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尋胡隱君 (심호은군 : 벗을 찾아 가는 길) 尋胡隱君 (심호은군 : 벗을 찾아 가는 길) - 고계(高啓) - 渡水復度水 (도수복도수) 看花還看花 (간화환간화) 春風江上路 (춘풍강상로) 不覺到君家 (불각도군가) 내를 건너 또 내를 건너 꽃을 보다 다시 꽃을 보고 봄바람 부는 강길 따라가니 문득 그대 집이 나타났구려 高啓(고계, 1336년 - 1374년) 자는 季迪(계적) 호는 靑邱子(청구자)이며 강남의 문화 중심지 쑤저우(蘇州)의 시민으로 지냈다 중국 원나라 말에서 명나라 초에 활동한 시인이자 학자입니다. 명나라가 건국한 다음 해인 1369년(홍무(洪武) 2) 주원장의 부름을 받아 한림국사편수관(翰林國史編修官)이 되어 전 왕조인 원나라 역사인 『원사(元史)』 편찬에 참여했습니다. 아마도 학자로서도 전국적인 명망이 있었나 봅니다. 고계는 '명초 사걸(.. 2022. 3. 19.
천정사 ᆞ추사(天净沙 · 秋思 ) 천정사 ᆞ추사(天净沙·秋思 ) -가을날의 사(思:사는 시체의 일종으로 굳이 해석할 필요는 없다)-​                              -----마치원(馬致遠---- 枯藤老樹昏鴉 (고등노수혼아)   마른 등나무, 늙은 나무, 해 질 무렵의 갈까마귀 小橋流水人家 (소교유수인가)   작은 다리, 흐르는 물, 집 한 채 古道西風痩馬 (고도서풍수마)   옛길, 서풍, 여윈 말 夕陽西下       (석양서하)           석양은 내려오는데 斷腸人在天涯 (단장인재천애)  애끊는 나그네, 세상 끝에 있네. 원나라의 원곡(元曲)의 네 명의 대가(四大家) 중에 한 명인 '마치원(馬致遠)'이 지은 '천정사(天淨沙), 추사(秋思)이다' ​'천정사'라는 것은 특별한 의미는 없고 고대 멜로디, 즉 오늘날의.. 2022. 3. 18.
盜跖之犬(도척지견: 도척의개)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살려면 비정상적인 정치 커뮤니케이션부터 복원해야 한다. 그러려면 김어준, 유시민, 그리고 몇몇 얼빠진 중소 인플루언서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문제는 김어준, 유시민 류는 또 다른 궤변으로 이 현실에 좌절한 대중에게 또 다른 대안현실을 만들어 팔아먹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걸 고쳐야 하는데 현재 민주당에는 이 개혁을 주도할 세력이 없다. 밖에서 데려올 의지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유시민 노무현 재단 전 이사장이 “도척의 개가 공자를 보고 짖는 것은 공자의 잘못도 개의 잘못도 아니다”라고 응수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럼 세간에 화제가 된 도척의 개가 어떤 뜻인지 중국 고전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盜跖之犬(도척지견: 도척의개) .. 2022. 3. 17.
月下獨酌 (월하독작) 달빛아래에서 홀로 술 한 잔을 기우리며 - 月下獨酌 (월하독작) - 이백(李白) [一]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밭에서 한 병의 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홀로 마시며 서로 친한 이 없구나. ​舉杯邀明月(거배요명월) 잔을 들어 밝은 달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와 달과 나 세 사람 이루네. 月既不解飲(월기불해음) 달은 이미 술 마실 줄 모르고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만 한갓 내 몸 따르누나.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 짝하니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행락은 모름지기 봄철에 해야 하네.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란) 내가 춤추면 그림자는 어지럽게 흔들리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깨었을 때에는 함께 사귀고 즐기나 ​醉後各.. 2022. 3. 16.
직장생활을 잘 해낼수 있는 열가지 방법 직장생활을 잘 해낼수 있는 열가지 방법 직장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꽤 험난한 일 중 하나입니다. 친구와 가족이 아닌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으며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기 때문이죠. 다양한 성향의 사람이 모여 있으면 별의 별 일들이 다 일어나기도 하는데요. 몇 가지 마음가짐만 미리 준비한다면 큰 이슈 없이 직장생활을 해나가실 수 있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여년의 직장생활로 체득한 교훈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01. 모르는 것은 물어보자 신입은 두려운 것 투성이 입니다. 모르는 것도 많죠. 그렇다고 해서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이 때야 말로 얼굴에 철판깔고 선배들의 노하우를 물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까 말이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하는 걸 우리는 참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모르는 것은 모른다.. 2022. 3. 14.
자연출산 3천만원, 응급실 기본 1천만원..(미국 병원비) 공공 의료서비스는 한 국가의 수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우리나라는 국가에서 의료보험 제도를 실시하기 때문에 전 국민이 가입할 수 있는 건강보험제도가 있지만 미국에는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공공 의료서비스가 없다. 물론 극빈자를 위한 의료서비스 ‘메디케이드’와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메디케어’가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민간 보험을 들어야 한다. 메디케이드의 혜택을 받을 정도로 극빈자는 아니지만, 보험에 들 여유가 없으면 각자도생이고 아프지 않기를 바라며 살아간다. 그리고 보험이 있어도 웬만큼 아프기 전에는 병원에 가지 않는다. 각 보험에는 ‘디덕터블’이라는 가입자 우선 부담금이 있어서 보험회사가 의료비 지불을 시작하기 전에 매년 보통 $4,000 - $10,000를 .. 2022. 3. 14.
