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미 생활155 水至淸則無魚 人至察則無徒 ( 수지청즉무어 인지찰즉무도) 水至淸則無魚(수지청즉무어)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없고 人至察則無徒(인지찰즉무도) 사람이 너무 살피면 무리가 없다. 家語 云 水至淸則無魚 人至察則無徒 (가어 운 수지청즉무어 인지찰즉무도) 가어(家語)에 이르되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극히 살피면 친구가 없느니라." *공자가어(孔子家語) : 논어에 포함되지 않은 공자의 유문(遺聞)과 일사(逸事)를 모은 책으로 10권으로 되어 있다.공자 문하의 제자들이 지은 것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학계의 연구에 의하면 후대의 인물인 왕숙이 등, 이미 알려진 여러 책에서 공자에 관한 일화와 언행을 모아 공안국(공자의 11세손)의 이름을 빌어 편찬한 위작으로 보고있다.(왕숙 : 후한 삼국시대 위나라 대신이자 사마이의 아들인 사마소의 장인, 삼국을 통일하.. 2023. 8. 20. 金蘭之交 . 二人同心其利斷金 同心之言其臭如蘭 ( 이인동심기리단금 동심지언기취여란)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하면 그 예리함이 쇠를 자를수 있고, 마음을 같이하여 하는 말은 그 향기가 난초와 같다" (周易 繫辭傳) *利 : 이로운, 날카로움, 주로 이로움이란 뜻으로 쓰이지만 여기에서는 날카로움. 긴 시간 동안 변하지 않고 깊게 아름답게 이어진 친구 관계를 흔히들 금란지교(金蘭之交)라 한다. 금란지교(金蘭之交)는 직역하면 금같이 귀하고 변하지 않으며, 아름답기가 난초 향기와 같은 친구관계를 뜻한다, 금란지교의 유래는 아마도 위에 소개된 주역 계사전에 나오는 二人同心其利斷金 同心之言其臭如蘭 ( 이인동심 기리단금 동심지언 기취여란)에서 金자와 蘭자를 따온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금은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굳건함이며, 난초의.. 2023. 8. 15. 向己如霜雪 對人如春風 (향기여상설 대인여춘풍) 向己如霜雪 對人如春風 (향기여상설 대인여춘풍) 자기에게는 눈서리처럼 차갑게,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따스하게. 어느마을에 한 부부가 살고 있었습니다. 평소 일상적인 대화도 곧잘 하던 부부였는데 언젠가 부터 남편은 아내와의 대화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질문에 아내가 간혹 대답하지 않거나 동문 서답을 하는 등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남편은 혹시라도 아내의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된건지 걱정을 하게 되었고 이를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어느날 그는 방 한쪽 구석에 돌아앉았고 아내는 반대편 구석에 돌아앉게 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여보 내 말이 들려요?" 그러자 아내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좀더 가까이가서 물어보아도 더 바짝 다가가서 물어보아도.. 2023. 7. 28. 惠而好我 攜手同行 (혜이호아 휴수동행 ) 惠而好我 攜手同行 (혜이호아 휴수동행 )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손 붙잡고 함께 떠나리. 註. 惠는 사랑함이요, 攜手는 손 붙잡고, ( 攜 : 携의 本字) 行은 감이다. 