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이 있는 한시101 가을 漢詩 80 選 ★ 산행(山行) - 두목(杜牧) 당 말기 시인(803-853) 遠上寒山石俓斜(원상한산석경사)-멀리 사람없는 산에 오르니 돌길이 비스듬히 끝이 없구나 白雲深處有人家(백운심처유인가)-흰구름이 피어오르는 곳에 인가가 있어 停車坐愛楓林晩(정차좌애풍림만)-수례를 멈추고 석양에 비치는 단풍숲을 보니 霜葉紅於二月花(상엽홍어이월화)-서리 맞은 단풍잎이 한창때 봄꽃보다 더욱 붉고나 ★ 추야우중(秋夜雨中. 가을비 내리는 밤에) - 최치원(崔致遠) 秋風唯苦吟(추풍유고음)-가을 바람에 괴로워 애써 읊어도 世路少知音(세로소지음)-세상에 내 마음 아는 이 없어. 窓外三更雨(창외삼경우)-창밖엔 밤 깊도록 밤비 내리고 燈前萬里心(등전만리심)-등잔 앞에서 만리길 고향 그리네. ★ 기아거자(棄我去者) - 이백 昨日之日不可留(작일지일불가.. 2021. 9. 12. 매천 황현(절명시) 올해 (2021년) 8월 29일은 경술국치 111년이 되는 해이다. 1905년 일제 강압에 의한 을사보호 조약으로 조선의 외교권이 박탈되고 5년후인 1910. 8. 29. 한일합병 조약이 강제 체결 되었다. 이성계가 조선을 세운지 519년만이다. 조선이 망하고 나라의 국권이 강탈 됨을 애통해 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신 매천 황현 선생을 기억 해본다. 시인이며 비평가이고 우국지사였던 황현, 본관은 장수, 자는 운경, 호는 매천(梅泉)이다. 1855년(철종 6) 전라도 광양 서석촌에서 황시묵과 풍천 노씨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이후 몰락한 가문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다가 조부 황직에 이르러 남원에서 가산을 크게 일으켜 세웠다. 조부는 광양으로 이주하여 1천여 권의 책을 구비하고 후손 교육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2021. 8. 30. 大林寺桃花 大林寺桃花 (대림사도화) 人間四月芳菲盡 (인간사월방비진) 山寺桃花始盛開 (산사도화시성개) 長恨春歸無覓處 (장한춘귀무멱처) 不知轉入此中來 (부지전입차중래) -백거이- 온누리 봄꽃은 다졌는데 깊은산 절에는 복사꽃 만발하였네 떠난봄 못찾아 아쉬워 했더니 어느 곁에 여기와 있었을 줄이야 이 시는 817년, 백거이(白居易)의 나이 46세 때 쓰여졌습니다. 대림사는 여산에 있는 사찰입니다. 백거이는 40초반까지는 수도 장안에서 비교적 순탄한 벼슬 생활을 하였지만, 사천성 강주(江州, 現 江西省 九江市)로 좌천되어 사마(司馬)로 부임합니다. 시에서는 아름다운 도화를 얘기하지만, 사실은 그 떄의 복잡한 심경이 이 시에 담겨있습니다. 大林寺(대림사): 이 사찰은 여산폭포로 유명한 강서성 여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불.. 2021. 8. 10. 백년을 산들 (對酒 )(白居易) 백년을 산들 百歲無多時壯健 (백세무다시장건) 一春能幾日晴明 (일춘능기일청명) 相逢且莫推辭醉 (상봉차막추사취) 聽唱陽關第四聲 (청창양관제사성) --백거이(白居易) -- *推辭 : 물러나며 사양함 백년을 산들 건강할때 언제이며 봄철이라 한들 맑은날 그 얼마랴 이렇게 만났으니 마다말고 취하여 양관의 서글픈 이별가나 들으세나 백거이는 唐의 시인이며 자는 낙천이고 말년에는 취음선생이라 불렀으며 위의 詩는 對酒 5 首中 4首이며 백거이의 시 對酒는 전당시에 5수 모두가 실려 있으며 헛된 명예를 추구하지말고 삶은 짧으니 술이나 즐기면서 모든것을 잊고 살자는 내용으로 되어있음 (백거이의 對酒 五首를 아래 따로 올립니다) "백세를 살아도 건강한 때는 짧으니, 봄인들 몇 날이나 청명할까" 아쉽고 애절한 상춘(傷春)의 노래.. 2021. 