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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생활160

江雪 강설(江 雪)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산이란 산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萬徑人踪滅(만경인종멸) 길이란 길엔 사람 자취 하나 없네. 孤舟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 위엔 도롱이에 삿갓 쓴 늙은이,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차가운 강에서 홀로 낚시하네 ----유종원(柳宗元)---- ​​註. 千山(천산) : 온 산 鳥飛絶(조비절) : 새가 나는 것이 사라졌다 萬經(만경) : 모든 길 人踪滅(인종멸) : 사람의 자취가 사라졌다 蓑(사) : 도롱이 (짚으로 엮어 허리나 어깨에 두르는 비옷) 孤舟(고주) : 외로운 나룻배 笠(립) : 삿갓. 눈 내리는 추운 강에서 홀로 고기 잡는 늙은이.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시키는 시이다. 시중유화(詩中有畵)다. 이 시는 유종원이 영주사마로 좌천된 시절에 쓴 시인데, 정치적 .. 2022. 2. 25.
하늘이 내게 복을 박하게 준다면... 天薄我以福,吾厚吾德,以迓之 (천박아이복 오후오복 이아지) 天勞我以形,吾逸吾心,以補之 (천노아이형 오일오심 이보지) 天阨我以遇,吾亨吾道,以通之 (천액아이우 오형오도 이통지) 天且我奈何哉? (천차아내하재) ---채근담에서--- 薄我以福 : 나에게 복을 박하게 줌. 迓之 : 맞이함. 勞我以形 : 내몸을 수고롭게 함. 액我以遇 : 나의 처지를 곤궁하게 함. 天且 : 하늘일지언정 하늘이 내게 복을 박하게 준다면 나는 나의 덕을 두텁게 하여 이를 맞아들이고 하늘이 내 몸을 수고롭게 한다면 나는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보충할것이요. 하늘이 내 처지를 곤궁하게게 한다면 나는 나의 도를 형통케하여 트이게 할것이니 하늘인들 날 어찌하겠는가? 채근담(菜根譚)은 중국 명나라 말기에 문인 홍응명(洪應明)이 저작한 책이다. .. 2022. 1. 11.
泰山不讓土壤 (태산불양토양 )河海不擇細流 (하해불택세류 ) 泰山不讓土壤 (태산불양토양 ) 河海不擇細流 (하해불택세류 ) 태산은 한줌의 흙무더기도 사양하지 않으며 강과 바다는 작은 물줄기도 가려서 받지 아니한다 泰山不讓土壤 故能成其大 (태산불양토양 고능성기대) 河海不擇細流 故能就其深 (하해불택세류 고능취기심) 태산은 흙을 사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능히 그처럼 커질 수(높아질 수)있었고, 강과 바다는 가는 물줄기를 가리지 않았다. 그러므로 그렇게 깊어질 수 있었다. 위의 문장은 이사열전(李斯列傳)에 나오는 말로서, 이사(李斯)는 초(楚)나라 사람으로 순경(荀卿)을 섬기면서 제왕의 통치술을 익힌 후, 더 큰 뜻을 펼치기 위해 초나라를 떠나 진(秦)나라로 갔다. 마침 진나라 장양왕(莊襄王)이 죽자, 이사는 진나라의 승상 여불위(呂不韋)의 가신(家臣)이 되었다. 여불위.. 2022. 1. 1.
歲月本長而忙者自促 歲月本長 而忙者自促 天地本寬 而鄙者自隘 風花雪月本閑 而勞攘者自冗 세월본장 이망자자촉 천지본관 이비자자애 풍화설월본한 이로양자자용 세월은 본디 길건만 마음 바쁜 자가 스스로 짧다 하고, 천지는 본디 광활하건만 인색한 자가 스스로 좁다 하며, 바람 꽃 눈 달은 본디 한가롭건만 일에 악착같은 자가 스스로 분주하다 하느니라. 채근담(菜根譚)에서 세월이 언제 끝난적이 있기에 짧다고 하는가? 낭비하지 않으면 항상 넉넉하다. 천지가 사람을 언제 가두어 두었던가? 마음 좁은 사람이 좁다하나니 몸 하나 담을 자리야 가는 곳 마다 있지 않은가? 바람과 꽃이며 눈과 달 처럼 사계절 풍경이 본디 한가롭건만, 악착스러운 사람이 부질없이 바쁘다 하고 덧없이 하는구나 ! 2021. 12. 10.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松下問童子(송하문동자)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言師採藥去(언사채약거) 대답하되 스승님은 약을 캐러 산에 가셨다 한다 只在此山中(지재차산중) 다만 이 산 어딘가 계시겠지만 雲深不知處(운심부지처) 구름이 깊어서 그 계신 곳을 알지 못하겠노라 하네 --賈島-- 중학교 교과서에 실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 詩는 은자를 찾았으나 만나지 못하고 돌아가는 광경을 문답식으로 쓴시이다. 賈島 당나라때 시인으로 범양(지금의 北京) 사람이다. 자는 浪仙이다. 어려서 출가하여 승려가 되었으며 법명은 無本이다. 한유에게 그의 詩가 인정을 받아 한유의 권면으로 환속하여 그에게 詩文을 배웠다. 문종때에 장강( 지금의 사천성 봉계현)主簿가 되었으며 이로인해 賈長江이라 불린다. 가도는 시를 지을 때 매.. 2021. 11. 5.
