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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徑之蹊(산경지혜) 孟子謂高子曰 山徑之蹊間 介然用之而成路 爲間不用 則茅塞之矣 今 茅塞子之心矣 (맹자위고자왈) (산경지혜간 개연용지이성로 위간불용 칙모색지의 금 모색자지심의) 註. 蹊(혜) : 지름길, 좁은길. 茅塞(모색) : 띠풀이 무성하다. 마음에 물욕이 가리어 어리석고 무지함을 이르는 말. 맹자가 고자에게 이르기를 산길의 사람발자국이 난 틈바구니에도 갑작스레 다니게 되면 길이되는데 잠시동안 다니지 않으면 띠풀에 다시 막혀버리게 된다. 지금 너의 마음이 띠풀로 막혀 있구나. 맹자 진심장구(盡心章句)-하(下)편에 나오는 말씀이다. 산경지혜(山徑之蹊)란 산 사이의 좁은 길에서 배운다는 뜻이다. 맹자가 방황하는 제나라 때부터 함께한 제자 고자에게 하신 말씀이다. "산골짜기 평소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오솔길은 잠깐 동안이라도 .. 2023. 12. 29.
토예프스키와 양파 한 뿌리 은혜는 어떻게 행위로 완성되는가? 며칠전이 성탄절이다. 우리인류를 죄에서 구하였다는 예수님이 탄생한 날이다. 물론 예수님 탄생일은 정확히 알수없으니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라 하는게 맞다. 예수님 즉 하느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시어서 우리죄를 대신지고 희생제물이 됨으로 우리는 우리가 태어나면서 부터 우리에게 지워진 죄, 우리가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입과 손과 마음으로 지은 그 수많은 허물과 죄들이 예수님의 피흘림으로 모두 속죄되었다고 우리는 믿고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아무른 댓가도 치루지 않고 우리가 교만하여 끊어진 창조주와 우리의 관계는 회복되고 우리가 떠나온 그 낙원으로 다시 돌아갈수 있을까? 만일 우리가 쫒겨난 그 낙원으로 돌아감이 예수님의 피흘린 은혜가 아니라 우리의 선행과 믿음의 노력이나 크기가 전제되어야 한다면 예수님이 이.. 2023. 12. 26.
歲暮歸南山(세모귀남산) 歲暮歸南山(세모귀남산) 歲暮에 南山으로 돌아가다 北闕休上書 (북궐휴상서) 조정에 상소 올리기 그만두고 南山歸弊廬 (남산귀폐려) 남산의 초라한 오두막으로 돌아왔네 不才明主棄 (부재명주기) 재주 없는 이 몸 총명한 천자께서 버리셨고 多病故人疏 (다병고인소) 병이 많아 옛친구들의 발길도 뜸하다. 白髮催年老 (백발최년노) 백발은 늙음을 재촉하고 靑陽逼歲除 (청양핍세제) 봄날이 가까우니 한 해가 지나는구나 永懷愁不寐 (영회수부매) 온갖 수심에 잠겨 잠 못 이루는데 松月夜窗虛 (송월야창허) 소나무에 걸린 달빛 창문너머 더욱 쓸쓸하다. ---- 孟浩然(맹호연)---- 註. 南山(남산) : 맹호연의 고향인 양양(襄陽)의 현산(峴山)을 가리킨다. 北闕休上書(북궐휴상서) : 北闕(북궐)은 북쪽에 자리한 宮殿으로 여기서는 .. 2023. 12. 19.
한국적 샤머니즘에 가미된 한국식 기독교 전통, 새벽 기도회 새벽기도회의 폐단 (김경환 목사,미국 Bible Baptist Church International) 강남 한 교회의 특별새벽기도회. 모든 나쁜 것은 좋은 것이 왜곡된 것이라는 말이 있다. 한국 교회의 새벽기도회만큼 이 말에 잘 적용되는 것도 없다. 어떤 목회자 지망생은 목회에 헌신하는 것은 새벽기도회에 헌신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목회자들은 주 5일에서 7일을 새벽같이 일어나서 예배를 인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인가 이 새벽기도회는 한국 교회 안에 없어서는 안 될 전통으로 자리 잡았고, 새벽예배가 없는 한국 교회는 생각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새벽기도회의 폐단을 지적하면, 왜 기도하는 것을 나쁘다고 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새벽에 기도하는 것을 나쁘다고 하는 .. 2023. 12. 17.
