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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생활/한문서예114

雪中梅(설중매) 雪中梅(설중매) 눈속의 매화 雪殘何處覓春光(설잔하처멱춘광) 눈이 아직 남았는데 어디서 봄을 찾으랴 漸見南枝放草堂(점견남지방초당) 초당 남쪽 매화나무 가지에 꽃이 막 피려하네 未許春風到桃李(미허춘풍도도이) 봄바람이 복사꽃 살구꽃 피워내기 전에 先敎鐵幹試寒香(선교철간시한향) 단단한 가지에 상큼 향 먼저 번지네. ----- 惲壽平(운수평)----- 註. 설중매(雪中梅) : 눈이 다 녹기도 전에 봄의 벽두에 맨 먼저 피는 꽃이 매화여서 이르는말. 멱(覓) : 찾다. 견눈질하다. 점(漸) : 점차, 차차, 미허(未許) : 허락하지 않다 철간(鐵幹) : 매화나무 가지가 무쇠처럼 보인다는 비유.(매화나무를 鐵幹(철간), 銅皮(동피),氷花(빙화), 雪蕊(설예)로 표현하기도 한다. 매화를 주제로 시를 섰지만 시의 구절에.. 2023. 2. 28.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靜坐處茶半香初 妙用時水流花開 (정좌처다반향초 묘용시수류화개) 정좌한 자리에서 차를 반쯤 마셨는데 향기는 처음 그대로이고 모용의 시간에 물은 흐르고 꽃이핀다 추사(秋史) 김정희가 제주에서 귀향살이 할때 茶를 보내준 초의선사에 대한 답신으로 쓴 싯구(詩句)로 알려져 있으나 당나라 유건(劉乾)의 詩 空谷無人 水流花開 (공곡무인 수류화개) 빈 꼴짜기에 사람 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이핀다 송나라 소동파(蘇東坡)의 십팔대아라한송에 空山無人 水流花開 ( 공산무인 수류화개) 빈산에 사람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이핀다 송나라 시인 산곡(山谷) 황정경(黃庭堅)의 詩에 萬里靑天 雲起雨來 (만리청천 운기우래) 가없는 푸른하늘에 구름일고 비오는데 空山無人 水流花開 (공산무인 수류화개) 빈산에 사람없어도 물은 흐르고 꽃이핀다 라는 구.. 2023. 2. 27.
隨處作主 立處皆眞 隨處作主 立處皆眞(수처작주 입처개진) 어디서든 스스로가 주인이 되면 가는 곳마다 참된 진리가 따라온다. --임제선사-- 臨濟 속성은 형(邢)씨, 이름은 의현(義玄), 임제는 법호, 시호는 혜조(慧照)선사이다.. 중국 당나라 때의 선승으로 임제종의 개조이다.. 어려서부터 불교를 좋아했고, 출가한 후 경율론을 배우고 황벽(黃檗)의 제자가 되었으나, 황벽의 방편을 모르고 대우(大愚)를 찾아갔다. 그러나 대우로부터 임제의 스승은 황벽이라는 말을 듣고 다시 황벽을 찾아가 법맥을 이었다. 그가 창시한 임제종은 중국 선종 오가(五家)의 하나로 종풍을 크게 떨쳤다. 그는 제자들을 엄격하게 가르쳤고, 그가 사용한 할(喝: 꾸짖다. 중국에서는 마시다, )은 덕산(德山)의 방(棒:몽둥이)과 함께 쌍벽을 이루어 ‘덕산의 방,.. 2023. 2. 25.
花無十日紅 人無百年壽 花無十日紅 人無百年壽 (화무십일홍 인무백년수) 靑春夢中去 白髮不時來 (청춘몽중거 백발불시래) 꽃은 열흘 붉은 꽃이 없고 사람은 백세를 살기 어렵다 젊음은 꿈결같이 가버리고 백발은 불시에 찾아온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은 ‘열흘 동안 붉은 꽃은 없다’는 뜻인데, 한 번 성한 것이 얼마 못 가서 반드시 쇠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서 흔히 권력의 무상함을 표현 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다. (權不十年 花無十日紅) 그외. 花無十日紅 人無百日好(화무십일홍 인무백일호) 열흘동안 붉은 꽃이 없고 사람의 좋은 날은 백일을 넘기지 못한다. 花無十日紅 勢不十年長(화무십일홍 세불십년장) 열흘동안 붉은 꽃이 없고 권세는 십년을 넘기지 못한다. 花開能有幾日紅(화개능유기일홍) 꽃이 핀다고 몇 날이나 붉을 수 있겠는가. 花.. 2023. 2. 16.
