 구절은 모두 성경에 있는 문구로 되어 있어 부르고 있는지...사도신경은 비록 짧은 문구이지만 교회 공동체에서 기본적으로 믿어야 할 교의를 요약 정리한 것으로, 언뜻 보면 니케아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의 간략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더 오래된 기원을 가진 별도의 신앙고.. 2024. 3. 12. 노인의 감사기도 우리집 식탁옆 벽에는 이 사진이 걸려있다. 좁은 아파트에 살다가 좀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갈때 지인중 한 사람에게 부탁하여 선물로 받아 식탁옆에 걸어 놓았은지 거의 35년이 다되어간다. 어디에서 이 사진을 봤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이 사진을 식탁벽에 걸어 놓았으면 하고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선물이 고마웠다. 그러나 이 그림은 누가 그렸고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는 몰랐지만 초라한 한 노인이 빵 한 조각과 수프 한 그릇에 저토록 진심이 담긴 감사를 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었고 한편으로 경건하기 까지 하였다. 우연히 이 사진속의 그림이 그려진 이유를 알게되어 저의 블로그를 찾는 귀한 님들과 공유코져 올립니다. 1918년, 미국 미네소타(Minnesota)주 보베이(Bovey)라는 작은 탄광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 2024. 3. 12. 禍因惡積 福緣善慶 (화인악적 복연선경) 천자문 句를 예서체로 썼습니다. 禍因惡積 福緣善慶 (화인악적 복연선경) 재앙은 악행이 쌓임에 인연하고 복은 선행에 따른 경사에 인연한다. 尺壁非寶 寸陰是競 (척벽비보 촌음시경) 한자 되는 (큰) 구슬은 보배가 아니요 짧은 시간(寸陰)을 다투어야 한다. 2024. 3. 9. 早春(조춘) 雪竹 조춘(早春) 이른 봄 春雨梨花白 (춘우이화백) 봄비 내리자 배꽃이 하얗고 東風柳色黃 (동풍유색황) 봄바람 불자 버들개지 노랗네 誰家吹玉笛 (수가취옥적) 옥피리를 누가 부는가 搖揚落梅香 (요양락매향) 매화향기 흩날리누나. ----雪竹---- 註. 吹玉笛 ...落梅香 ; 피리 곡조에 매화향이 흩날리다. 진(晉)나라 때 환이(桓伊)가 적(笛)을 잘 불어 낙매화곡(落梅花曲)을 지었다 한다. 이백(李白)의 시 與史郞中欽 聽黃鶴樓上 吹笛(여사랑중흠 청황학루상 취적). "史郞 中欽에게 바치며, 황학루 위의 피리소리를 듣다"의 3-4구의 “황학루 위에서 옥적을 부니 오월 강성(江城)에 매화가 떨어지는구나."(黃鶴樓上吹玉笛 江城五月落梅花)에서 차운 한것으로 여겨진다. 설죽의 원래 이름은 알현(閼玄)이며 생몰연대.. 2024. 3. 4. "조국혁신당" 창당대회 놀라웠던점 조국혁신당 창당대회에 다녀 왔습니다. 동원된 버스가 없었고 먼거리를 모두 삼삼오오 모여서 킨텍스 글랜드볼륨 홀을 다 채우고 밖에서 참가하신 분들도 많았습니다. 사람은 많았고 3층까지 올라가는 길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뿐인데 참가자들 스스로 지킨 엄청난 질서 때문에 전혀 불편함을 못 느꼈습니다. 입장할 때 부터 나올 때 까지 저의 생각을 떠나지 않던 의문이 있습니다. 제 나이가 60대 인데 저 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들이 절반 이상 아니 거의 60% 이상 차지 했다는 겁니다. 이분들은 광화문에서 보았던 태극기 부대 노인네들과 전혀 달랐고 풍기는 모습이 지식인들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열기는 마치 아이돌 그룹 콘서트 같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그동안 여러 집회에 다녀 봤지만 이런건 처음 겪는 상황.. 2024. 3. 4. 興福寺断碑(흥복사단비) 임서 오늘 자습은 왕휘지의 흥복사단비를 임서 하였습니다. 흥복사단비는 흥복사의 승려인 대아가 왕휘지의 글중 행서를 집자하여 세운 비석의 글입니다. 비석 내용은 검색하여도 검색되지 않아 추후 올리겠습니다. 왕희지, 흥복사단비( 王羲之. 興福寺断碑) 흥복사단비(興福寺斷碑)는 흥복사(興福寺)의 승려였던 대아(大雅)가 왕희지(王羲之)의 글자들에서 행서(行書)를 집자(集字 : 글자를 모음)하여 세운 것으로、집자성교서(集字聖教序)와 함께 손꼽히는 집자비(集字碑)의 대표작이다. 본래 서안성(西安城) 안의 흥복사(興福寺)에 세워져 있었는데 어느 때인가 망실 되었다가, 명나라 만력(1573-1620) 말년에 남쪽의 공호(空濠)를 준설하다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온전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이미 잘라져서 아랫부분, 하반.. 2024. 3. 2. 春雨後(춘우후) 春雨後(춘우후) : 봄비 내린 후 昨夜一霎雨(작야일삽우) 어젯밤 한 차례 가랑비가 내렸으니 天意蘇群物(천의소군물) 하늘이 만물을 소생케 하려는 것이라. 何物最先知(하물최선지) 어느 것이 가장 먼저 그 뜻을 알랴했더니 虛庭草爭出(허정초쟁출) 빈 뜨락에 봄 풀들이 앞다투어 나는구나. ------孟郊----- 註. 霎(삽): 가랑비. ‘霎霎’은 빗소리를 나타낸다.(一霎雨가 一散雨(일산우)로 된 본도 있다) 대동강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가 지난지도 며칠. 밤 사이 비가 내린다. 