북풍-詩經邶風(시경패풍) 北風其涼 (북풍기량) : 북풍은 차갑게 불고 雨雪其雱 (우설기방) : 눈은 펄펄 쏟아지네 惠而好我 (혜이호아) :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攜手同行 (휴수동행) : 손붙잡고 함께 떠나리 其虛其邪 (기허기사) : 어찌 우물쭈물 망설이는가 旣亟只且 (기극지차) : 이미 다급하고 다급하거늘 北風其喈 (북풍기개) : 북풍은 차갑게 휘몰아치고 雨雪其霏 (우설기비) : 눈은 훨훨 휘날리네 惠而好我 (혜이호아) : 사랑하여 나를 좋아하는 사람과 攜手同歸 (휴수동귀) : 손붙잡고 함께 돌아가리 其虛其邪 (기허기사).. 2023. 7. 28. 烏衣巷(오의항) 烏衣巷(오의항) 검은 옷을 입은 마을 朱雀橋邊野草花(주작교변야초화) 주작교 언저리에 온갖 들꽃 피었는데 烏衣巷口夕陽斜(오의항구석양사) 오의항 입구에는 석양이 비껴 있네 舊時王謝堂前燕(구시왕사당전연) 그 옛날 왕도(王導)와 사안(謝安)의 집에 드나들던 제비들 飛入尋常百姓家(비입심상백성가) 이제는 백성의 집에 예사로이 날아드네 ------劉禹錫---- 註. 烏(오) : 까마귀. 검다. (까마귀는 몸 전체가 검은색이기 때문에 눈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까마귀는 새이면서도 눈을 표시하지 않는 새가 되었다. 새 조(鳥)자에서 한 획만 뺀 것이다.) 烏衣巷(오의항) : 검은 옷을 입는 동네. 동진의 수도였던 金陵(금릉)에 있는 마을로 江蘇省江寧縣(강소성 강녕현) 남쪽에 있다. 東晉(진) 나라 때 王導(왕도).. 2023. 7. 12. 覆水不返盆 落花不返枝 覆水不返盆(복수불반분) 落花不返枝(낙화불반지) 엎질러진 물은 다시 그릇에 담을 수 없고 떨어진 꽃잎은 다시 가지로 되돌아 갈수 없다. 覆水不返盆의 유래는 강태공과 그의 부인 馬씨의 일화로 원래 부부관계가 한번 깨어지면 회복하기 힘들다는 뜻으로 "습유기"에 나오는 말이다. 이 후 그 뜻이 확대되어 더 이상 바로잡기가 어렵거나 만회 할수 없는 상황을 이르는 말로 쓰여지고 있다. 覆水不返盆(복수불반분)은 落花不返枝(낙화불반지 : 떨어진 꽃잎은 가지로 되돌릴 수 없다)와 대구로 쓰게 되면 그 뜻이 더 명확해진다. 비슷한 뜻으로 이백의 오언 詩, "代別情人"에 覆水不可收 行雲難重尋 (복수불가수 행운난중심 : 엎지른 물은 다시 거둘 수 없고, 가버린 구름 거듭 찾기 어렵다)이란 구절이 있다. 이백이 지은 代別情人의.. 2023. 7. 8. 秋江에 밤이드니 秋江에 밤이드니 추강에 밤이 드니 물결이 차노매라 낚시 드리우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 배 저어 오노매라 -----월산대군----- "추강에 밤이드니" 이 시조는 조선 초기 덕종(德宗)의 맏아들인 월산대군이 지은 시조로 청구영언에 실려있다. 秋江에 밤이 드니 물결도 차고, 고기도 아니 물고, 고기잡이 나간 배는 빈 배에 고기 대신 무심한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는 모습에서 물욕과 명리를 벗어나 자연속에서 유유자적 하며 살아가는 여유로운 삶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조선시대 지어진 많은 시조중 초기의 시조는 천편일률적으로 임금에 대한 충성심이나 회고의 정이 주류를 이루었던 시조들과는 달리 江湖의 閑情(한정)을 담담한 심정으로 읊고 있다. 속세를 떠나 한가로이 가을 달밤의 운치 속에 낚시.. 2023. 6. 17.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같은 소리를 내고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느니 月到千虧餘本質 (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번을 이즈러져도 본질은 남고 柳經百別又新枝 (류경백별우신지) 버들은 백번 꺽여도 새가지가 돋아 나더라. ------申欽----- 2023. 6. 9.