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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야기(나는 왜 가나안 성도인가)

왜 다들 '목사'인가?

by 까마귀마을 2024. 8. 24.

왜 다들 '목사'인가?

  • 기자명  평화나무 이창기 기자
  • 입력 2024.08.14 18:45
  • 수정 2024.08.14 18:46

 

몰상식한 목사들, 그 원인은?

왼쪽부터 대한노인회장 김호일 목사, 독립기념관장 김형석 목사, 일장기 게양한 이정우 목사 (출처=연합뉴스)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은 김형석 고신대 교수이자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소속 목사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역사학계와 시민단체는 김형석 관장이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는 뉴라이트 사관을 가졌다며 독립기념관장으로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김 관장이 과거 출판한 도서 “끝나야 할 역사전쟁”에서 안익태, 백선엽 등 친일파를 옹호하고, 과거 정부의 친일 청산 작업을 폄하하는 등의 행보를 했다는 지적이다. 또한 지난 8일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사들 가운데 억울하게 친일로 매도되는 분이 없도록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키웠다.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형석 관장은 장관직을 사퇴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대한노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호일 목사도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이던 2001년 한나라당 공식 행사에 통일교 문선명 총재를 초청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통일교 행사에 노인들을 동원하고, 독단적이고 파행적인 운영에 대한노인회 구성원들이 사퇴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3월 1일 세종시 어느 아파트에 일장기가 걸려서 논란이 일었다. 알고 보니 해당 집에서 거주하는 인물은 세종시에서 이단 사역과 S 교회의 담임을 맡고 있던 이정우 목사였다. 그는 이후 3월 5일 예배에서 “개인적으로 친일파다. 과거에 얽매여 있다면 결코 전진이 없다”, “공과는 구분해야 한다”, “일장기를 게양한 게 무슨 위법이고 불법인지 모르겠다” 등 일제의 식민 지배를 정당화하고 옹호하는 발언을 쏟아내 공분을 샀다.

 

목사들이 일으킨 사회적 물의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5월 16일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한 한 미용실을 이용하던 어느 고객이 미용사가 다른 고객의 머리를 감겨주는 사이 약 20초간 강아지를 목을 조른 영상이 뒤늦게 미용사에 의해 확인됐는데 동물 학대 가해자도 알고 보니 목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2021년 5월 26일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어느 고객이 “옆에 노인들이 앉아 불쾌했다”며 식사 후 식당 주인에게 환불을 요구한 황당한 일이 발생했는데 그 고객도 목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목사들이 사회적 공감대에서 벗어나 물의를 일으키는 이유는 사회윤리가 제대로 적립돼 있지 않아서라는 지적이 따른다. 하나세정치신학연구소 박성철 소장은 14일 평화나무와의 통화에서 “20세기 초 한국으로 건너온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미국식 극단적 근본주의의 영향을 받았고, 이후 일제 침략기, 냉전기, 군사 독재를 거치면서 기독교가 생존하기 위해 근본주의적인 신앙을 키우고, 기독교 정치 윤리나 사회윤리를 무시하는 상태가 고착되고 강화되었다”고 지적했다.

 

출처 : 왜 다들 '목사'인가? < 종교 < 뉴스 < 쩌날리즘 < 기사본문 - 평화나무 (logo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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