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侵漁落雁 閉月羞花 (침어낙안 페월수화)

by 까마귀마을 2023. 4. 30.

중국에서 예쁜 여성을 칭할때 '침어낙안(侵漁落雁)폐월수화(閉月羞花)'라고 말하는데 그 뜻을 알아 보겠습니다.

중국에서 미인을 꼽으라면 西施(서시), 王昭君(왕소군), 貂蟬(초선), 그리고 楊貴妃(양귀비) 4명을 꼽을 수 있습니다.

 
 
 

 침어(侵漁)의 西施(서시) (지나가는 물고기가 그의 미모에 놀라 헤엄치는 것을 잊다)

춘추시대 말기 월(越)나라에 서시라는 미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서시가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지나가는 물고기가 그의 미모에 놀라 헤엄치는 것을 잊었고, 그 물고기는 물 아래로 가라 앉았습니다. 이런 서시의 미모를 두고 사람들은 '침어'라고 했습니다. 당시 서시의 조국인 월나라는 오(吳)나라에 굴욕적으로 당하고 있었습니다. 월왕(越王) 구천(勾踐)의 충신인 범려(范蠡)는서시를 오왕 부차(夫差)에게 바치고, 서시의 미색에 빠져 정치를 태만하게 한 부차를 마침내 멸망시켰다고 합니다. 오나라가 멸망한 후 서시는 부차에 대한 죄책감으로 강에 빠져 자살하였다고 합니다.

 

 낙안(落雁)의 王昭君 (왕소군) (비통한 마음을 금하지 못해 비파를 연주하니 기러기들이 날갯짓을 멈추고 떨어지다)

落雁(낙안)은 王昭君(왕소군)을 말함인데, 왕소군이 흉노를 향해 떠나갈 때 마지막으로 장안(長安)을 한번 바라본 다음 가슴에 비파를 안고 말에 올랐다고 한다. 왕소군 일행이 장안의 거리를 지나갈 때는 구경 나온 사람들이 거리를 꽉 메웠다. 왕소군이 정든 고국산천을 떠나는 슬픈 마음을 달랠 길 없어 말 위에 앉은 채 비파로 이별곡을 연주하고 있는데, 마침 남쪽으로 날아가던 기러기가 아름다운 비파소리를 듣고 말 위에 앉은 왕소군의 미모를 보느라 날갯짓하는 것도 잊고 있다가 그만 땅에 떨어져 버렸다고 한다.그야말로 아름다움의 極侈(극치)를 表現(표현)하는 말이라 하겠습니다.

王昭君(왕소군)은 前漢(전한) 元帝(원제)의 궁녀인데 모연수라는 畵工(화공)이 재물을 바치는 궁녀만 아름답게 그려 황제에게 후궁으로 간택되도록 올렸는데요.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인 王昭君(왕소군)은 모연수에게 뇌물을 주지 않아 일부로 못생기게 초상화를 그려 후궁으로 간택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匈奴(흉노)의 왕 呼韓邪(호한야)가 한나라와 화친을 청하면서 궁실과 혼인을 맺자고 하자 한나라에서는 못생긴 왕소군을 시집보내기로 했는데 왕소군이 匈奴(흉노)로 시집가는 날, 元帝(원재)가 王昭君(왕소군)의 실제 용모를 그때서야 처음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元宰(원재)는 아름다운 王昭君(왕소군)을 匈奴(흉노)로 보내기 싫었지만 이미 결정된 일이라 돌이킬 수가 없었습니다. 후에 元帝(원재)는 크게 노하여 모연수를 죽이고 그의 전 재산을 몰수하는 형벌을 내릴 정도로 미인을 잃은 안타까움에 激怒(격노)하였다고 합니다.

春來不似春(춘래불사춘)봄이 왔지만 봄같지 않다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 구절은 왕소군의 슬픈 사연을 노래한 唐나라 詩人 동방규의 詩 "소군원"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폐월(閉月) 貂蟬 (초선) (달을 쳐다보니 달이 그 미모에 움츠려져 구름 뒤로 숨다)

4대미인 중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등장 하는 초선입니다. 초선은 史書에는 기록이 없는 가상 인물입니다. 소설 삼국지연의에 따르면 초선은 한나라 대신인 왕윤의 수양딸 이었으며 당시 그녀 나이는 16세로 동탁과 여포사이를 연화계로 이간질하여 결국 여포로 하여금 동탁을 죽이게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루는 초선이 화원에서 달을 보고 있는데 구름 한 조각이 달을 가리자 이를 본 왕윤이 " 달도 내딸 초선의 미모에 부끄러워 구름 사이로 숨어버렸네" 에서 閉月 유래되었다 합니다. 

 

수화(羞花)의 楊貴妃(양귀비) (꽃을 만지니 꽃이 부끄러워 잎을 말아 올리다)

본명인 양옥환 보다는 양귀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그녀는 당(唐)나라 현종(玄宗)의 비(妃)로, 절세미인에 총명하여 현종의 마음을 사로잡아 귀비로 책봉되었지만 황후 이상의 권세를 누렸습니다. 안사의 난이 일어나 도주하던 중 양씨 일문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호위 군사에 의해 살해 당했다고 전해집니다.

羞花란 이 말은 열일곱 살에 궁에 입궐한 양귀비가 아직 현종의 눈에 띄기 전인 어느 날 정원에서 꽃을 구경하던 양귀비가 화려하게 핀 모란과 월계화를 보고 덧없이 지나가는 청춘을 아쉬워하며 “꽃아! 너는 해마다 피어나지만 나는 언제 빛을 보겠느냐!”라고 탄식하며 꽃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그러자 꽃이 서서히 오므라들었고, 마침 지나가던 궁녀가 이 모습을 보고 신기하게 여겨 가는 곳마다 ‘양귀비가 꽃들과 아름다움을 견주었는데, 꽃들이 모두 부끄러워서 고개를 숙였다.’ 하는 소문을 냈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꽃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꽃들에게 신세 한탄을 하며 손으로 꽃을 만지니 갑자기 꽃이 부끄러워 잎을 말아 올렸다고 하여 '수화'의 미모를 갖췄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西施를 말할때 빠지지 않는 말이 있는데 西施嚬目(서시빈목)이란 구절입니다.

西施嚬目(서시빈목)은 절세의 미녀인 西 施(서시)가 눈살을 찌푸리자 그마저도 더욱더 아름답게 보이니, 이웃의 못생긴 여자가 찌푸리는 흉내를 내고 다니자 주변 사람들이 혀를 차며 모두 피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날 西施嚬目(서시빈목)은 자신의 처지도 모르면서 무턱대고 흉내 내다가 세상 사람들에게조롱거리가 된다는 것을 比喩(비유)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으로서 아름다워지고 싶은 慾望(욕망)과 美貌(미모)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남자의 총명함은 勇氣(용기)에서 비롯되고 여자의 총명함은 美貌(미모)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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