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桐千年老恒藏曲 (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이 지나도 같은 소리를 내고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느니 月到千虧餘本質 (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번을 이즈러져도 본질은 남고 柳經百別又新枝 (류경백별우신지) 버들은 백번 꺽여도 새가지가 돋아 나더라. ------申欽----- 이 詩는 조선의 4대 문장가인 象村(상촌) 申欽(신 흠 1566-1628)) 선생이 유배시절 지은 野言이란 수필집에 실려있는 칠언절구의 漢詩로 별도의 설명이나 해설이 필요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詩다. 퇴계 선생의 평생 좌우명 이기도 하며, 백범 김구 선생이 말년에 휘호로 남겨서 더욱 알려지고 유명해 졌다. 아마도 김구선생은 귀국한 이후, 국내에 .. 2023. 6. 9. 亢龍有悔 盈不可久也(항룡유회 영불가구야) 亢龍有悔 盈不可久也(항룡유회 영불가구야) 높이 올라간 용은 후회를 하리라 가득차면 오래 가지 못한다 象曰 天行健 君子以 自强不息 潛龍勿用 陽在下也 見龍在田 德施普也 終日乾乾 反復道也 或躍在淵 進无咎也 飛龍在天 大人造也 亢龍有悔 盈不可久也 用九 天德不可爲首也. 象傳에서 말하였다. 하늘의 運行이 굳세니 君子는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 潛龍勿用은 잠겨있는 용은 쓰지 말라는 것은 陽이 아래에 있는 것이오, 見龍在田은 나타난 용이 밭에 있다는 것은 德을 널리 베푸는 것이오, 終日乾乾은 道를 쉬지 않고 반복하는 것이오, 或躍在淵은 혹 뛰어 오르거나 연못에 있다는 것은 나아감이 허물이 없는 것이오, 飛龍在天은 나는 용이 하늘에 있다는 것은 大人의 조화이오, 亢龍有悔는 끝까지 올라간 용이니 뉘우침이 있다는 것은 차.. 2023. 6. 3. 鹿柴(녹채) 녹채(鹿柴) 空山不見人(공산불견인) 텅빈 산에 사람은 보이지 않고 但聞人語響(단문인어향) 어디선가 말소리만 들려오는데 返景入深林(반경입심림) 한줄기 저녁 햇살이 숲속 깊숙히 들어와 復照青苔上(부조청태상) 파란 이끼 위를 다시 비추네. ----왕유(王維)---- 註. 鹿柴(녹채):원래 뜻은 사슴을 가둬놓고 키우는 울타리지만 여기서는 왕유가 말년에 은거한 망천장 별장 인근의 지명. 響(향) : 울리다. 返(반) : 돌이킬. 返景(반경):경(景)은 영(影)과 같다. 해질녘 반사되어 되비치는 태양빛을 말한다. 苔(태) : 이끼. *柴(채)는 땔나무(섶)를 뜻할때는 '시'라 읽고 울타리를 말할때는 '채'라 읽는다. 鹿柴는 직역하면 사슴 울타리지만 왕유가 말년을 보낸 지명이라 한다. 鹿柴를 '녹시' 로 번역한 제목.. 2023. 5. 26. 恩義廣施 人生何處 不相逢(은의광시 인생하처 불상봉) 景行錄曰 恩義 廣施 人生何處 不相逢 讐怨 莫結 路逢狹處 難回避. (경행록왈, 은의광시 인생하처 불상봉 로봉협처 난회피) ----- 明心寶鑑---- * 莫: 말 막. ~ 하지마라.. 라는 뜻. 경행록에 이르기를, 은의를 널리 베풀어라. 사람이 살다보면 어디에서나 서로 만나지 않으리오 적을 만들거나 원수를 맺지 마라, 좁은 길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려우니라. 이 구절은 명심보감 계성편에 실려있다. 명심보감은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제학을 지낸 추적(秋適)이 고문의 명구와 금언을 모아 편찬했다고 전해지는 19편으로 된 명심보감초(明心寶鑑抄)를 말한다.이후 명나라 범입본(范立本)이 상·하 2권에 모두 20편으로 분류하여 재 편찬했다. 그 뒤에 여러 이본이 생겨 편의 증감이 있었다. 책의 내용은 원래 계선편(繼善篇).. 2023. 5. 14. 이전 1 2 3 4 5 6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