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서울 아산병원 진료.
10월 13일 10시의 진료를 맞추려면 여기 부산에서 이른 새벽에 나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하루먼저 srt 편으로 아들이 살고있는 동탄으로 올라갔다, 다행히 아산병원은 srt 종점인 수서역에서 그리 멀지 않았고 동탄에서 수서역 까지는 열차로 20분도 걸리지 않았다.
병원 진료는 코로나로 인해 보호자 1명외는 병원출입이 제한되어 아내는 동탄 아들집에 머물고 직장을 하루 휴가를 낸 아들과 같이 승용차 편으로 아산 병원을 내원 하였다. 예전에 병 문안차 서울 아산병원을 한번 방문 한적은 있지만 진료를 위해서 내원하기는 처음이다, 우선 병원의 크기와 많은 사람들에 놀랐다. 하루 외래 진료자가 만명이 넘는다 하니 사람이 많은것은 당연하지만 정말 사람이 많았다. 특히 식당과 상점이 있는 지하상가는 큰백화점이 행사를 하는것 처럼 붐볐다.
병원이 크고 사람이 많이 몰린다고 좋은 병원, 의술이 뛰어난 병원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병원을 힘 없는 나 같은 서민이 내 선택으로 이용 할수있는 우리나라 의료체계와 암과 같이 중증을 경제적인 큰 어려움 없이 치료 받을수 있는 우리나라 의료 보험 제도가 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산에서 가지고 간 영상자료를 자동으로 등록을 하고 가지고 간 서류들도 미리 창구에 접수하였다. 예약된 진료시간이 되자 기다림 없이 담당교수와 진료상담이 이루어졌다. 자세한 병기나 병의 진행여부는 몇가지 검사를 하여야 하지만 속편한 내과에서 가지고 온 영상자료와 조직검사서를 봐서는 고도 위 이형성증 3기에 해당하며 병변이 발생한 위치가 매우 안좋다고 하였다. 만일의 경우에는 식도 일부와 위 전 절제 수술이 시행될수도 있다 하면서 우선 자세한 검사를 해보자고 하였다. 체중이 빠진것은 위의 이상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 했다.
이날 교수와의 진료 상담에서 느낀 소감은 내가 생각 하는것 보다는 지금 내병 상태가 그리 가볍지 않다는 느낌이었으며 가지고 온 조직검사서나 영상자료 만으로도 내시경으로 병변 부위만 떠 내는 간단한 시술이 어렵지 않나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진료 상담을 마치고 혈액검사, 헬리코박터 검사, 페및 위 ct를 찍었다. 비용은 420.000원정도 나왔다. 아직 암 판정이 나지 않아서 5% 암 특례혜택은 해당되지 않았다. 다음 진료는 23년 10월 19일 오후 15: 30분 위장 내시경및 위장 내시경 초음파 검사가 예약 되었다. 이날 내시경 검사시 조직검사도 다시하여 최종 치료방법을 결정 한다고 하였다.
당일 부산으로 오려 했지만 기차표를 구하지 못해 아들의 동탄 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오후 동탄에서 srt편으로 집으로 내려왔다. 부산 수서를 오가는 srt는 표 구하기가 만만찮다. 일주일 전에 예매를 해도 표가 없을때가 많다.
아버지, 삼촌이 위암으로 돌아 가셨어 젊어서 부터 각별히 조심을 하였지만 유전적인 가족력을 피할수 없는것인지?
5년전에는 바로 아래 동생도 위암진단을 받고 위 절제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5년이 지나서 완치 판정을 받았다. 동생의 위암진단 후 부터는 가족력을 피할수 없다는 압박속에 위 건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 규칙적인 운동및 담배는 물론 술도 철저히 자제하고 음식도 육식보다는 채소 위주로 하고 아침은 항상 위에 좋다는 양배추 셀러드등 정결하게 먹고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는 위암 전단계라니 참으로 억울하고 참담하다, 도대체 뭐가 잘못 되었을까? 며칠째 불안과 분노 등으로 잠을 설쳐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이러다가는 암으로 죽는것이 아니라 쇠약으로 지쳐 죽겠다는 생각이 들어 정신을 차려야 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지만 잘 되지 않는다. 운명으로 받아드리고 마음에도 평정을 찾고 최선의 치료 노력과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의 절제와 조심으로 이 난국을 헤쳐 나가 이 싸움에서 꼭 승리 하리라고 다짐에 다짐을 해본다.
6. 서울 아산병원에서 위 내시경, 조직검사, 위내시경 초음파검사.
23년 10월 19일( 목) 위 내시경및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받기 위해 아산병원을 내원했다. 아침을 금식하고 아내와 같이 09시경 부산집을 나섰다. 서울지역은 비 예보가 있었지만 날씨는 대체로 포근하고 비는 오지 않았다. 이곳 부산에서 아산병원을 대중교통으로는 초행길이라 염려가 많이 되었지만 다행히 병원에 검사 1시간전 도착 할수 있었다. 수서역 앞에는 택시가 많이 있었지만 시간적 여유도 있고해서 지리도 익힐겸 버스를 이용했다. 수서역 3번 출구를 나가 계단을 오르면 바로 버스역이다. 2412번 버스를 타고 잠실역 남단에서 하차하여 100m 쯤 걸어가서 잠실중학교 앞에서 4318번으로 환승하면 아산병원 앞에서 내릴수있다. 시간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주변 다른 대형 병원은 수서역과 병원을 오가는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있었지만 아산병원은 없는것 같았다. 뒤에 알고보니 수서역이 아니고 잠실나루에서 출발하는 버스가 있었다.
서관 4층 내시경실은 나와 같은 처지의 수십명의 사람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세세한 설문조사를 한후 15 : 40분경에 침대에 누운 상태로 내시경실로 들어갔다. 내시경실은 칸칸으로 되어 있었고 내가 들어간 내시경실에는 4-5명의 의료진이 있었다. 여기 왜 왔는지를 물었고 이름과 생년월일을 확인한후 이내 수면 마취되어 기억을 잃었다. 이날 비용은 내시경 초음파가 보험적용이 안되어 840.000원 정도 나왔다.
검사 결과는 지난번에 찍은 ct검사 결과와 함께 3주후인 11월 14일이 되어야 알수있다는 간호사의 설명이 있었다. 보통 조직검사 결과는 1주일이면 알수 있는데 환자가 많아서 인지 너무 오래 걸린다는 생각이다. 허나 어쩔수 없는 일이다. 병원에 아는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기다리는 방법 밖에는 별도리가 없었다. 검사를 끝내고 병원을 출발하여 수서역에 도착하니 오후 17 : 30분 쯤 되었다. 검사 때문에 아침, 점심도 굶은 상태라 나도 아내도 긴장과 배고픔으로 많이 지쳐 있었지만 수서역내의 식당에서 오늘 처음으로 곰탕으로 식사를 하고 조금은 기운을 차릴수 있었다. 20 : 00시에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 기차를 타고 부산역을 거쳐 집에 도착하니 밤11시30분 쯤이었다. 참으로 긴 하루였다. 나도 힘들었지만 같이 금식을 하며 동행해준 아내의 수고가 고마웠다.
부산에서 서울은 먼거리다, 당일로 서울의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부산의 집으로 귀가 할수있다는 것은 고속철이 놓여지고 우리나라 교통 시스템이 잘 발달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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