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취미 생활/한문서예105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같은 소리를 내고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느니 月到千虧餘本質 (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번을 이즈러져도 본질은 남고 柳經百別又新枝 (류경백별우신지) 버들은 백번 꺽여도 새가지가 돋아 나더라. ------申欽----- 2023. 6. 9.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같은 소리를 내고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느니 月到千虧餘本質 (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번을 이즈러져도 본질은 남고 柳經百別又新枝 (류경백별우신지) 버들은 백번 꺽여도 새가지가 돋아 나더라. ------申欽----- 이 詩는 조선의 4대 문장가인 象村(상촌) 申欽(신 흠 1566-1628)) 선생이 유배시절 지은 野言이란 수필집에 실려있는 칠언절구의 漢詩로 별도의 설명이나 해설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詩다. 퇴계 선생의 평생 좌우명 이기도 하며, 백범 김구 선생이 말년에 휘호로 남겨서 더욱 알려지고 유명해 졌다. 아마도 김구선생은 귀국한 이후, 국내에 .. 2023. 6. 9.
亢龍有悔 盈不可久也(항룡유회 영불가구야) 亢龍有悔 盈不可久也(항룡유회 영불가구야) 높이 올라간 용은 후회를 하리라 가득차면 오래 가지 못한다 象曰 天行健 君子以 自强不息 潛龍勿用 陽在下也 見龍在田 德施普也 終日乾乾 反復道也 或躍在淵 進无咎也 飛龍在天 大人造也 亢龍有悔 盈不可久也 用九 天德不可爲首也. 象傳에서 말하였다. 하늘의 運行이 굳세니 君子는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 潛龍勿用은 잠겨있는 용은 쓰지 말라는 것은 陽이 아래에 있는 것이오, 見龍在田은 나타난 용이 밭에 있다는 것은 德을 널리 베푸는 것이오, 終日乾乾은 道를 쉬지 않고 반복하는 것이오, 或躍在淵은 혹 뛰어 오르거나 연못에 있다는 것은 나아감이 허물이 없는 것이오, 飛龍在天은 나는 용이 하늘에 있다는 것은 大人의 조화이오, 亢龍有悔는 끝까지 올라간 용이니 뉘우침이 있다는 것은 차.. 2023. 6. 3.
鹿柴(녹채) 녹채(鹿柴) 空山不見人(공산불견인) 텅빈 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但聞人語響(단문인어향) 어디선가 말소리만 들려오는데 返景入深林(반경입심림) 한줄기 저녁 햇살이 숲속 깊숙히 들어와 復照青苔上(부조청태상) 파란 이끼 위를 다시 비추네. ----왕유(王維)---- 註. 鹿柴(녹채):원래 뜻은 사슴을 가둬놓고 키우는 울타리지만 여기서는 왕유가 말년에 은거한 망천장 별장 인근의 지명. 響(향) : 울리다. 返(반) : 돌이킬. 返景(반경):경(景)은 영(影)과 같다. 해질녘 반사되어 되비치는 태양빛을 말한다. 苔(태) : 이끼. *柴(채)는 땔나무(섶)를 뜻할때는 '시'라 읽고 울타리를 말할때는 '채'라 읽는다. 鹿柴는 직역하면 사슴 울타리지만 왕유가 말년을 보낸 지명이라 한다. 鹿柴를 '녹시' 로 번역한 제목.. 2023. 5. 26.
恩義廣施 人生何處 不相逢(은의광시 인생하처 불상봉) 景行錄曰 恩義 廣施 人生何處 不相逢 讐怨 莫結 路逢狹處 難回避. (경행록왈, 은의광시 인생하처 불상봉 로봉협처 난회피) ----- 明心寶鑑---- * 莫: 말 막. ~ 하지마라.. 라는 뜻. 경행록에 이르기를, 은의를 널리 베풀어라. 사람이 살다보면 어디에서나 서로 만나지 않으리오 적을 만들거나 원수를 맺지 마라, 좁은 길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려우니라. 이 구절은 명심보감 계성편에 실려있다. 명심보감은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제학을 지낸 추적(秋適)이 고문의 명구와 금언을 모아 편찬했다고 전해지는 19편으로 된 명심보감초(明心寶鑑抄)를 말한다.이후 명나라 범입본(范立本)이 상·하 2권에 모두 20편으로 분류하여 재 편찬했다. 그 뒤에 여러 이본이 생겨 편의 증감이 있었다. 책의 내용은 원래 계선편(繼善篇).. 2023. 5. 14.
