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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생활160

書山有路勤爲徑(서산유로근위경) 書山有路勤爲徑(서산유로근위경) 學海無涯苦作舟(학해무애고작주) 책으로 된 산에는 많은 길이 있으나 오르는데는 부지런함이 지름길이오 배움의 바다는 끝이 없으니 온힘을 다해 배를 저어 나가야야 한다. (책을 쌓아 놓은 산에 오를 수 있는 지름길은 근면함 밖에 없고, 끝이 없는 학문의 바다로 나가려면 힘이 들어도 배를 만들어 타고 가야 한다) --당송 8대가 한유(韓愈 768~824)의 권학문 (增廣賢文에 실려있음)-- *增廣賢文(증광현문) [명심보감(明心寶鑑)], [채근담(菜根譚)]과 함께 동양의 3대 격언집으로 꼽히는 책이다. 중국 고전 속 격언이나 중국에서 예전부터 내려오는 속담 등을 모아 묶은 책으로 명나라 때부터 자녀들을 계몽하는데 사용되었고, 중국에서 필독서로 읽혀 왔다. 증광현문(增廣賢文)은 유학경.. 2022. 9. 17.
合抱之木, 生於毫末 (합포지목 생어호말) 合抱之木, 生於毫末 (합포지목 생어호말) 아름드리 나무도 털끝같은 작은 씨앗에서 나오고 九層之臺, 起於累土 (구층지대 기어누토) 높은 누대도 한 무더기 흙을 쌓는데서 시작하고 千里之行, 始於足下 (천리지행 시어족하) 천리 먼길도 한 발자국에서 시작된다 『노자의 도덕경』 제64장에 나오는 말이다 其安易持 其未兆易謀 (기안이지, 기미조이모)​ 其脆易泮 其微易散 (기취이반, 기미이산) 爲之於未有 (위지어미유) 治之於未亂 (치지어미란) 合抱之木, 生於毫末, (합포지목, 생어호말) 九層之臺, 起於累土, (구층지대, 기어누토) 千里之行, 始於足下. (천리지행, 시어족하) 爲者敗之, 執者失之. (위자패지, 집자실지) 是以聖人無爲故無敗, (시이성인무위고무패) 無執故無失. (무집고무실) 民之從事, 常於幾成而敗之. (민지.. 2022. 7. 23.
山寺(산사) 山寺(산사) 寺在白雲中(사재백운중) : 절은 흰 구름 가운데 있는데 白雲僧不掃(백운승불소) : 흰 구름을 스님은 쓸지 않네. 客來門始開(객래문시개) : 손님이 와서야 비로소 문이 열리니 萬壑松花老(만학송화로) : 온 산골짜기에 송화가루가 가득하네. --- 李達 --- 註. 壑(학) : 골. 골짜기. (萬壑 : 첩첩이 겹쳐진 많은 골짜기) 松花老 : 송화가루가 떨어져 날리니 봄이 갔다는 뜻으로 세월이 흘렀다는 의미 속세와 격리되어 시간의 흐름도 잊고 자연에 묻혀 한가히 살아가는 경지를 시인은 노래하고 있다. 절집은 첩첩산중 깊은 산속 구름속에 있고 찾아오는 손님이 없으니 길의 낙옆을 쓸지 않는것이 아니라 구름을 쓸지 않는다는 표현이 절과 산이 자연과 일체가 되어 조화를 이룸이 선명하게 상상된다. 비로소 손.. 2022. 6. 10.
山居(산거) 山居(산거) 李仁老 (이인로) 春去花猶在 (춘거화유재) 天晴谷自陰 (천청곡자음) 杜鵑啼白晝 (두견제백주) 始覺卜居深 (시각복거심) 봄은 갔으나 꽃은 오히려 피어 있고 날이 개었는데 골짜기는 절로 그늘 지도다 두견새가 대낮에 울음을 우니 비로소 깊은 산 속에 있음을 알았다 杜鵑 : 子規(자규)라고도 한다. 우는 소리가 매우 처량한데 전설에 의하면 촉제 杜宇(두우)가 신하에게 쫓겨나 타향에서 원통하게 죽어서 그의넑이 환생하였다고 한다. 우리 말로는 접동새라 한다. 국어사전에는 소쩍새로 되어있다. 天晴 : 하늘이 맑음 卜居 : 점을쳐서 살곳을 정하다. 거주할곳을 선택하다. 이 詩는 이인노가 무신정변시 피신한 반룡사에 머물때 지은 시로 알려지고있다 봄날이 갔는데도 꽃은 아직 피어있고 하늘이 맑은 백주 대낮인데도.. 2022. 5. 2.