竹里館(죽리관) 竹里館(죽리관)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고요한 대숲에 홀로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거문고 타고 시를 읊다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깊은 숲이라 사람들은 모르고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밝은 달만 찾아와 비추는구나 ----- 王維(왕유)---- 註, 竹里館 : 대나무 숲에 있는 집( 죽리관은 망천의 20경 중의 하나로, 호수 북쪽에 있는 죽림으로 둘러싸인 자그마한 집을 가리킨다) 幽篁(유황) : 그윽한 대숲 篁裏(황리) : 대숲속 彈琴(탄금) : 거문고를 타다 長嘯(장소) : 길게 휘파람을 불다, 여기서는 시를 읊조리다 '相(상)'은 '서로'를 의미하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특정대상을 칭함, 즉 나 또는 이곳 相照(상조) : 비추어 준 중국 당(唐)의 대표적인 자연 시인이자 화가인 왕유(王維)의 오언.. 2023. 2. 10.
楓橋夜泊(풍교야박) 楓橋夜泊(풍교야박) 풍교에서 밤에 배를 대다 月落烏啼霜滿天(월락오제상만천) 달 지자 까마귀 울고, 하늘에는 서리 가득한데 江楓漁火對愁眠(강풍어화대수면) 강가의 단풍나무, 고깃배의 등불을 마주하며 시름에 잠 못 이루네 姑蘇城外寒山寺(고소성외한산사) 고소성 밖 한산사에서 夜半鐘聲到客船(야반종성도객선) 한밤중 종소리가 나그네가 묵고있는 뱃전 까지 들려온다. ----- 장계 (張繼 : 唐)---- 달도 기울고 까마귀 울어대고, 밤새 내린 서리는 스산함을 더하고, 배 안의 나그네는 강가의 단풍나무와 고기잡이 배들의 등불에 잠 못 이루는데, 멀리 한산사의 종소리가, 머물고 있는 배전까지 울리어 나그네의 시름을 더한다. 낯선 객지에서 바라본 늦가을 밤의 정경과 수심 가득한 나그네의 심정을 빼어나게 묘사하고 있다 서예.. 2023. 1. 28.
寧爲千古藏踪鶴 不學三春巧語鶯 (녕위천고장종학 불학삼춘교어앵) 寧爲千古藏踪鶴 不學三春巧語鶯 (녕위천고장종학 불학삼춘교어앵) 천고에 자취를 감추는 학이 될지언정 삼춘에 말 잘하는 앵무새가 되지는 않겠다. ---- 방한암선사---- '일제의 기세가 내리막길을 걷던 1942년, 경무국장 이케다(池田淸)가 총독부와 업무협의 차 현해탄을 건너온 길에 오대산의 한암을 찾았다. 한암을 설득, 불교계의 협력을 얻기 위한 속셈이었다. 이케다는 절을 올리기가 무섭게 한암의 속내를 떠보았다. “이번 전쟁에서 어느 나라가 이기겠습니까.” 한암 곁의 시자들 얼굴은 순식간에 흑빛으로 변했다. 덫을 놓은 이케다의 표정도 심각했다. 일제가 이긴다고 하면 아첨의 말이 될 것이고, 진다고 하면 앞으로 닥칠 핍박과 수난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빠져나갈 틈이 없었다. 팽팽한 긴장감이 방안을 꽉 .. 2023. 1. 16.
望廬山瀑布(망여산폭포) 望廬山瀑布(망여산폭포) 日照香爐生紫煙(일조향로생자연) 향로봉에 햇빛드니 물안개 자욱하고 遙看瀑布掛長川(요간폭포괘장천) 저 멀리 폭포수는 긴 강을 걸어 놓은 듯 飛流直下三千尺(비류직하삼천척) 내리꽂는 물줄기는 길이가 삼천 척인데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 하늘 끝에서 은하수가 쏟아져 내리는 듯 ---- 李白(이백, 701~762)---- 註. 廬山(여산) : 장시성(江西省) 구강현에 있는 명산으로 중국의 명승지이자 유명한 피서지 香爐(향로) : 여산의 한 봉우리, 모양이 향로처럼 생겼음 紫烟(자인) : 자색 안개 三千尺(삼천척) : 아주 긴 것, 당시의 1척은 약 31.1센티 九天(구천) : 하늘 가장 높은 곳, 하늘은 9층으로 되어 있다 생각했었다 함 여산(루산산)은 장시성 포양호의 서북쪽에 있는 경.. 2023. 1. 9.