소리도 없이 내리는 가는비는 대지를 적시고 겨우내 잠들어 있는 만물을 깨우려 하지만. 아직 바람은 차고 들녁은 황량하다. 그러나 한켠에는 매화가 피고 봄빛이 닿는 양지바른 빈 뜨락에는 연두색 봄풀이 살며시 얼굴을 내밀며 돋아나고 있다. 봄.. 2024. 2. 28. 욥기를 읽고... 한국의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구약성서의 욥기는 믿고싶어하는, 보고 싶어하는 측면으로만 독해되는 텍스트 중 하나이다. 욥기의 주 내용은 여호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화와 복을 주관하는 전능한 신인데 왜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의 형통함을 방관하는가? 과연 여호와는 공의롭고 전능한가? 이세상의 도덕적인 질서를 관장하는 신인가? 하는 질문을 욥기를 통해 대답하고있다. 욥이라는 이름의 순전하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한 의로운 신자가 갑자기 고난을 받게 되는 이야기이다. 욥기는 BC 6~5세기에 씌어 진것으로 여겨지며 욥의 시대적 배경은 아브라함 이삭 야곱등의 조상시대 라는 견해, 히브리 지혜 문학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솔로몬 시대라는 견해, 바빌론유수 이전 또는 이후 무렵이라는 견해까지 매우 다양하여 추정이 무의미한.. 2024. 2. 26. 나이(김재진) 나이 나이가 든다는 것은 용서할 일보다 용서받을 일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보고 싶은 사람보다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기다리고 있던 슬픔을 순서대로 만나는 것이다. 세월은 말을 타고 가고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마침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도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김재진---- 김재진 1955 대구 출생, 계명대 기악과 졸업. 1976년 "외로운 식물의 꿈"으로 조선일보와 영남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세계 신인상에 당선. 1985 시인지에 시 "어느 60대에게" 발표 1987년 누가 살아 노래하나. 1990년 실연가. 1997년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어느 시인 이야기. '오늘의 시' 동인. 나이는 숫자이자 현실이다. 나이를 인정해야.. 2024. 2. 26. 기독교 용어의 뜻 기독교(Christianity)라는 말은 세 전통을 아우르는 말이다. 개신교(Protestantism), 천주교(Catholicism), 그리고 정교회(Orthodox Church). 하지만 절대 다수의 한국어 용법에서 기독교는 그런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누가 당신의 종교는 무엇입니까? 또는 무슨 종교를 믿습니까? 이렇게 묻는다면 기독교 입니다, 라고 대답 한다면 열에 열명 개신교인라는 답이고 가톨릭 교인이라면 천주교 입니다, 라는 대답을 듣게 된다. 그리고 교회 다닙니다 란 말도 개신교회 다닌다는 의미로 통한다. 교회란 용어의 사전적 의미는 "신자들이 예배또는 미사등의 의식을 진행할수 있도록 세운 건물"이라고 정의 하고있다. 허나 우리나라에서의 교회라는 의미는 개신교회의 예배장소인 예배당을.. 2024. 2. 21. 세리의 기도 우리의 기도는 따발총을 쏘듯, 쏘는 것이 되어선 안된다. 따발총은 부흥 강사들이 나불 나불 쏘아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역겨운 공해다. 그들을 닮아서는 안된다. 길게, 많이, 기도하려는 것과 유창하게 기도하여 자랑하려는 중심의 기도는 바리새인같은 위선자들의 몫으로 남겨두라. 그들은 과거나 지금이나 언제나, 세상의 찬사와 사람의 칭찬과 영광을 더 사모하는 자들이다. 청중에게 설교하는 기도, 하나님을 설득하고 가르치는 기도, 이런 기도는 이미 기도가 아니다. 이런 기도들은 전적으로 무가치하다. 자기 뜻을 드러내기 급급한 기도라면 차라리 안하는 것만도 못한 기도이다. 이것 저것 원하는 것들을 줄줄이 나열하지 말라. 하느님은 내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보다 더 잘 알고 계시며, 또 모든 것을 이미 다 알고.. 2024. 2. 18. 卜算子, 詠梅 (복산자, 영매) 중국 문학사에 매화(梅花)를 예찬하거나 읊은 시(詩)나 사(詞)는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다. 매화시 중 최고봉 중의 하나로 꼽히는 시가 바로 육유(陸遊의) 복산자(卜算子) 영매(詠梅)라는 송사(頌詞)라고 한다. 설한을 업신 여기며 피어나는 봄의 전령 매화를 통하여 선비의 고결한 우국충정을 오롯이 담아낸 육유의 이 시는 후일 모택동(毛澤東)이 그 글의 의미를 뒤집어 동일한 제목의 시를 反意를 담아 지음으로 더욱 유명 해진다. 아래 육유의 영매 詞와 모택동이 지었다는 영매 詞를 올립니다. 육유의 卜算子, 詠梅 (복산자, 영매) 驛外斷橋邊 (역외단교변) 역참(驛站) 바깥, 끊어진 다리 옆에 寂寞開無主 (적막개무주) 주인도 없이 외롭게 피어있네 已是黃昏獨自愁 (기시황혼독자수) 날은 이미 어두워 스스로 혼자.. 2024. 2. 18. 이전 1 ··· 4 5 6 7 8 9 10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