山中問答(이백)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 別有天地非人間 (병유천지비인간 ) 묻노니, 왜 푸른 산에 사는가 웃으며 답하지 않지만 마음은 저절로 한가롭네. 복숭아꽃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니, 이곳이 인간세계가 아닌 별천지라네. (이백) 어떤사람이 의아해 하며 나에게 왜 벽산에 은거하느냐 물었다. 나는 그저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았으나 마음은 가볍고 편안하다. 복숭아꽃이 시냇물에 떨어저 멀리멀리 흘러간다. 이곳은 또다른 하늘 세상으로 정말 신세계 같다. 이백이 지은 수많은 시중에서 내가 참 좋아하는 시입니다. 특히 이 시 셋째구절인 桃花流水杳然去 이 구절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으며 많은 추억이 납니다. 젊어서 산이 좋아 전국의 수많은 산을 올랐습니다... 2021. 10. 8.
한낮의 골목풍경 유명화가가 그린 수채화 임화 입니다 2021. 9. 20.
치광대이진정미 (中庸에서) 致廣大而盡精微 (치광대이진정미 ) 極高明而道中庸 (극고명이도중용 ) 넓고 큰것을 목표로 하되 정미함을 다하고 높고 밝은 경지에 다다르되 중용의 도를 행하여야 한다. 中庸(중용) 제27장 大哉(대재) : 크도다. 聖人之道(성인지도) : 성인의 도여 洋洋乎發育萬物(양양호발육만물) : 양양히 만물을 발육케 하여 峻極于天(준극우천) : 높고 큼이 하늘에까지 닿았도다. 優優大哉(우우대재) : 우우히 크도다. 禮儀三百(례의삼백) : 예의는 삼백이요, 威儀三千(위의삼천) : 위의는 삼천이로다.(威儀 - 위엄이 있고 엄숙한 태도나 몸가짐) 待其人而後(대기인이후) : 그 사람을 기다린 뒤에야 行(행) : 행하여진다. 故(고) : 그러므로 曰苟不至德(왈구불지덕) : 진실로 지극한 덕이 아니면 至道不凝焉(지도불응언) : 지.. 2021. 9. 18.
산중수복의무로 山重水複疑無路柳暗化明又一村산첩첩 물겹겹 길이 없나 했더니버들 우거지고 꽃 활짝핀 마을이 또 하나있네 수많은 漢詩句(한시구)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구절입니다.한글로된 문구중에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가장 좋아합니다.살아오며 한때 절망과 좌절로 목숨마져 포기 하고싶었을 때가 있었지만 참고 지나고 보니 그런데로 살아지더군요.오늘 지금의 인생이 꽃 만발한 화려한 꽃길은 아니지만 살아있는 삶 그자체가 우리가 누릴수 있는 최고의 가치가 아닐까요?  游山西村(유산서촌) 산서촌을 유람하며 莫笑農家臘酒渾(막소농가납주혼) : 농가의 납주가 텁텁하다비웃지 말라豊年留客足鷄豚(풍년유객족계돈) : 풍년에 손님 머물러도 닭과 돼지 충분하다 山重水複疑無路(산중수복의무로) : 산 첩첩 물 첩첩 길마저 없는 듯 하나柳暗花明又一村(.. 2021. 9. 10.
왕희지의 난정서 임서 작년부터 창궐하는 코로나로 인해 복지관 서예실에 못나간지 어느듯 2년이 되어갑니다.틈틈히 집에서 서예자습을 하지만 게으르 짐은 어찌할수 없네요.너무 더워 산책도 못나가고 행서를 처음 시작할때 써본 왕희지 난정서를 임서 해봅니다.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귀한 님들 습하고 무더운 여름 잘견더 나시고 코로나에도 무탈하시길 빕니다.  왕희지(王羲之 321~379 東晉시대)서성(書聖)으로 일컬어지는 중국 최고의 서예가로 , 명문가 출신이었으나 중앙정부의 요직을 얻지 못하고 있다가, 351년(永和 7년) 회게내사(會稽內史)이자 우군 장군(右軍將軍)에 임명되어 산음현으로 부임한다. 353년(永和 9년) 계사(契事)가 열리는 기간에 자신의 아들 7명을 포함해 41명의 문사들을 난정(蘭亭)으로 초청해 연회를 연다. 이때.. 2021. 7. 24.
행서임서(왕희지 집자성교서) 사시무형잠하서이화물시이규천감지춘하추동 사계절이 형상이 없다하나춥고 더운기운이 만물을 조화롭게 하니천지의 이치를 살펴보면 2021. 7. 1.
등대가 있는 풍경 일본 유명화가가 그린 그림의 임화입니다 2021. 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