桃李不言 下自成蹊(도리불언 하자성혜) 桃李不言 下自成蹊(도리불언 하자성혜)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자두나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 꽃과 열매로 인해) 그 밑으로 길이 저절로 생긴다. 司馬遷(사마천)이 지은 史記(사기)李將軍列傳(이장군열전)에 나오는 말이다. "덕이 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그 아래로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인다”는 뜻으로 지도자가 갖춰야할 덕목을 말한다" 이광 (李廣)은 漢(한)나라 武帝(무제)때의 무인으로 농서 사람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무예, 특히 활쏘기에 뛰어났으며 힘이 세고 몸이 빨라 匈奴(흉노)들은 그를 漢(한)나라의 날아다니는 장수라는 이름으로 漢飛將軍(한비장군)이라 불렀다. 흉노가 침입해 왔을 때마다 그는 흉노를 격퇴 하였고 그 후로 자주 전공을 세워 북쪽 변경의 태수가 되었다. 흉노는 그를 존경하고 두려워하.. 2023. 5. 1.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노학난성) 偶成(우성) 우연히 짓다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노학난성)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마라. 未覺池塘春草夢 (미각지당춘초몽) 아직 연못가에 봄풀이 돋는 꿈에서 깨어나지도 못했는데 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이추성) 벌써 섬돌 앞 오동나무 잎에선 가을 소리를 듣는 구나. ------ 朱憙(주희)---- 註. 우성(偶成) : 우연히 짓는다는 뜻, 즉흥시. 주자의 이 시는 학문을 권장하는 시 일촌(一寸) : 지극히 작음, 광음(光陰) : 세월, 시간. 지당(池塘) : 못가의 둑, 추성(秋聲) : 가을 소리, 나뭇잎 따위가 바람에 불려 소리가 나는 것. 이(已) : 旣와 함께 과거를 나타낸다. 위 詩는 朱憙가 지은 偶成(우성)이란 제목의 시.. 2023. 4. 26.
閑山島歌(한산도가) 閑山島歌(한산도가) 閑山島月明夜上戍樓 (한산도월명야상수루) 한산도 달 밝은 밤에 수루에 올라 撫大刀深愁時 (무대도심수시) 큰 칼을 어루만지며 깊은 근심을 할 때 何處 一聲羌笛更添愁 (하처일성강적경첨수) 어디서 한가락 강적(羌笛)소리가 더욱 근심을 더하네. ------충무공 이순신 (충무공 가승에 실려있는 이순신 장군의 한시)----- 한산섬 달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할 적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한글과 한문으로 된 위의 시조를 우리는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지은 시조로 알고 있지만 이 한글 시조는 작자 미상의 유행가로 이순신 장군이 직접 지은 한시 閑山島歌와는 일부분이 틀리는데 이는 한글로 기록한 노랫말인 청구영언에 이순신 장군 사후에 세간에 유행하던 별개의 한.. 2023. 4. 19.
送友人(송우인) 送友人(송우인) 벗을 보내며 ​ 靑山橫北郭 (청산횡북곽) 푸른 산은 북쪽 성곽을 가로 지르고 白水繞東城 (백수요동성) 맑은 강은 동쪽 성을 휘몰며 흐르네 此地一爲別 (차지일위별) 이제 여기서 한 번 헤어지고 나면 孤蓬萬里程 (고봉만리정) 외로운 다북 쑥처럼 만리 길을 헤매야 하니 浮雲遊子意 (부운유자의) 떠 있는 저 구름은 나그네의 마음이요 落日故人情 (낙일고인정) 지는 해는 오랜 친구의 정이라 揮手自玆去 (휘수자자거) 손 흔들며 이제 떠나가니 蕭蕭班馬鳴 (소소반마명) 말 울음소리 더욱 처량하구나 ​ --------李白------- ​ 註 北郭(북곽) : 장안 북쪽의 외곽. 白水(백수) : 맑은 강물. 繞(요) : 두르다. 孤蓬(고봉) : 바람에 흔들리는 외로운 다북쑥, ( 蓬 : 쑥) 정처없이 떠도는 .. 2023. 4. 19.