酬張少府(수장소부) 장소부에게 답하다 酬張少府(수장소부) 장소부에게 답하다 晩年惟好靜 (만년유호정) 나이드니 그저 고요한 것이 좋고 萬事不關心 (만사불관심) 세상일에 관계하고 싶지 않다네. 自顧無長策 (자고무장책) 생각하면 나라 위할 계책 없으니 空知返舊林 (공지반구림) 그냥 옛날 살던 숲(고향)으로 가고싶네. 松風吹解帶 (송풍취해대) 솔바람은 풀어 놓은 옷깃 스치고 山月照彈琴 (산월조탄금) 산달은 거문고 타는 내 모습 비추지. 君問窮通理 (군문궁통리) 그대가 궁통의 이치 묻는다면 漁歌入浦深 (어가입포심) 초사에 어부의 노래 들려 주려하네. ------王維----- 註. 酬(수) :보내준 것에 대한 보답 少府(소부) : 벼슬 이름. 주로 도적 잡는 일을 맡는다. 長策(장책) : 좋은 계책이나 책략. 空知(공지) : 모른척 (空知 뜻을 검색하.. 2023. 12. 17.
48년 살면서 느낀 인생을 바꾸는 "30가지 사소한 태도" 1. 인사만 잘해도 80%는 먹고 들어간다. 2. 사과에 인색하지 마라. 3. 단기 목표와 장기목표가 있어야 한다. 4. 운동은 꾸준히 하라. 5. 한 번쯤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봐라. 6. 안하고 후회 할바엔 하고 후회하라. 7. 남이 아닌 내 삶을 우선으로 생각하라. 8. 사람에게 기대 하지마라, 상처 받는다. 9. 두 사람이 알면 비밀이 아니다, 비밀이라면 나만 간직하자. 10. 남을 뒷담하면 2배로 돌아온다. 11. 아는 척 할바에는 차라리 모른척 해라, 그게 낫다. 12. 화가 날땐 5초만 심호흡하자, 훨신 더 이성적으로 대처 할수 있다. 13.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사람이 될수는 없다. 14. 말할까 말까 고민되면 그냥 말하지 말고 삼켜라. 15. 쎄한 느낌은 틀리지 않는다. 16. 행복은 .. 2023. 12. 14.
除夜吟(제야음) 除夜吟(제야음) 제야에 시를 읊다 旅館寒燈獨不眠(여관한등독불면) : 여관 차가운 등불 아래 홀로 잠 못 이루고 客心何事轉凄然(객심하사전처연) : 어인일로 나그네 속마음은 이리도 처절한가 故鄕今夜思千里(고향금야사천리) : 고향서도 오늘밤 먼 곳의 나를 생각하리니 霜鬢明朝又一年(상빈명조우일년) : 밤새면 서리맞은 백발의 늙은 몸에 또 한 살 더하리. ----- 高適 (고적) ---- 註. 客心 : 나그네마음 轉 : 더욱 더 凄然 : 쓸쓸함 (轉凄然 : 더욱 쓸쓸하다) 思千里 : 천리 먼곳의 사람을 생각하다. 霜鬢 : 서리맞은 귀밑머리 明朝 : 내일아침. 계묘년이 저문다. 많은 감회가 뒤엉키는 섣달 그믐밤, 세월이 가는 것을 한탄하며 지은 詩야 무수히 많겠지만,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성당(盛唐)의 시인.. 2023. 12. 12.
2023년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見利忘義 (견리망의) 교수들이 올 한해를 되돌아보는 사자성어로 견리망의(見利忘義)를 꼽았다. 교수신문은 10일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교수 30.1%(395명)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를 꼽았다고 발표했다. 견리망의는 장자 산목편에 나오는 말로서 '눈 앞의 이익에 사로잡혀 자신의 처지를 잊어버린 모습'을 가리킨다 반대로 논어의 헌문편에는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라'는 뜻의 '견리사의’(見利思義)'가 등장한다. 견리망의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는 이런 견리망의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란 본래 국민들을 '바르게(政=正) 다스려 이끈다’'는 뜻인데 오늘 우리나라의 정치.. 2023. 12. 10.
