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은 죽을때 까지 3명중 1명은 암에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국가암등록통계 발표자료에 의하면 2021년 우리나라 신규 암 발생자 수는 277,523명이며 이중 위암은 10%정도라 하니 1년에 28.000명정도가 위암에 걸린다고 볼수있다.
얼마전만 해도 우리나라 암 발병률 1위가 위암이었고 남자가 여자보다 2배이상 많이 걸리고 A형 피를 가진 사람들이 잘걸리는 암이 위암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위암은 발생률도 높지만 사망률도 높은 암 이었지만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과 국가검진이 시행되고 조기 발견이 늘어나면서 조기에 발견 될시는 5년 생존률이 95%를 상회한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아무리 조기에 발견된다 하여도 병변 위치나 암의 모양이나 분화도에 따라 위를 절제하거나 전절제를 하는 수술을 하게된다. 암인데도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은 무척 다행한 일이지만 위를 절제한후 겪게되는 여러가지 후유증과 고통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곧 80이 되는 70대 후반의 노인으로 34년간 다니던 직장을 정년 퇴직한 후 6년간 수도권에 살고 있는 아들의 손주를 돌봐 주기도 하였지만 아내와 둘이 경제적이나 건강상 별다른 어려움 없이 도시의 아파트에서 연금과 퇴직금 등으로 살아가는 도시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수있는 늙은이 이다. 블로그를 운영하고, 가끔은 여행도 가고, 맛집도 찾아다니며, 틈 나는데로 신간을 구입하여 읽기도 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여 책 읽기를 즐겨하며, 친구들과 가끔 만나 식사를 하기도 하고, 복지관에서 서예를 배우며, 수채화를 그리는등 노인으로서 나름 여유있고 품위있는 노년을 보내려고 노력하였으며 규칙적인 운동과 담배는 물론 술도 거의 하지 않으며 건강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서 인지 코로나는 물론 10여년간 감기도 한번 안걸렸다. 그러나 위암의 가족력에는 나의 이런 건강관리도 모든게 허사고 한계였음을 실감하고 있다. 얼마전 위암 수술을 받고 지금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있다. 위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하고 수술후 현재 내가 겪고있는 후유증등, 위암환자가 겪는 공포와 두려움, 참담함등 여러 어려운 상황을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공유함으로 혹 나 같은 위암 환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체중 감소와 몸의 컨디션 이상.
23년 6월 쯤 평소 유지하는 67K에서 갑자기 체중이 2k정도 빠지고 몸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았다. 그러나 전에도 계절이 바뀔때나 심리적 요인이 있을시 가끔 이럴 때가 있었으나 이내 체중이 회복되고 몸 상태도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고 하여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2. 속편한 내과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
두달이 지났지만 특별히 먹는걸 줄이거나 운동량을 늘리지 않았는데도 체중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몸 컨디션도 평소와는 달리 좋지 않아 23년 8월 18일 오래전 부터 다니던 동래 속편한 내과를 방문하여 진료상담을 했다.
동래에 있는 속편한 내과는 내가 직장생활을 할때 병원건물이 지금의 동래 지하철역 맞은편 율곡건물에 있을때 부터 위내시경및 소소한 질병들을 진료받아 왔으니 이 병원을 다닌지는 거의 20여년이 더 되었다. 그 동안 병원은 위 및 대장 내시경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으로 확장되고 의사도 많이 늘어났다. 내 진료는 줄곧 김주호 원장이 맡아왔다.
진료상담 결과 몸 컨디션이 좀 나쁜것 말고는 별다른 자각증상도 없어 별다른 검사를 요하지는 않았다. 위암 가족력이 있어 매년 위 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으며 올해는 지난 2월에 공단 건강 검진시 위 내시경 검사를 했고 지난 6월 광안동에 있는 한서병원에서 심장검사를 위해 혈액검사도 정밀하게 했으나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3년 주기로 하고있는 대장 내시경검사가 아직 검사 주기가 돌아오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여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보자는 주치의 의견에 따라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별 이상이 없었고 0.6미리 용종1개가 발견되어 떼어내고 떼어낸 용종을 조직검사를 하였지만 양성으로 확인되었다.