惡將除去無非草 好取看來總是花 惡將除去無非草 好取看來總是花 (악장제거무비초 호취간래총시화) '나쁘다고 제거하려 하면 잡초 아닌 것이 없고, 좋게 취해보면 꽃 아닌것이 없다(모두가 꽃이다) -----주자----- 곱고 고운 자태를 뽑내며 화려하게 피어나는 온갖 꽃 속에 아무 관심도 받지 못하며 땅바닥에 납작 붙어 천대 받으며 지천으로 피어나는 우리의 꽃, 우리 민초를 닮은 민들레를 보며..... 악장제거무비초 호취간래총시화(惡將除去無非草 好取看來總是花)」 나쁘다고 제거하려 하면 잡초 아닌 것이 없고, 좋게 취해보면 꽃 아닌것이 없다(모두가 꽃이다) 송의 유학자이며 사상가인 주자의 말이다. 이는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가짐에 따라서 같은 대상이라도 그를 바라보는 시각과 행동에 차이가 있다는 말로 인간의 마음가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질수 있다는.. 2023. 4. 3.
春夜行(춘야행) 봄밤이 간다 春夜行(춘야행) 봄밤이 간다 春宵一刻値千金 (춘소일각 치천금) 봄날 밤의 한 순간은 천금과도 같다 花有淸香月有陰 (화유청향 월유음) 꽃은 맑은 향기 풍기고 달은 으스름한데 歌管樓臺聲寂寂 (가관루대 성적적) 노랫소리 피리소리 요란하던 루대도 조용해지고 鞦韆院落夜沈沈 (추천원락 야침침) 그네있는 마당안은 밤이 깊어만 가네. ------蘇東坡(소동파)----- 註. 歌管[가관]...노래와 피리 鞦韆[추천]...그네. 봄날 밤의 한 순간은 천금과도 같다 우리의 인생에서 꽃피는 봄을 몇 번이나 더 맞을 수 있을까! 이팔 청춘이라 해도 100번도 채 되지 않을 것이고 나같이 칠십 종반의 나이라면 열번이나 될까? 정말 천금같은 봄임에 틀림이 없는것 같다. 봄은 후다닥 피었다가 순식간에 지고 마는 벚꽃처럼, 오는가 싶.. 2023. 3. 22.
世與靑山何者是 春光無處不開花 (제홍주 천장암 : 題洪州天藏庵) 世與靑山何者是(세여청산하자시) 세속과 청산 어느 것이 옳은가 春光無處不開花(춘광무처불개화) 봄볕들지 않는 곳에도 꽃피지 않는 곳 없구나(봄빛에 피지 아니한 꽃이 어디 있으랴) 傍人若問惺牛事(방인약문성우사) 만약 누가 성우(惺牛)의 일 묻는다면 石女心中劫外歌(석여심중겁외가) 석녀(石女)의 마음속에 영원한 노래라 하리라. ------ 경허선사---- * 자료에 따라서는 위 선시에서 ‘春光’ 이 ‘春城’ 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음. 註.傍人(방인) : 당사가 아닌 사람 惺牛(성우) : 경허스님 본인 (선사의 법명(法名)으로 호(號)인 ‘鏡虛’ 와 함께 붙여 ‘鏡虛惺牛(경허성우)’ 라 칭하기도 했다) 石女(석녀) : 속세에서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불기(不器)의 여자’ 를 말하지만 선가(禪家)에서는 ‘도를 깨쳤.. 2023.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