"우리 모두는 그저 사람일 뿐인걸요" 남편과 같이 운동을 하는 몇 살 어린 친구가 있어요. 5년 넘게 이 친구를 보면서, 이사람은 성품도 좋고, 얼굴도 잘 생겨서 어릴 때부터 인기 꽤나 많았겠구나고 생각했는데, 여자 친구를 본 일이 없어서 그저 마음에 맞는 사람을 못찾았구나 했어요. 참고로 저는 미국에 살고, 이 친구도 미국인이에요. 얼마 전 운동 끝나고 저희 집에 와서 맥주 마시면서 남편과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이 친구의 상황을 알게 되었어요. 결혼을 했고, 부인이 외도를 해서 따로 산 지는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이혼을 하지는 않았어요. 이유는 의료보험 때문. 부인이 난치병을 앓고 있는데, 이 친구 다니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험이 좋아서 부인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데, 이혼을 하면 그 보험이 없어지니 치료 받기 힘들 거라서요. 아.. 2023. 12. 9.
"순리가 아니면 오래가지 않는다"(노자 도덕경 제 30장) "순리가 아니면 오래가지 않는다" 善有果而已 (선유과이이) 군사에 능한자는 목적을 이루면 이내 끝내며 不敢以取强 (불감이취강) 감히 힘에 기대지 않는다. 果而勿矜 (과이물긍 ) 이루되 뽑내지않고 果而勿伐 (과이물벌 ) 이루되 압박하지 않고 果而勿驕 (과이물교 ) 이루되 교만하지 않고 果而不得已(과이부득이) 이루되 꼭 필요한 것만 하고 果而勿强 (과이물강 ) 더 강해지려는 욕심을 버린다. 物壯則老 (물장즉로 ) 장성하면 곧 쇠퇴하게 되니 是謂不道 (시위부도 ) 이는 도에 맞지 않는지라 不道早已 (부도조이 ) 도가 아니면 일찍 끝난다. -----노자 도덕경 제 30장에서------ 註 果 : 열매. 이루다. 勿: 말다,아니다,하지 않다 矜 : 자랑하다. 伐 : 정벌하다. 훌륭한 통치자는 목적만 이루고 그칠 .. 2023. 12. 7.
한국은 사라지고 있는가? (뉴욕 타임즈 사설, 한국인구) “한국의 저출생 문제는 중세 시대 유럽의 흑사병보다 더 심각한 인구 감소로 이어질것” 오늘 아침 뉴욕 타임스 오피니언. 요약하면, 이 출생률이 유지될 경우 한 세대만에 200명이던 인구가 70명으로 줄어들고, 한세대가 반복되면 25명 이하가 된다는것. 내 생각에 흑사병보다 한국 저출생이 사회적으로 오히려 더 큰 위협임. 왜냐하면, 흑사병은 노인과 어린이들 모두의 현격한 인구 감소를 불러왔지만, 저출생은 노인 인구는 그대로 유지된채로 젊은층이 줄어드는 것이기에. 외국 칼럼니스트가 한 분석임에도 원인 분석이 정확하다. 미국 사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경고로 글을 마무리. (나종호 Peter Jongho Na) "한국은 사라지고 있는가?" (뉴욕 타임즈 사설, 한국인구) 한동안 한국은 선진국에 만.. 2023. 12. 3.
허난설헌의 생애와 시와 그림 애절한 허난설헌의 생애와 시와 그림 견한잡록( 遣閑雜錄 )에 의하면. 婦人能文者(부인능문자) : 부인(婦人)으로문장에 능한 자를 말하자면 古有曹大家班姬薛濤輩(고유조대가반희설도배) : 옛날 중국의 조대가(曹大家)와 반희(班姬), 그리고 설도(薛濤) 등 이외에도 많이 있어 不可彈記(불가탄기) : 이루다 기재하지 못하겠다. 在中朝非奇異之事(재중조비기이지사) : 중국에서는 기이한 일이 아닌데, 而我國則罕見(이아국칙한견) :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보는 일로 可謂奇異矣(가위기이의) : 기이하다 하겠다. 有文士金誠立妻許氏(유문사금성립처허씨) :문사(文士) 김성립(金誠立)의 처(妻) 허씨(許氏 허난설헌)는 卽宰相許曄之女(즉재상허엽지녀) : 바로 재상 허엽(許曄)의 딸이며, 許篈筠之妹也(허봉균지매야) : 허봉(許篈)의 .. 2023.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