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취미 생활/한문서예112

早秀不如晩成也(조수불여만성야) 늦게 이루는 것이 낫다 桃李雖艶 何如松蒼栢翠之堅貞 梨杏雖甘 何如橙黃橘綠之馨冽 信乎 濃夭不及淡久 早秀不如晩成也(도리수염 하여송창백취지견정 이행수감 하여등황귤녹지형렬 신호 농요불급담구 조수불여만성야)                                                 ------(菜根譚 224.)---- 註. 艶(염) : 곱다, 탐스럽다. 雖艶(수염) : 비록 곱다해도. 松蒼栢翠(송창백취) : 소나무와 잣나무가 검푸르다 (蒼翠(창취)는 우거져 푸르다를 말한다.) 堅貞(견정) : 지조, 의지가 굳다, 꿋꿋하고 바르다, 오래도록 변함이 없다 橙黃橘綠(등황귤록) 橙(등)은 당귤, 등자이며 橘(귤)은 귤이다.등황귤록은 가을의 경치를 말한다. 馨冽(형렬) : 향기롭고 맑다 (馨은 꽃답다, 향기롭다이며 冽은 맑다, 차다를 .. 2024. 5. 6.
鳥鳴磵(조명간) 鳥鳴磵(조명간) 새 우는 골짜기 人閒桂花落(인한계화락) 사람 한적한데 계수나무 꽃 떨어지고 夜靜春山空(야정춘산공) 밤이 고요하니 봄 산이 적막하다. 月出驚山鳥(월출경산조) 달 떠오르자 산새들이 놀랬는지 時鳴春澗中(시명춘간중) 간간이 봄 개울가에 새 소리 들린다. ------왕유(王維)----- 註. 鳥鳴磵(조명간) :새가 산 속에서 지저귀다. 磵(간) : 산 골짜기의 계곡을 가리킨다. 澗(간) : 물이 흐르는 계곡을 뜻한다. 閑(한) : 한적하다. 사람의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桂花(계화) : 금계(金桂). 일반적으로 가을에 꽃을 피우는 계수 즉 추계를 가리키지만, 봄에 꽃을 피우는 품종도 있기는 하다. 꽃잎을 말려서 먹기도 한다. 空(공) : 인적조차 없이 텅 빈. 時(시).. 2024. 3. 31.
春雨 (춘우)봄비 春雨 (춘우)봄비 柳色雨中新(류색우중신) 버들 빛은 빗속에 새롭고 桃花雨中落(도화우중락) 복사꽃은 빗속에 지는구나. 一般春雨中(일반춘우중) 같은 봄비에도 榮悴自堪惜(영췌자감석) 스스로 흥망성쇠가 애처러워라 -----윤홍찬(尹弘璨)---- 註. 柳色(유색) : 버드나무 잎의 색. 雨中新(우중신) : 봄비를 맞고 더욱 새로워짐. 桃花(도화) : 복숭아꽃. 이른 봄에 피는 봄의 전령사. 雨中落(우중락) : 봄비를 맞고 떨어짐. 一般(일반) : 보통, 일반, 마찬가지. 榮悴(榮 꽃필 영, 悴 시들 췌) : 꽃피고 시드는 것. 堪惜(堪 견딜 감, 惜 아까울 석) : 애석함을 견딤. 절기는 어느듯 춘분을 맞아 봄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이 맘때면 어김없이 살포시 내리는 촉촉한 봄비가 산하를 적시고 우리의 마음을 적.. 2024. 3. 20.
禍因惡積 福緣善慶 (화인악적 복연선경) 천자문 句를 예서체로 썼습니다. 禍因惡積 福緣善慶 (화인악적 복연선경) 재앙은 악행이 쌓임에 인연하고 복은 선행에 따른 경사에 인연한다. 尺壁非寶 寸陰是競 (척벽비보 촌음시경) 한자 되는 (큰) 구슬은 보배가 아니요 짧은 시간(寸陰)을 다투어야 한다. 2024. 3. 9.