8. 10. 空山春雨圖 (공산춘우도) 空山春雨圖 (공산춘우도) 空山足春雨 공산족춘우 緋桃間丹杏 비도간단행 花發不逢人 화발불봉인 自照溪中影 자조계중영 적막한 산 속 하염없이 내리는 봄비 울긋불긋 피어난 복숭아꽃 살구꽃 꽃 피워도 보는 이 없어 혼자 시냇물에 그림자 드리웠네 (緋 : 붉은 빛 비) 대희 (戴熙, 1801~1860) 중국 靑代 화가, 무관,시인이다,자 순사(醇士). 호 유암(楡庵), 송병(松屛), 정동거사(井東居士), 녹상거사(鹿牀居士). 저장성[浙江省] 젠탕[錢塘] 출생. 1832년 과거에 급제하고 1848년에 병부시랑이 되었다. 1860년 이수성(李秀成)의 군대가 저장성을 점령하고 항저우성[杭州城]을 포위하자 연못에 몸을 던져 자결하였다. 그림에 능하여 황학산초(黃鶴山樵) 오중규(吳仲圭)의 가르침을 받고, 왕석곡(王石谷)과 오.. 2021. 4. 3. 靑雲之志 照鏡見白髮( 조경견 백발 ) 거울에 비친 백발을 보고 宿昔靑雲志(숙석청운지) 그 옛날 품었던 큰뜻 蹉跎白髮年(차타백발년) 이루지 못한 채 백발의 나이 되었구나 誰知明鏡裏(수지명경리) 누가 알랴 거울속에서 形影自相憐(형영자상련) 이몸과 거울속의 모습이 서로 가여워 할줄... ------ -------장구령(張九齡)--------- 註. 宿昔: 머지 않은 옛날 蹉跎 : 기대가 어긋남 形影 : 거울속의 모습 相憐 : 서로 가엽게 여김 靑雲之志(청운지지) "푸른 구름" 청운이란 젊어서 지닌 큰 뜻, 또는 젊어을때 품었던 야망을 말할때 쓰이는 단어이다. 이 구절을 처음 쓴 사람은 당나라 초기의 시인 王勃(왕발)이며 그가 지은 등왕각시서에 窮且益堅 不墜靑雲之志(궁차익견 불추청운지지) ( 곤궁할때는 뜻을 굳게가져 청.. 2021. 3. 18. 雪泥鴻爪(설니홍조) 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면지회구) 蘇東坡 人生到處知何似 (인생도처지하사) 應似飛鴻踏雪泥 (응사비홍답설니) 泥上偶然留指爪 (니상우연류지조) 鴻飛那復計東西 (홍비나부계동서) 老僧已死成新塔 (노승이사성신탑) 壞壁無由見舊題 (괴벽무유견구제) 往日岐嶇還記否 (왕일기구환기부) 路長人困蹇驢嘶 (로장인곤건려시) 면지에서의 옛일을 회상하며 자유에게 화답함 인생 이르는 곳, 뭐랑 비슷하다고 생각하느냐 날아가던 기러기 눈뻘을 밟는 것과 같으니 눈뻘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길지니 기러기 날아가고 나면 어찌 다시 동서를 헤아리리요. 노승은 이미 죽어 새 사리탑이 생겨나고 무너진 벽은 옛 싯구를 볼 길 없구나. 지난 날 힘들던 그 길을 아직 기억하고 있는가 길은 멀고 사람은 피곤한데 절뚝거리던 노새마저 울던 일을. 소동파(蘇東坡)가.. 2020. 11. 11. 閨情(규정) 閨情 [규정 ]그 약속 잊었나요有約來何晩 (유약내하만)庭梅欲謝時 (정매욕사시)忽聞枝上鵲 (홀문지상작虛畵鏡中眉 허화경중미) -이 옥 봉 -오겠다 약속해 놓고 어찌 이리 늦으시나요뜨락에 핀 매화도 다 떨어지려 하는데홀연히 가지위의 까치소리에부질없이 거울보고 눈썹만 그리네 조선시대 여류시인 이옥봉의 시 입니다.