이재명의 노인공약 노인들이 제 발로 걷어차버린? 복지 8가지 1. 60~65세 연 120만원 장년수당 도입 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장년수당을 임기 내에 도입 연간 120만원 지급이며 지급 대상은 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60세 이상 노령층에게 지급 2. 기초연금 부부감액 폐지 1인당 각 30만원 총 60만원(올해기준 61만 5천원) 임기 내 지급 현재 부부 가구의 경우, 기초연금 부부 연계감액 제도로 인해서 감액이 되어서 지급되고 있음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이 부부감액 제도를 폐지를 하고 무조건 1인당 30만 7천원을 지급하겠다는 것 그럼 부부 가구는 61만 5천원을 받게 되는 것임 3. 노인 임플란트 4개 확대, 60세 이상으로 확대 노인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갯수를 현재는 2개까지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4개까지로 늘.. 2022. 3. 11.
진정한 기도는 기도는 뭔가를 간청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란 조율의 과정이에요. 나의 의지와 신의 의지 사이에 조화를 이루는 과정입니다. 더 향상된 기준을 세우게 되고, 기도는 자연 법칙의 작용을 바꿀 수 없습니다.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 개입할 수 없다는 거죠.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정교한 원인과 결과의 연속, 그 수학적인 확실성을 가로막을 힘이 인간에겐 없어요. 기도는 '영이 발현되는 것'으로 가치를 지녀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와 동시에 타고난 힘 또한 인식하는 개인이, 자신의 존재 안에 잠재된 신의 능력과 에너지의 흐름을 분출시키고, 더 위대한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 ​ 이처럼 진정한 형태의 기도는, 인간의 영이 물질계의 속박으로부터 풀려나 더 큰 발현을 찾을 수 있는 수단입니다. 인간은 기도를.. 2022. 3. 11.
목사님 공산화는 대체 언제 ? 물었더니...쉿 목사님, 공산화는 대체 언제?" 물었더니... 기자명 권지연 기자 입력 2022.03.08 20:41 수정 2022.03.11 09:17 댓글 0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SNS 기사보내기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이메일(으)로 기사보내기 다른 공유 찾기 기사스크랩하기 7일 33인의 목사들이 청와대 분수 광장에 모였습니다. “나라가 공산화하는 것을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어서 분연히 일어섰다”더군요. 박경배(송촌장로교회), 이상민 목사(대구 서문교회)는 삭발도 감행했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데, 그깟 삭발이 무슨 대수냐는 것이죠. 목사들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함께 온.. 2022. 3. 10.
輿人不求備, 檢身若不及 (여인불구비, 검신약불급) 輿人不求備, 檢身若不及 (여인불구비, 검신약불급) "남을 대할대는 완전함을 바라지 말고 자신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없는지 잘 살펴 보아야 한다" 이와 비슷한 말로 채근담에 나오는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라는 구절이 있다.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마치 가을서리처럼 엄격해야한다"라는 뜻이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이 문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좋아하는 구절이기도 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집에 1976년 원단에 쓴 글이라 수록되어 있기도하다. 輿人不求備, 檢身若不及 (여인불구비, 검신약불급)의 출처를 알아보면 중국 고전인 서경에 기록되어 있다. 書經 : 五經 ( 역경, 서경, 시경, 예기, 춘추,)중의 하나로 중국상고시대 정치를 기록한 책. .. 2022. 3. 9.
죽을때 후회하는 한가지 (중환자 실에서 지켜본...) 이른 새벽, 잠이 깨면 컴퓨터에서 많은 것들을 섭렵하게 된다. 그러다 문득 눈에 들어온 한 기사가 있었다. "죽어가는 사람 뇌 관찰했더니… 주마등처럼 인생이 스쳐가더라" 87세 남성이 뇌출혈로 응급실로 들어왔는데, 뇌파 검사를 하던 중 환자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우연한 기회로 죽어가는 사람의 뇌 활동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다. 미국 루이빌대 연구진은 이 귀한 자료를 분석했는데,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한다. 죽음을 맞이한 이 남성의 뇌의 활동패턴이 기억을 회상할 때 나타나는 뇌파 형태와 유사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즉, 죽음에 가까웠졌을 때 사람들은 중요한 삶의 마지막 기억을 회상할 수도 있음을 과학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중환자실에서 만났던 많은 환자들 중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환자가 .. 2022. 3. 9.
尋春(심춘) 尋春(심춘) ​ 진일심춘불견춘 (盡日尋春不見春) 망혜답편용두운 (芒鞋踏遍壟頭雲) 귀래소념매화후 (歸來笑拈梅花嗅) 춘재지두이십분 (春在枝頭已十分) 盡日: 終日(종일) 芒鞋 : 짚신 踏遍 : 여기 저기 걸어다녔다 壟 : 언덕 拈 : 집다. 따다. 嗅 : 냄새등을 맡다 已十分 : 이미 모자람 없이 ​종일토록 봄을 찾아 헤맸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이 닳도록 산 위의 구름만 밟고 다녔네 지쳐서 돌아와 뜰 안에서 웃고 있는 매화향기 맡으니 봄은 여기 매화가지 위에 이미 무르익어 있는 것을 남송의 유학자인 나대경(羅大經)이 지은 『학림옥로(鶴林玉露)』 권6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비구니의 오도송이 기록되어 있다. 여성수행자 특유의 섬세함이 충분히 느껴지는 이 아름다운 시에서 매화는 깨달음의 매개체인 동시에 깨달.. 2022.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