春曉(춘효) 春曉 (춘효) 春眠不覺曉 (춘면 불각효)​ 봄잠에 취해 깨어나지 못하는데, 處處聞啼鳥 (처처문제조) 여기저기서 새 우는 소리 들리네. 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지난밤 사이에 비바람 소리 들렸으니, 花落知多少 (화락지다소) 얼마나 많은 꽃잎이 떨어졌을까 --- 맹호연(孟浩然)--- 새벽녘, 시인은 잠에서 덜 깬 상태로 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함께 새롭고 활기찬 하루를 맞이한다. 그러나 퍼뜩 지난밤의 폭풍우가 있었음을 생각해내고 떨어져버린 꽃잎을 아쉬워한다. 여기에서 시인은 봄날의 생명, 그 시작과 끝을 각각 새소리와 꽃잎의 떨어짐으로 대비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하룻밤 새 삶과 죽음을 겪은 꽃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다. ​이 시는 녹문산 은거 시기인 25세에서 35세 사이에 쓴 작품으로, 시.. 2022. 4. 21.
待郎君(대낭군) 待郎君(대낭군) 郞云月出來 (랑운월출래) 月出郞不來 (월출랑불래) 想應君在處 (상응군재처) 山高月上遲 (산고월상지) 想應(상응) : 생각해보니 달 뜨면 오시겠다 말해 놓고서 달 떠도 우리 임은 오시지 않네. 아마도 우리 임 계시는 곳엔 산이 높아 저 달도 늦게 뜨나 봐. --凌雲(능운)-- 凌雲(능운) 조선 후기의 기생으로 생몰년도 미상이며 대동시선( 1918년 장지연이 고조선에서부터 대한제국기까지 우리나라 역대 시를 시대순으로 모아 엮은 시선집.) 에 이 詩 한首가 실려있다. 제목이 待月(대월)로 되어 있기도 하다. 님과 헤어질때 약속했죠. 달뜨면 오신다고 오늘밤 달은 휘영청 중천에 떳건만 님은 오시지 않네 그새 나를 잊었을까? 아니면 마음이 변했나? 아니야 그럴리가 없어. 아마도 님 계신곳은 산이 높.. 2022. 4. 9.
春 日 春 日 (貞菴 민우수 ) (봄날에) 春深庭院一如年(춘심정원일여년) 萬樹風花落檻前(만수풍화락함전) 方識太平眞有象(방식태평진유상) 相公終夕枕書眠(상공종석침서면) 봄이 깊어가는 정원, 하루가 한해같네, 바람결에 온갖 꽃잎 난간 앞에 흩날리도다 비로서 알겠네 태평성대의 참모습을 이내 몸은 종일토록 책을 베고자네 100세가 넘은 어느 노학자와 돌아가신 박완서님은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는 65세부터 75세 사이라 했다. 젊어서는 남에게 뒤쳐지지 않겠다는 경쟁의 압박감, 한푼이라도 저축해야 아이들 공부시키고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절박함과 긴장감속에서 바쁘고 여유없이 살아왔지만 이제 아이들은 장성하여 가정을 이루고 나름 잘살고 있으니 지금 비록 인생에서 가장 편안하고 좋다는 시기인 75세의 끝자락 이지만 그래도 지금.. 2022. 3. 31.
春興 春興 (봄의 흥취) 春雨細不滴(춘우세부적) 봄비는 가늘어서 방울지지 않더니 夜中微有聲(야중미유성) 밤이 되니 나직한 소리가 들리네. 雪盡南溪漲(설진남계창) 눈 녹으면 남쪽 개울물이 불어날텐데 草芽多少生(초아다소생) 풀싹이 얼마나 돋아나려나? --- 圃隱 鄭夢周 --- 이시는 포은이 언양에 유배 되었을때 시름을 달래며 지었다고 알려지고 있다. 시인은 비에서 봄을 느낀다. 봄의 잔잔함을 느끼게 해 주는 봄비이기 때문이다. 시인이 만난 봄비는 보슬비보다도 더 가는 듯하다. 방울조차 맺지 못하는 안개 수준의 비로 보인다. 그러니 낮에는 그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깊은 밤이 되어 사방이 고요해지자, 그때야 소리가 희미하게 들릴 뿐이다. 봄의 잔잔함을 이보다 더 감각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듯 잔잔한 .. 2022. 3. 25.