秋夜雨中(추야우중) 가을밤 비는 내리고 秋夜雨中(추야우중) 가을밤 비는 내리고 추풍유고음(秋風唯苦吟) 가을 밤바람에 괴로이 읊조리니 ​세로소지음(世路少知音) 세상에는 알아 주는이 없네 ​창외삼경우(窓外三更雨) 창 밖에는 밤 깊도록 비가 내리는데 ​등전만리심(燈前萬里心) 등불 앞의 내 마음은 만리 밖을 내닫네. ---- 崔致遠 --- 註 秋風 : 가을바람. 苦吟 : 괴로이 시를 지음. 少 : 적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없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다. 知音 : 소리를 알아 듣는다. 자기를 알아주는 친구를 가르키는 말. 중국의 백아는 거문고를 잘탓지만 그 소리를 알아주는 이는 친구 종자기 밖에 없었다. 나중에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어버리고는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말. 萬里心 : 심리적으로 멀리 떨어짐, 세상으로 부.. 2023. 1. 3.
松茂栢悅蕙焚蘭悲 (송무백열 혜분난비) 松茂栢悅蕙焚蘭悲 (송무백열 혜분난비) 소나무가 무성하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혜초가 불에타면 난초가 슬퍼한다. 계묘년 새해는 우리의 친구나 이웃에게 좋은일이 있으면 나도 기쁘고 우리의 친구나 이웃이 아프면 나도 슬퍼하는 서로 상생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귀한 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빕니다 *출처. 삼국을 통일한 진나라때 陸機(육기)가 지은 歎逝賦(탄서부 : 사라지는 것을 탄식함) 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탄서부에는 信松茂而柏悅 嗟芝焚而蕙嘆。(신송무이백열 차지분이혜탄) (진실로 소나무가 무성해지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아,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하네). 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芝焚蕙歎(지분혜탄)을 우리에게 더 알려지고 귀에 익은 같은 뜻을 갖인 '蕙焚蘭悲(혜분난비).. 2022. 12. 31.
醉中對紅葉( 취중대홍엽) 醉中對紅葉( 취중대홍엽)  취하여 붉은 단풍을 바라보며  臨風杪秋樹( 임풍초추수)   늦가을 찬바람 을씨년스런 나무                   對酒長年人( 대주장년인)   술잔 손에 든 쓸쓸한 노인醉貌如霜葉( 취모여상엽)   취한 모습 서리 맞은 나뭇잎 같아            雖紅不是春( 수홍불시춘)   볼그레 하지만 청춘은 아니라네.                               --- 白居易---註杪秋(초추) : 늦가을. 杪(초)  : 나뭇가지 끝. 長年人(장년인) : 나이 많은 사람. 노인. 여기서는 시인 스스로를 가리킨다.霜葉(상엽) : 서리가 내릴때 단풍 든 나뭇잎.雖(수) : 비록. 杪秋(초추)는 절기상으로 소설과 대설 사이 쯤, 늦가을 붉게 물든 단풍이 초겨울 한설(寒雪)과의 .. 2022. 12. 24.
春望(춘망) (봄을 바라보다) 春望(춘망) (봄을 바라보다) ​ 國破山河在 (국파산하재) 나라는 파괴 되었어도 산과 내는 그대로 있고 城春草木深 (성춘초목심) 성에 봄이 찾아오니 풀과 나무가 무성하다 感時花濺淚 (감시화천루) 시국을 탓할건가 꽃을 보아도 눈물이 흐르고 恨別鳥驚心 (한별조경심)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마음이 놀라네 烽火蓮三月 (봉화연삼월) 봉화불은 석 달 동안 이어지고 家書抵萬金 (가서저만금) 집에서 오는 편지 만금에 해당되네 白頭搔更短 (백두소경단) 흰머리 긁으면 다시 짧아지니 渾欲不勝簪 (혼욕불승잠) 비녀를 꽂지도 못할듯 하네 ---- 두보(杜甫)--- 나라가 망하고 도성은 파괴 되었어도 산과 강은 옛모습 그대로고 성 안에는 봄이 왔지만 황폐해진 거리에는 풀과 나무만 무성하다.(1-2행 전란으로 인한 폐허) 시절.. 2022.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