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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잊지 말아요 지금은 괴로워도 날 잊지 말아요 서리 내린 가을밤 물 넘친 징검다리를 건너던 내 빨간 맨발을 잊지 말아요 지금은 괴로워도 날 잊지 말아요 산들바람 부는 느티나무 아래 앉아 강물을 보던 그밤을 잊지 말아요 내 손을 잡던 따스한 그대 온기 식지 않았답니다 나를 잊지 말아요 (김용택 ).. 2019. 2. 17.
부화취실 敷華就實(부화취실) : 꽃이피고 열매가 맺다 苗而不秀者 有矣夫! 秀而不實者 有矣夫! (묘이불수자 유의부 수이부실자 유의부) 싹이 돋았으되 꽃이 피지 않는 것도 있고, 꽃이 피었으되 열매가 맺히지 않는 것도 있도다! 《논어(論語) 자한(子罕)편》 註. 苗 : 싹 묘 秀 : 꽃필 수 實 : 열매 실 有矣夫! : 있도다 者有矣夫 : ~하는 자가 있도다 공자가 가장 사랑했던 제자인 안회가 서른즈음에 죽자 공자가 안타까워하며 했던 말이라고 전해집니다만, 상당히 중의적(重義的)으로 사용되는 문장입니다. 공자 입장에서 해석해보면 아래와 같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苗 : (안회가) 태어나서 秀 : 열심히 학문을 닦아서 이만한 제자 드물다 생각했는데 實 : 배운 바를 실현하지 못하고 (죽어서 안타깝꾸나) 그러나 여러 의미.. 2019. 2. 16.
하피첩 霞被帖(하피첩) 病妻寄敝裙(병처기폐군) 병든 아내가 해진 치마를 보내며千里託心素(천리탁심소) 천리 먼 길 애틋한 정을 담았네歲久紅己褪(세구홍기퇴) 흘러간 세월에 붉은 빛 다 바래서悵然念衰暮(창연염쇠모) 만년의 서글픔을 가늘 수 없구나裁成小書帖(재성소서첩) 마름질로 작은 서첩을 만들어聊寫戒子句(요사계자구) 아들을 일깨우는 글을 적는다庶幾念二親(서기염이친) 부디 어버이 마음을 잘 헤아려終身鐫肺腑(종신전폐부) 평생토록 가슴에 새기려무나敬義  (공경하는 마음가짐으로  내면을 바르게하고)直方  (정의로움으로  행동을 반듯하게 한다)(敬以直內  義以方外)  주역에 있음. 하피(霞帔)는 옛날 예복의 하나다. "붉은 노을빛 치마"를 말한다.   하피첩(霞帔帖-노을 하(霞), 치마 피(帔), 문서 첩(帖))은 노을빛 치.. 2019. 2. 14.
모란이 있는 고궁 , 2019. 2. 14.
풍차 2 2019. 2. 2.
行路難( 행로난 ) 행로난(인생길 어렵네) 金樽美酒斗十千  玉盤珍羞直萬錢  ( 금준미주두십천 옥반진수치만전 )停杯投箸不能食  拔劍四顧心茫然  ( 정배투저불능식 발검사고심망연 )欲渡黃河氷塞川  將登太行雪暗天  ( 욕도황하빙색천 장등태항설암천 )閒來垂釣坐溪上  忽復乘舟夢日邊  ( 한래수조좌계상 홀부승주몽일변 )行路難 ( 행로난 )  行路難 ( 행로난)多岐路  今安在 ( 다기로   금안재)  長風破浪會有時  直掛雲帆濟滄海 (  장풍파랑회유시 직괘운범제창해)              ----이백--- 황금 항아리의 좋은 술 한 말에 일만 금 옥 쟁반의 진수성찬 만냥에 달하건만 차마 먹을 수 없어 잔 내려놓고 젓가락 던져둔 채 칼 빼어들고 주위를 돌아보니 마음은 아득하누나  황하를 건너자니 얼음물로 막히었고  태항산 오르자니 눈보라 .. 2019. 1. 31.