尋胡隱君 (심호은군 : 벗을 찾아 가는 길) 尋胡隱君 (심호은군 : 벗을 찾아 가는 길) - 고계(高啓) - 渡水復度水 (도수복도수) 看花還看花 (간화환간화) 春風江上路 (춘풍강상로) 不覺到君家 (불각도군가) 내를 건너 또 내를 건너 꽃을 보다 다시 꽃을 보고 봄바람 부는 강길 따라가니 문득 그대 집이 나타났구려 高啓(고계, 1336년 - 1374년) 자는 季迪(계적) 호는 靑邱子(청구자)이며 강남의 문화 중심지 쑤저우(蘇州)의 시민으로 지냈다 중국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에 활동한 시인이자 학자입니다. 명나라가 건국한 다음 해인 1369년(홍무(洪武) 2) 주원장의 부름을 받아 한림국사편수관(翰林國史編修官)이 되어 전 왕조인 원나라 역사인 『원사(元史)』 편찬에 참여했습니다. 아마도 학자로서도 전국적인 명망이 있었나 봅니다. 고계는 '명초 사걸(.. 2022. 3. 19.
천정사 ᆞ추사(天净沙 · 秋思 ) 천정사 ᆞ추사(天净沙·秋思 ) -가을날의 사(思:사는 시체의 일종으로 굳이 해석할 필요는 없다)-​                              -----마치원(馬致遠---- 枯藤老樹昏鴉 (고등노수혼아)   마른 등나무, 늙은 나무, 해 질 무렵의 갈까마귀 小橋流水人家 (소교유수인가)   작은 다리, 흐르는 물, 집 한 채 古道西風痩馬 (고도서풍수마)   옛길, 서풍, 여윈 말 夕陽西下       (석양서하)           석양은 내려오는데 斷腸人在天涯 (단장인재천애)  애끊는 나그네, 세상 끝에 있네. 원나라의 원곡(元曲)의 네 명의 대가(四大家) 중에 한 명인 '마치원(馬致遠)'이 지은 '천정사(天淨沙), 추사(秋思)이다' ​'천정사'라는 것은 특별한 의미는 없고 고대 멜로디, 즉 오늘날의.. 2022. 3. 18.
輿人不求備, 檢身若不及 (여인불구비, 검신약불급) 輿人不求備, 檢身若不及 (여인불구비, 검신약불급) "남을 대할대는 완전함을 바라지 말고 자신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없는지 잘 살펴 보아야 한다" 이와 비슷한 말로 채근담에 나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는 구절이 있다.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마치 가을서리처럼 엄격해야한다"라는 뜻이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 문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좋아하는 구절이기도 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집에 1976년 원단에 쓴 글이라 수록되어 있기도하다. 輿人不求備, 檢身若不及 (여인불구비, 검신약불급)의 출처를 알아보면 중국 고전인 서경에 기록되어 있다. 書經 : 五經 ( 역경, 서경, 시경, 예기, 춘추,)중의 하나로 중국상고시대 정치를 기록한 책. .. 2022. 3. 9.
偶吟(우음) 偶吟( 우음) 우연히 짓다 - 송한필(宋翰弼) 花開昨夜雨(화개작야우) :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화락금조풍) :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는구나 可憐一春事(가련일춘사) : 가련하다 한 봄의 일이여 往來風雨中(왕래풍우중) : 비바람 속에서 왔다 가는구나. 可憐 : 불쌍함 往來 : 오고감 昨夜雨로도 알려진 너무나 유명한 송한필의 시이다. 어젯밤 비에 때 맞춰 핀 꽃이 오늘 아침 바람에 그만 떨어진다. 꽃을 피우기 위해 모진 겨울을 견디고 때맞추어 내리는 봄비에 꽃을 피웠건만 무정히 불어오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꺽이니 이를 어찌하랴. 일찍이 두보가 "꽃잎 하나 날려도 봄이 가는데, 바람에 온통 흩날리니 정말 시름겹다(一片花飛減却春 風飄萬點正愁人) "라고 괴로와 했듯이 봄날은 잠시 우리에게 왔다가 금.. 2022.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