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 고운 궁에는 임금이 없고
푸른 기와집에는 대통령이 없고
놀이터에는 아이들이 없고
본받을 어른이 없고
중천금 이어야 할 일언(一言)이 십원의 무게도 없고
사랑 회관에는 사랑이 없고
신은 신전 상인에게 붙잡혀 앵벌이 하고
신의 자식들은
'결혼 지옥'이니 '육아 지옥'이니 하는
불행상품을 소비하며
자신은 지옥에 있지 않다고 세뇌되어
삼신 할머니도 절래 절래 떠나가고
동해물이 마르도록 무궁할 이 땅에 동해가 지워져 가는데
내 집앞에 구정물을 버려 달라고
배알까지도 없는 무소유의 나라....
(브런취에서 옮겨온 글) 글 : 금낭아 ( 출간작가)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났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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