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43 山中問答(이백)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 別有天地非人間 (병유천지비인간 ) 묻노니, 왜 푸른 산에 사는가 웃으며 답하지 않지만 마음은 저절로 한가롭네. 복숭아꽃 물 따라 아득히 흘러가니, 이곳이 인간세계가 아닌 별천지라네. (이백) 어떤사람이 의아해 하며 나에게 왜 벽산에 은거하느냐 물었다. 나는 그저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았으나 마음은 가볍고 편안하다. 복숭아꽃이 시냇물에 떨어저 멀리멀리 흘러간다. 이곳은 또다른 하늘 세상으로 정말 신세계 같다. 이백이 지은 수많은 시중에서 내가 참 좋아하는 시입니다. 특히 이 시 셋째구절인 桃花流水杳然去 이 구절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으며 많은 추억이 납니다. 젊어서 산이 좋아 전국의 수많은 산을 올랐습니다... 2021. 10. 8. NBC "K-팝, K-영화에 이어 K-드라마도 세계 정복" NBC "K-팝, K-영화에 이어 K-드라마도 세계 정복" 한국의 K-팝, K-영화에 이어 K-드라마도 세계를 정복했다고 미국의 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와 같은 K-팝 그룹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기 시작한 뒤 지난해 K-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휩쓰는 등 할리우드를 지배한데 이어 올해는 '오징어 게임'이라는 K-드라마가 전세계를 정복했다고 NBC는 전했다. "미국 연예계 한국 인재 찾기 혈안..몸값도 싸"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을 감시하고 있는 경비원들 © AFP=뉴스1 NBC는 지난해 기생충으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정점을 치는 듯 했으나 올해 ‘오징어 게임’이란 드라마가 나타나 기생충의 영향력을 넘어설 기세라고 평가했다. 투자업체인 ‘패롯 애널리.. 2021. 10. 5. 김삿갓 (김병연 )절명시 김삿갓 동복 적벽에서 편히 쉬다 나이가 들어 몸이 노후해진 김삿갓은 전라남도 화순 동복 신석우라는 사람집에 머물게 된다. 며칠 몸을 쉰 삿갓이 어느날 "동복에는 소동파의 「적벽부(赤壁賦)」에 나오는 적벽강(赤壁江) 과 똑같은 강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 강이 여기서 얼마나 떨어져 있지요?" "적벽강은 여기서 삼 리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선생이 적벽강을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따뜻한 날을 택해 제가 직접 모시고 가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김삿갓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는 적벽강을 한 번 보고 싶어요. 그러나 나 혼자서 구경하고 싶지, 누구하고 함께 보고 싶지는 않아요. 매우 외람된 부탁이지만, 내일 아침에 나에게 배를 한 척 빌려 주실 수 없으실까?" 김삿갓의 고집으로 다음날 신석우는 어.. 2021. 10. 2. 好時節(호시절) 春有百花秋有月 (춘유백화추유월) 夏有凉風冬有雪 (하유량풍동유설) 若無閑事掛心頭 (약무한사괘심두) 便是人間好時節 (편시인간호시절) 봄에는 온갖 꽃이 피고 가을에는 달이 뜨고, 여름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고 겨울에는 눈이 내리네. 쓸데없는 생각만 마음에 두지 않으면, 이것이 우리 인간에게 바로 좋은 시절이라네. (무문 혜개선사)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의 괴로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 봄 여름 가을 겨울 어김없이 찾아오는 자연의 질서속에 전개되는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광, 부질없는 마음의 짐을 내려 놓으면 우리 인생은 항시 호시절 이건만... 집착, 번뇌, 잡념이 가득한 사람에게는 꽃도 달도 바람도 흰눈도 보이지 않겠지요. 무문 혜개 선사는 宋대 선사로 선종의 일파인 임제종의 승려로 무자화두.. 2021. 10. 1. 엉터리 설교에 낚이지 않는 열가지 팁 아래는 주로 엉터리 설교를 하는 목사들의 특징이다. 첫째, 성경 한구절을 떼서 자기 멋대로 하고싶은 말을 한다. 앞뒤 문맥을 살펴보면 맥락과 전혀 상관 없는데 자기가 하고 싶은 주장에 성경구절을 억지로 대입하여 해석한다. 둘째, 자기 심기를 건드린 사람의 표적 설교를 일삼는다. 자기 잘못을 비판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사람 또는 자기의견을 따르지않는 이들을 강단에서 정죄하고 비난한다. 셋째, 악한 권력자는 두둔하고 힘없는 민중은 정죄한다. 부패하고 범죄한 권력층은 위해서 기도해 주라고 하고 이들의 잘못을 규탄하는 힘없는 민중은 잘못됐다고한다. 넷째, 교수니 박사니 하는 라이센스를 맹신하면 안된다.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개소릴 해도 대학교수나 박사나 전문가가 하면 맞는 말인줄 아는 착각에 빠지면 안된다. 다섯.. 2021. 9. 30. 夢魂 (몽혼)이옥봉 몽혼(夢魂) 近來安否問如何 (근래안부문여하) 月到紗窓妾恨多 (월도사창첩한다) 若使夢魂行有跡 (약사몽혼행유적) 門前石路半成沙 (문전석로반성사) ----李玉峰----- 紗窓 (사창) : 비단 커텐이 처진 창 요즈음 안부를 묻자니 어찌 지내시는지요? 달빛어린 창가에서 이 몸의 한은 깊어갑니다 만약 꿈속에서 넑이 오간 흔적이 있다면 그대 문앞의 돌길은 절반이나 모래가 되었을 거예요 (이 시의 제목이 自述(자술 : 스스로 진술하다)로 된 본도 있으며 3. 