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취미 생활/한문서예

치광대이진정미 (中庸에서)

by 까마귀마을 2021. 9. 18.

 

致廣大而盡精微 (치광대이진정미 )

極高明而道中庸 (극고명이도중용 )

 

넓고 큰것을 목표로 하되 정미함을 다하고

높고 밝은 경지에 다다르되 중용의 도를 행하여야  한다.

 

 

中庸(중용) 제27장

大哉(대재) : 크도다.

聖人之道(성인지도) : 성인의 도여

洋洋乎發育萬物(양양호발육만물) : 양양히 만물을 발육케 하여

峻極于天(준극우천) : 높고 큼이 하늘에까지 닿았도다.

優優大哉(우우대재) : 우우히 크도다.

禮儀三百(례의삼백) : 예의는 삼백이요,

威儀三千(위의삼천) : 위의는 삼천이로다.(威儀 - 위엄이 있고 엄숙한 태도나 몸가짐)

待其人而後(대기인이후) : 그 사람을 기다린 뒤에야

行(행) : 행하여진다.

故(고) : 그러므로

曰苟不至德(왈구불지덕) : 진실로 지극한 덕이 아니면

至道不凝焉(지도불응언) : 지극한 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故(고) : 그러므로

君子(군자) : 군자는

尊德性而道問學(존덕성이도문학) : 덕성을 높이고 묻고 배우는 길을 가는 것이니,

致廣大而盡精微(치광대이진정미) : 넓고 큼에 이르되 정치함도 다하여,

極高明而道中庸(극고명이도중용) : 높고 밝음을 극하되 중용의 길을 가며,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 : 옛것을 익히어 새것을 알며,

敦厚以崇禮(돈후이숭례) : 돈후함으로써 예를 높이는 것이다.

是故(시고) : 그렇기 때문에

居上不驕(거상불교) : 윗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아니하며,

爲下不倍(위하불배) : 아랫자리가 되어도 배반하지 않는다.

國有道(국유도) :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는

其言(기언) : 그 말은

足以興(족이흥) : 일어나기에 족하고,

國無道(국무도) :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는

其黙(기묵) : 그의 침묵은

足以容(족이용) : 용납되기에 족하다.

詩曰旣明且哲(시왈기명차철) : 시경에 “이미 밝고 또 어짐으로써

以保其身(이보기신) : 그 몸을 보전하도다.”고 하였으니,

其此之謂與(기차지위여) : 그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이 장은  中庸 제 27장으로  지극한 도를 얻으려면 지극한 덕을 갖추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말하는데,  공부의 두 축으로 존덕성(尊德性)과 도문학(道問學)을 제시하고 있다. 유가는 ‘위기지학(爲己之學)을 시작으로  사람이 사람을 가르치는 이인치인(以人治人)의 논리를 편다. 

사람이 사람을 다스리며 이끌어가는 존재로서 신의 존재보다는 덕성을 갖춘 인간, 곧 성인의 힘에 의한 정치를 강조한다. 

맨 마지막의 명철보신(明哲保身)이란 구句로 마무리하는 것에 유의해보자. 좀 거칠게 말해서 이 개념은 현실에서 도피하고 은둔하며 살라는 처세관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처럼 오해될 소지가 있다. 그런데 유가의 처세관의 핵심은 천하에 도가 없는 난세에는 은둔하며 ‘보신’하고 천하에 도가 있는 치세에는 ‘명철’하라는  것이다.

 

 

 

 

'나의 취미 생활 > 한문서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尋隱者不遇(심은자불우)  (0) 2021.11.05
山中問答(이백)  (0) 2021.10.08
산중수복의무로  (0) 2021.09.10
왕희지의 난정서 임서  (0) 2021.07.24
행서임서(왕희지 집자성교서)  (0) 2021.07.0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