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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생활/한문서예

渡 江 (도강)

by 까마귀마을 2024. 8. 24.

 

 

渡 江 (도강) 강을 건너다

靑山如故人(청산여고인) 청산은 옛 친구같고
江水似美酒(강수사미주) 흐르는 강물 좋은 술같네
今日重相逢(금일중상봉오늘 다시 만나서
把酒對良友(
파주대량우) 술잔 마주하며 친구 대하리

             ---文點(문점)---

 

 

註.

美酒=맛이 좋은 술.

似=같을 사.

重=다시 중.

把酒파주=술잔을 들다

 

5언 절구로 된 文點,(문점)의 "도강"이란 시이다 제목이 강을 건너다 이지만 시 내용에는 강을 건너는 문구는 없다. 아마도 친구를 만나려 강을 건너며 지은 시가 아닌가 여겨진다.

푸른 산은 옛 친구처럼 변함없고

흐르는 강물은 보니 좋은 술이 생각나서

오늘 이 강을 건너 친구를 만나서

좋은 친구와 술잔을 들리라.

 

예나 지금이나 좋은 친구와의 만남과 교제에는 술이 있어야 되나보다.

나는 태어나면서 체질적으로 술이 맞지 않는지 한 두잔은 고사하고 술을 입에 대기만 하여도 얼굴이 붉어지고 맥박이 빨라지는등 하여 친구 사귀기가 많이 힘들었다.

다행히 어릴때 부터 사귀어 온 속된 말로 부랄 친구가 몇 있었지만 모두가 그렇게 술을 좋아하지 않아 60년이 넘도록 교우 관계를 잘 유지하여 왔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 먼저 간 친구도 있고  서 너명 남은 친구와도 얼마전 내가 건강을 잃고 부터는 많이 소원해지고 있다. 좋은 술이 친구와의 관계를 돈독이 하기도 하지만 무엇 보다 건강을 잃지 않는 것이 친구와의 관계를 오래 이어 갈수 있다는 것을 체감하는 요즘이다. 저의 블로그를 찾아 주시는 귀하님들 건강하여 아름다운 강산, 좋은 친구들과 오래 오래 무궁하시기를 빕니다.

 

文點,(문점)

중국 명말 청초의 문인화가. 자는 여야(與也), 호는 남운산초(南雲山樵), 장주(장쑤성 소주) 문씨의 한 사람으로서, 문진맹의 손자. 명 멸망 후. 순치 2년(1645)부터 묘전(墓田)을 지켜 고향인 죽오(竹嗚)에 살았으며, 시 · 서 · 화와 고문사(古文辭)에 몰두했다. 문징명 일파의 전통인 섬세한 산수화를 그리고, 또한 인물화, 송 · 죽의 소품에 뛰어났다. 저서에 남운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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