나그네 꽃뜰 이미경체 박목월 시 나그네 2019. 1. 22.
採蓮曲(허난설현) 採蓮曲(채련곡) 秋淨長湖碧玉流( 추정장호벽옥류) 荷花深處繫蘭舟( 하화심처견난주) 逢郞隔水投蓮子( 봉낭격수투연자) 或被人知半日羞( 혹피인지반일수) ---허난설현--- 註. 深(심): 깊다는 뜻 외에도 '무성(茂盛)하다'는 뜻이 있다. 연꽃이 무성하다. 繫(계): 매다, 묶다, 잇다. 蘭舟(난주): 목련(木蓮)으로 만든 아름답고 작은 배. 逢郞(봉랑): 님을 만나다/보다. 隔水(격수): 호수, 못의 건너편. 蓮子(연자): 연꽃의 열매, 연밥. 或(혹): 혹은, 혹시(或是: 그럴 리는 없지만 만일에), 행여, 행여나.(다른 자료에서는 "혹(或)" 자 대신에 "멀다, 아득하다 요(遙)로 되어 있기도 하다)즉 '멀리 있는 남이 알까 봐' 정도의 풀이다. 被人(피인): 누군가가 半日(반일): 한자사전에서 '半日'은.. 2019. 1. 21.
우리나라 풀 이름 쥐오줌풀, 말똥가리풀, 쇠뜨기풀, 개구리발톱, 개쓴풀, 개통발, 개차즈기, 개씀바귀, 구리때, 까마중이, 쑥부쟁이, 앉은뱅이, 개자리, 애기똥풀, 비짜루, 질경이, 엉겅퀴, 말똥비름풀. 며느리밑씻개풀, 쉽싸리, 개불알풀, 벌깨덩굴, 기생초, 깽깽이풀, 소루쟁이, 쇠비름, 실망초, 도둑놈각시풀, 가래, 누린내풀, 쥐털이슬, 쑥패랭이, 논냉이, 소경불알, 개망초, 색비름풀. 쥐꼬리망초, 명주실풀, 며느리밥풀, 좁쌀풀, 속속이풀, 송장풀, 주름잎, 쐐기풀, 쑥부지깽이, 개밥풀, 겨우살이풀, 고비, 절굿대, 끈끈이주걱, 왜젓가락나물, 가막사리, 자주쓴풀. 쥐손이풀, 가시꽈리, 개지치, 골풀, 구실붕이, 가는장때풀, 날개골풀, 네귀쓴풀, 쇠똥가리풀, 갈퀴나물, 잠자리피, 갯사상자, 까치수염, 꼭두서니, 고슴도치풀.. 2019. 1. 20.
돌담안의 유채꽃 2019. 1. 13.
집으로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가세요. 그대 집에 죽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고 냉기 가득한 그대 부엌 큰솥을 꺼내 국을 끓이세요. 어디선가 지쳐 돌아올 아이들에게 언제나 꽃이 피어 있는 따뜻한 국이 끓는 그대 집 문을 열어주세요. 문득 지나다 들르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당신 사랑으로 끓인 국 한 그릇 떠주세요. 그리고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 묵숨 바쳐 사랑하세요. 고현혜 (시인) 이 시에서 시인은 사랑이 넘치는 집을 꿈꾼다. 화초가 싱싱하게 되살아나고, 부엌에는 온기가 가득한 그런 집을 꿈꾼다. 가족에게 따뜻한 국을 끓여 차려주는 사랑의 행위는 외로운 사람들에게도 베풀어진다.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 목숨 바쳐 사랑하세요."라고 쓴 시구(詩句)를 읽는 순간 "그녀의 하얀 팔이/ 내 지평선의 전부였다"라고 짧.. 2019. 1. 9.
한글궁체 이호우의 달밤 2019.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