興福寺断碑(흥복사단비) 임서 오늘 자습은 왕휘지의 흥복사단비를 임서 하였습니다. 흥복사단비는 흥복사의 승려인 대아가 왕휘지의 글중 행서를 집자하여 세운 비석의 글입니다. 비석 내용은 검색하여도 검색되지 않아 추후 올리겠습니다. ​왕희지, 흥복사단비( 王羲之. 興福寺断碑) 흥복사단비(興福寺斷碑)는 흥복사(興福寺)의 승려였던 대아(大雅)가 왕희지(王羲之)의 글자들에서 행서(行書)를 집자(集字 : 글자를 모음)하여 세운 것으로、집자성교서(集字聖教序)와 함께 손꼽히는 집자비(集字碑)의 대표작이다. 본래 서안성(西安城) 안의 흥복사(興福寺)에 세워져 있었는데 어느 때인가 망실 되었다가, 명나라 만력(1573-1620) 말년에 남쪽의 공호(空濠)를 준설하다가 발견되었다. 그러나 온전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이미 잘라져서 아랫부분, 하반.. 2024. 3. 2.
春雨後(춘우후) 春雨後(춘우후) : 봄비 내린 후 昨夜一霎雨(작야일삽우) 어젯밤 한 차례 가랑비가 내렸으니 天意蘇群物(천의소군물) 하늘이 만물을 소생케 하려는 것이라. 何物最先知(하물최선지) 어느 것이 가장 먼저 그 뜻을 알랴했더니 虛庭草爭出(허정초쟁출) 빈 뜨락에 봄 풀들이 앞다투어 나는구나. ------孟郊----- 註. 霎(삽): 가랑비. ‘霎霎’은 빗소리를 나타낸다.(一霎雨가 一散雨(일산우)로 된 본도 있다) 대동강 얼음이 녹는다는 우수가 지난지도 며칠. 밤 사이 비가 내린다. 소리도 없이 내리는 가는비는 대지를 적시고 겨우내 잠들어 있는 만물을 깨우려 하지만. 아직 바람은 차고 들녁은 황량하다. 그러나 한켠에는 매화가 피고 봄빛이 닿는 양지바른 빈 뜨락에는 연두색 봄풀이 살며시 얼굴을 내밀며 돋아나고 있다. 봄.. 2024. 2. 28.
卜算子, 詠梅 (복산자, 영매) 중국 문학사에 매화(梅花)를 예찬하거나 읊은 시(詩)나 사(詞)는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다. 매화시 중 최고봉 중의 하나로 꼽히는 시가 바로 육유(陸遊의) 복산자(卜算子) 영매(詠梅)라는 송사(頌詞)라고 한다. 설한을 업신 여기며 피어나는 봄의 전령 매화를 통하여 선비의 고결한 우국충정을 오롯이 담아낸 육유의 이 시는 후일 모택동(毛澤東)이 그 글의 의미를 뒤집어 동일한 제목의 시를 反意를 담아 지음으로 더욱 유명 해진다. 아래 육유의 영매 詞와 모택동이 지었다는 영매 詞를 올립니다. ​ 육유의 卜算子, 詠梅 (복산자, 영매) 驛外斷橋邊 (역외단교변) 역참(驛站) 바깥, 끊어진 다리 옆에 寂寞開無主 (적막개무주) 주인도 없이 외롭게 피어있네 已是黃昏獨自愁 (기시황혼독자수) 날은 이미 어두워 스스로 혼자.. 2024. 2. 18.
春夜喜雨(춘야희우) 춘야희우(春夜喜雨) 밤에 내리는 반가운 봄비 好雨知時節 (호우지시절) 좋은 비는 때를 알아서 當春乃發生 (당춘내발생) 올해도 봄이 되니 어김없이 오누나 隨風潛入夜 (수풍잠입야) 야밤에 바람과 함께 내리는 비는 潤物細無聲 (윤물세무성) 소리도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 (야경운구흑) 구름 덮인 들길은 칠흑처럼 어두운데 江船火燭明​(강선화촉명) 강가 고깃배엔 불이 환히 밝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벽녘 붉게 젖은 곳이 어딘가 바라보니 花重錦官城 (화중금관성) 금관성에 꽃이 활짝 피었네. 註. 隨(수); 따르다. 徑(경); 지름길, 길. 俱(구); 함께, 모두, 전부. 曉(효); 새벽. 錦官城(금관성); 지금의 사천성 성도(成都). 지방 특산물인 비단을 관리하는 관리를 둔데서 유래한 말이며 줄.. 2024. 2. 7.
