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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치료 일지

위암 치료일지 15

by 까마귀마을 2025. 2. 5.

1년차 정기검진.

설 연휴 전날 1월 27일  동탄의 아들집에서 이른 새벽에 아산병원을 내원하여 06시 30분쯤 혈액을 뽑고, 09시에 복부 ct, 11시에 수면으로 상부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내시경 검사를 위해 전날 14시에 죽을 조금 먹고 금식했다. 배고픔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위를 다 잘라내거나 부분 절제를 받은 환우들은 검사 1-2일 전부터 먹는 음식을 조심하고 금식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일반인들과 달리 위에 음식 찌거기가 달라 붙어 있어 재 검사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최소 20시간 이상은 금식을 해야 한다는 검사 지침에 따라 배고픔의 힘든 시간을 견더내야만 했다. 

일주일후 2월 4일 검사 결과.

혈액검사는 지난번 처럼 혈소판 수치가 조금 부족하였고, 공복 혈당수치, 요산수치가 위로 경계선에 걸려 있었으며 복부ct 및 내시경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교수님의 소견을 들었다. 혈액검사 결과에 나온 혈소판부족, 공복혈당 요산수치의 높음은 약을 따로 먹을 정도는 아니라며 별도의 약 처방은 없었다. 다른 약 처방은 지난 1년간 복용한 우루사 300mg은 이제 그만 먹어도 된다면 처방은 없었고 장 유산균만 6개월분 처방을 받았다.  병원 처방외 따로 챙겨먹는 건강기능 약이나 식품은 비타민c 500mg과 종합 비타민을 복용하고 있으며 뉴 캐어 1-2개와 산양분유를 매일 일정량 먹고있다.

다음 검사는 6개월 후인 8월에 혈액검사와  이제까지 받아온 복부 ct 대신 복부 초음파 검사를 예약해 주었다. ct를 찍지 않고 초음파 검사를 해도 재발이나 전이를 확인 할수 있는지의 물음에는 교수님은 괜찮다고 말씀하였다. 초음파 검사를 할시는 그 날 결과를 알수 있어 결과를 알기위해 다시 부산에서 서울의 아산병원을 내원하지 않아도 되는 편함은 있지만 초음파가 ct를 대신 할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교수님의 지시를 따르기로 했다. 아직은 6개월의 시간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집 가까운 2차 병원에서 ct검사만 별도로 받을수도 있다는 생각에서다.

 

위 전절제 수술을 하고 1년이 지난 현재 몸 상태는,

체중은 수술전 65k 보다 7k 정도의 감소가 있고 가끔 속 쓰림 증상이 있으며 끼니는 반공기가 조금 안되는 밥을 하루 4-5끼로 나누어 먹고있다. 간식으로는 삶은 고구마, 사과, 귤, 바나나, 빵등을 먹고 있으며 찬은 소 살고기, 닭고기, 생선, 두부, 계란, 무친 채소들을 한끼도 빠트리지 않고 먹고 있다. 그러나 입맛은 여전히 예전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아직도 외식이나 여행을 가는등 쉽게 일상회복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루 4-5끼씩 나누어 먹어야 하는 식사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하루에도 몇번씩 변하는 몸 컨디션 저하다. 몸이 처지고 힘이 없을땐 30분정도 가만히 쉬면 다시 원기를 회복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 힘들고 고통스럽기도하다.  

운동은 1시간(6-7000보) 정도의 걷기와 5-10분 정도의 근육운동을 매일 병행하여 하고 있다.

변은 하루 한번 정상적으로 보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5-6일 간격으로  한번씩  묽거나 설사변을 보고있다. 그러나 1회로 그치고 이내 정상으로 돌아왔다, 먹는양에 비해서 대변양이 많다고 느껴져 이번 진료때 교수님께 문의 하였더니 위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는 먹는양의 80% 정도만이 흡수되어서 대변양이 많을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어제 입춘을 지났지만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아침 06시에 집을 나서 오후 17시가 넘어 집으로 돌아왔다. 멀고 먼 길에 긴 하루였다. 

그러나 1년을 별 탈 없이 보냄을 감사하며 내년 2년차 검진도 오늘 처럼 이상 없이 받게 되길 소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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