3. 속편한 내과에서 위 내시경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
그 이후로도 빠진 체중이 회복되지 않고 계속 몸 컨디션이 안좋아 23년 9월 25일 추석을 며칠 앞두고 평소 다닌던 동래 속편한 내과에서 위 내시경 검사및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위 내시경은 올 2월에 했지만 아버지, 삼촌, 그리고 바로밑 동생의 위암 가족력이 늘 마음을 짓누르고 있어 검사한지 7개월 만이지만 혹시나 하는 염려로 예약도 하지 않고 내원하여 당일 검사를 받았다) 검사결과 영상으로 확인 하니 위 상위 부분 식도 밑에 팥알 크기정도의 조금 파인 궤양 모양의 헐어있는 병변부위를 볼수 있었다. 그러나 평소 위가 쓰리거나 하는 자각증상도 전혀 없었고 식도 밑이 헐어있는 것은 평소 가지고 있는 역류성 식도염 때문일거라는 주치의의 설명과 내분비 계통의 이상이 있을시 일시적으로 체중이 조금 빠질수도 있다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설명과 헐어있는 부위를 조직검사를 하였다는 소견을 들었다.( 위 내시경 검사는 주치의인 김주호원장이 직접할때가 많았지만 이날은 바빠서 인지 김진도 원장이 검사하였다). 복부 초음파 검사에 대한 결과는 따로 설명이 없는 것으로 봐서 별 이상이 없는것 같았다. 복부 초음파 검사는 1-2년 간격으로 받고있다. 검사를 할때마다 간에 혈종과 콩팥에 작은 양성 물혹이 하나 있다는 소견이 있었지만 이는 매 검사때 마다 지적되었고 건강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했다.
4. 위 고도 이형성증 진단
23년 10월 5일( 목) 긴 추석 연휴를 끝내고 조직검사 결과를 알기 위해 속편한 내과를 방문했다, 전에도 위 내시경시 조직검사를 몇번 한적이 있었지만 늘 별 이상이 없어서 별다른 걱정없이 내원 하였다, 주치의인 김주호 원장이 이날 휴진으로 열흘전 위 내시경 검사를 한 김진도 원장에게서 조직검사 결과를 들었다.
앉자마자 김진도 원장은 볼펜으로 위 모양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병변위치와 내시경때 찍은 사진을 보여주며 정색을 하고 검사결과를 설명하였다. 설명에 의하면 식도 밑 위벽의 헐어있는 병변부위 근처 여러군데 생체조직을 떼어 조직검사 한 결과 일반세포에서 아직 암세포로 변하지 않은 암 전단계인 위 고도 이형성증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위 고도 이성형증" 고도는 저도보다 암에 좀더 가깝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난생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다.
고도 위 이형성증이라는 병명을 처음 들어서 인지 병이라는 실감도 안나고 암 전단계라 하니 아직 암은 아니라는 얘기라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김진도 원장은 치료와 관찰이 요구 된다며 진료 의뢰서를 써주면서 협진 병원인 부산대학교 병원 소화기 내과 이문원 교수에게 진료 예약을 하여주었다. 진료 예약 일자는 2023년 11월1일 오전 09:00였다.
아직 한달이나 남은 상황이다. 상급병원 진료를 위해 진료 의뢰서, 조직검사 결과서, 내시경 영상 CD복사, 슬라이드등 필요한 서류를 발급 받았다.
집으로 와 인터넷으로 위 이형성증을 검색해보니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기 전의 단계로 고도와 저도가 있으며 고도 이형성증은 50--90%가 2년이내 조기암으로 변형된다고 한다. 치료는 대개 내시경을 사용 병변 부위를 떠 내는 내시경 시술이 시행되며 떼어낸 조직을 검사하고 추이를 관찰하는 것이 일반적인기는 하나 떼어낸 조직 부위에서 가끔은 암세포도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한다. 이럴경우는 위암에 준하는 수술이나 치료 행위를 하여야 한다고 검색 되었다.
위암 가족력이 있기에 평소 위 건강을 위해 야식은 물론 과식도 하지 않았고 육식 보다는 생선과 채소 위주로 식사를 하는등 위 건강을 위해 무척 신경을 써 왔으며 7개월 전 내시경 검사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불과 7개월만에 무슨 큰일이 있겠냐며 스스로 위로 하였다.
부산대학교 진료 예약이 11월로 한달 가까이 늦게 잡혀있어 빠른 진료를 위해 몇번 전화를 하여 진료 일정 변경을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 한달을 대책없이 기다린다는 것이 너무 힘든 시간이 될것같아 부산의 다른 대학병원을 알아볼까 하다가 동탄에 있는 아들, 며느리와 전화로 의논한 결과 서울에는 병원이 많으니 서울에 있는 대형 병원을 알아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내 pc와 아들의 pc를 서로 연결하여 서울의 몇곳 대형 병원에 진료예약을 시도한 결과 서울 아산병원이 조금은 진료일정이 빨라 아산병원으로 정하고 진료 예약을 하였다.
혹 위암 진단을 받아 수술을 하거나 항암을 할경우 부산에서 서울까지 오고 가는 것이 힘들수 있다는 염려도 있었지만 아들네 집이 동탄에 있어 쉽게 결정할수 있었다. 진료일은 10월 13일(금요일) 10:00 이고 담당교수는 내시경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안지용 교수로 내정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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