酬張少府(수장소부) 장소부에게 답하다 酬張少府(수장소부) 장소부에게 답하다 晩年惟好靜 (만년유호정) 나이드니 그저 고요한 것이 좋고 萬事不關心 (만사불관심) 세상일에 관계하고 싶지 않다네. 自顧無長策 (자고무장책) 생각하면 나라 위할 계책 없으니 空知返舊林 (공지반구림) 그냥 옛날 살던 숲(고향)으로 가고싶네. 松風吹解帶 (송풍취해대) 솔바람은 풀어 놓은 옷깃 스치고 山月照彈琴 (산월조탄금) 산달은 거문고 타는 내 모습 비추지. 君問窮通理 (군문궁통리) 그대가 궁통의 이치 묻는다면 漁歌入浦深 (어가입포심) 초사에 어부의 노래 들려 주려하네. ------王維----- 註. 酬(수) :보내준 것에 대한 보답 少府(소부) : 벼슬 이름. 주로 도적 잡는 일을 맡는다. 長策(장책) : 좋은 계책이나 책략. 空知(공지) : 모른척 (空知 뜻을 검색하.. 2023. 12. 17.
凡事有人情, 後來好相見(범사유인정 후래호상견) 凡事有人情, 後來好相見(범사유인정 후래호상견) 무슨 일이든 따뜻한 정을 남겨 두면 나중에 만났을 때 좋은 낯으로 보게된다. * 相 : 여기서는 얼굴을 뜻함 ​명심보감 계성편에 실려있어 우리에게 잘 알려진 구절입니다. 이 구절의 바탕에는 전국시대 秦(진)나라의 재상이었던 범저의 일화가 있다. 고향인 위나라에서 중대부 수고를 섬겼던 범저가 제나라로 사신의 수행자로 갔을 때, 제나라 왕은 범저의 탁월한 변론을 눈여겨보고 선물을 보냈다. 이에 수고는 범저의 행동을 의심하여 뇌물을 받았다고 생각했고, 위나라로 돌아와서 재상 위제에게 이 일을 발설했다. 위제는 범저를 죽음 직전까지 매를 때리며 온갖 모욕을 주었는데, 자신을 지키던 사람이 도와 범저가 사경을 나오게 됐다. 그 후 ‘장록’으로 개명하고, 진나라에 가서.. 2023. 11. 27.
上和下睦 夫唱婦隨(천자문구 예서) 上和下睦 夫唱婦隨 外受傳訓 入奉母儀 (상화하목 부창부수 외수전훈 입봉모의) 위에서 따사로워야 아래서 화목하고 지아비가 이끌면 지어미는 따른다 집 밖에서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집 안에서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는다 천자문(千字文) 천자문(千字文)은 4언절구의 한시(漢詩)이자 대표적인 한문 습자교본이다. 저자는 중국 남북조 시대 양무제 시절 학자 주흥사(周興嗣, 470~521)로 알려지고 있다. 삼국시대 종요(鍾繇)가 이미 천자문을 지었다고 하나 현재 알려진 것은 주흥사의 천자문이다. 당장 죽림칠현이 나오는 것만 봐도 그렇다. 주흥사가 양무제의 명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양무제가 그의 실력을 시험하기 위해 무작위로 훼손된 고서(古書)를 하나 뽑아 이 책의 내용을 복원해보라고 했.. 2023. 11. 20.
踏雪野中去 (李亮淵의 野雪) 野雪(야설) 눈 쌓인 들판 踏雪野中去 ( 답설야중거 )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 ( 불수호란행 ) 어지러이 함부로 가지 말라. 今日我行跡 ( 금일아행적 ) 오늘 내가 걸어간 발자취는 遂作後人程 ( 수작후인정 )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터이니 ---- 李亮淵---- 야설(野雪)이라 하면 생소하게 다가오지만 "답설야중거"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고 또 서산대사의 시로 떠올릴 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진 詩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에게 서산대사의 선시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서산대사의 문집인 '청허집(淸虛集)'에는 실려 있지 않다고 한다. 이시가 유명 해진것은 김구선생이 안중근 의사 의거 39주년을 기념하여 이시를 친필로 휘호 하고 애송하면서 부터이다. 한때는 김구선생이 지은 시로 잘못 알려지기도 하였으며 .. 2023. 10.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