4구는 西道 소리로 대표되는 "수심가" 에 채택되어 사람들에 회자 되고 있다, 수심가 가사를 아래 따로 올립니다.) 위의 시 몽혼은 한문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그 작품성과 창작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지만 옥봉보다 먼저 지어진 윤헌의 詩 題贈淸州人( 제증청주인).. 2021. 9. 24. 江樓書感(강루서감) 江樓書感(강루서감) 강가 누각에서 감회를 쓰다. 獨上江樓思渺然 (독상강루사묘연) 홀로 강루에 올라 아득히 지난 일을 생각해보니, 月光如水水連天 (월강여수수여천) 달빛은 강물 같고 강물은 하늘에 닿아 있네 同來望月人何處 (동래망월인하처) 같이 와 달구경하던 그 사람 어디로가고 風景依稀似去年 (풍경의희사거년) 산천만 아스라이 지난해와 같구나 ---- 趙하 (당)----- 조하(806~853)는 만당(晩唐) 시인으로, 자는 승우(承祐)이며, 산양(山陽) 사람이다. 842년 진사(進士) 시험에 급제하여 벼슬이 위남위(渭南尉)에 이르렀다. 칠언율시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고 작품집으로는 渭南集이 있다 시감은 청량한 가을 달밤의 향이 고고하여 마치 강상의 만월아래서 유유적적하는데 그 사람을 기리는 여인의 고적함이 물과.. 2021. 9. 24. 세계가 인정한 선진국 대한민국 진정한 G7을 향하여.. 2020년 국내총생산(GDP) 1조5868억달러, 세계 10위의 경제대국. 글로벌 수출 6위· 수입 9위의 무역강국. 글로벌 사회에서 한국을 수식하는 지표다. 불과 70년 전 전쟁으로 폐허가 된 땅에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성장의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두 차례나 이겨내며 위기에 강한 DNA를 심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속에서도 주요 선진국보다 빠르고 강력한 회복세를 보이며 세계의 모범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한 자화자찬이 아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을 받아 사실상 G8 국가로서의 위상을 인정받고 있으며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 2021. 9. 20. 한낮의 골목풍경 유명화가가 그린 수채화 임화 입니다 2021. 9. 20. 치광대이진정미 (中庸에서) 致廣大而盡精微 (치광대이진정미 ) 極高明而道中庸 (극고명이도중용 ) 넓고 큰것을 목표로 하되 정미함을 다하고 높고 밝은 경지에 다다르되 중용의 도를 행하여야 한다. 中庸(중용) 제27장 大哉(대재) : 크도다. 聖人之道(성인지도) : 성인의 도여 洋洋乎發育萬物(양양호발육만물) : 양양히 만물을 발육케 하여 峻極于天(준극우천) : 높고 큼이 하늘에까지 닿았도다. 優優大哉(우우대재) : 우우히 크도다. 禮儀三百(례의삼백) : 예의는 삼백이요, 威儀三千(위의삼천) : 위의는 삼천이로다.(威儀 - 위엄이 있고 엄숙한 태도나 몸가짐) 待其人而後(대기인이후) : 그 사람을 기다린 뒤에야 行(행) : 행하여진다. 故(고) : 그러므로 曰苟不至德(왈구불지덕) : 진실로 지극한 덕이 아니면 至道不凝焉(지도불응언) : 지.. 2021. 9. 18. 우리생애 마지막 707일 "백명의 사람이 있다면 백가지 존엄한 삶의 모습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죽는 모습은 하나 밖에 없다 " 어느듯 내 나이 70대 중반, 내 죽음의 모습은? 존엄한 죽음을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멀게만 느껴진 죽음이 이 글을 읽다보니 어느새 내 가까이 와 있다는, 무섭고 외로워지는 서글픈 아침이다. 사람들에게 죽음은 유령과 같다. 두려워할 뿐 실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내일 주식이 어떻게 될지, 다음달에 집값이 과연 오를 것인지와 같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는 밤잠을 설치며 고민하지만 죽음이라는 확실한 미래에 대해서는 대체로 생각이 없다. 내가 어떤 곳에서 죽을지, 그때 내 옆에는 누가 있을지, 죽어 가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지, 그런 것들을 생각지 못한다. 삶을 쫓아가기에도 버거운 세상이라 .. 2021. 9. 16. 일본의 독도 도발 뒤에는 미국이 있었다 일본 독도 도발, 뒤에는 미국 있었다[한국 역사를 바꾼 오늘, 1951년 9월 8일 ] 미국, 70년 전 오늘 샌프란시스코에서 독도 영유권 분쟁 주춧돌을 놓다 편집자 주 70년 전 오늘(1951년 9월 8일)은 2차세계대전 패전국 일본의 전후처리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이 체결된 날이다. 역사책에서 한두 번 읽어봤음직한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그러나 이로 인해 독도의 영유권 문제가 불거진 사실은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조약 체결 70주년을 맞이해서 일본의 독도 야욕에 부응한 미국의 역할에 대해 알아본다.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기술된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 초안을 180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더글라스 맥아더 사령관의 정치고문 윌리엄 시볼드(우)가 1951년 3월 9일 도쿄의 한 연찬.. 2021. 9. 14. 이전 1 ··· 45 46 47 48 49 50 51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