약속해 놓고 오지 않는 임에 대한 사무친 정과그리움을 노래한 아름다운 시입니다. 李玉峰 이숙원의 삶과 詩의 세계 : 옥봉(玉峯) 李淑媛(이숙원) 삶과 시(詩)의 세계 (tistory.com) 2020. 10. 23. 春女怨(춘여원) 春女怨 (춘여원) 白玉堂前一樹梅(백옥당전일수매) 今朝忽見數花開(금조홀견수화개) 兒家門戶重重閉(아가문호중중폐) 春色因何入得來(춘색인하입득래) ( 唐 . 蔣維翰 장유한) 봄날 여인의 원망 백옥당 앞에 한그루 매화나무 오늘아침 문득보니 두 세송이 꽃이 피었네 우리집 문은 모두 꼭꼭 닫혀 있는데 봄은 어떻게 내 집에 들어 왔는지 당나라의 시인 장유한이 지은 춘여원 입니다. 장유한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별로 없으며 다만 전당시에 그의 시 5수가 전해 지고 있다 합니다. 兒家門戶重重閉 春色因何入得來 이 구절이 참 좋네요! 어느날 아침 집앞에 피어난 매화 몇송이에 갑자기 찾아온 봄의 모습이 잘 그려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시의 제목이 春如意로 되어 있기도 하며 兒家(소녀의 집)가 我또는 幾로 되어 있기도함. (아래글은.. 2020. 2. 25. 부용루송신점(부용루에서 신점을 보내며) 芙蓉樓送辛漸 (부용루송신점)부용루에서 친구 신점을 보내며 王昌齡 왕창령 寒雨連江夜入吳 (한우연강야입오) 平明送客楚山孤 (평명송객초산고) 洛陽親友如相問 (낙양친우여상문) 一片氷心在玉壺 (일편빙심재옥호) 차가운 밤비 강을 따라 오나라로 흐르는데 새벽에 그대를 보내니 초산마저 외롭구나. 낙양의 벗들이 만일 내 소식을 묻거든 한조각 얼음 같은 마음이 (맑은마음) 옥항아리안에 있다고 전하게 왕창령은 당나라 중기의 시인으로 칠언절구에 능해 칠절성수로도 불리었음. 신점이란 친구를 보내며 지은시로 뒷부분 2구절은 중국에서 친구와 이별할때 인용되는 명구절이라 함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시 칭화대학교에서 중국의 철학자인 평유란이 직접 쓴 족자를 평유란의 외손자로 부터 선물로 받아 ( 당시 중국의 문화재 였음) 세간에 .. 2020. 2. 23. 代悲白頭翁(대비백두옹) 句에서 此翁白頭眞可憐 (차옹백두진가련) 伊昔紅顔美少年 (이석홍안미소년) 公子王孫芳樹下 (공자왕손방수하) 淸歌妙舞落花前 (청가묘무낙화전) 늙은이의 백발이 참으로 가련하지만 그도 옛날에는 홍안의 미소년이었다네 부하고 귀한 사람들과 향기로운 나무 아래서 곱고 맑은 노래와 아름다운 춤을 떨어지는 꽃 앞에서 즐겼다오. 이 시는 어느 백발노인의 늙음에 대한 슬픔을 대신해 당의 유희이가 지은 26구절의 장시로 인생무상을 잘 표현한 詩이다. 유희이는 (651~679 추정) 初唐(초당) 汝州(여주) 사람으로 姿容(자용)이 아름답고 담소 나누기를 좋아했으며 비파를 잘 연주한데다 주량이 대단했다. 자유로운 태도로 일상에 얽매이지 않았다. 歌行(가행)을 잘 지었고, 閨情(규정)을 노래한 작품이 많다. 시상이 부드럽고 婉麗(완려 : .. 2020. 1. 19. 하피첩 霞被帖(하피첩) 病妻寄敝裙(병처기폐군) 병든 아내가 해진 치마를 보내며 千里託心素(천리탁심소) 천리 먼 길 애틋한 정을 담았네 歲久紅己褪(세구홍기퇴) 흘러간 세월에 붉은 빛 다 바래서 悵然念衰暮(창연염쇠모) 만년의 서글픔을 가늘 수 없구나 裁成小書帖(재성소서첩) 마름질로 작은.. 2019. 2. 14. 이전 1 ···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