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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있는 한시

題長安主人壁 (제장안주인벽)

by 까마귀마을 2022. 5. 26.

題長安主人壁 (제장안주인벽)

               張謂 (장위 )

世人結交須黃金 (세인결교수황금 )     

黃金不多交不深 (황금부다교불심 )      

從令然諾暫相許 (종령연락잠상허 )   

終是悠悠行路心 (종시유유행로심 )   

 

장안 주인집 벽에 쓰다  

 

세상 사람들 사귀는데도 돈이 필요하네

돈이 많지 않으면 사귐도 깊지 못하네

설령 잠시 교제함을 서로 마음으로 허락하여도

끝내는 길가는 사람 보듯 하네

 

須 :  ---을 필요로 하다

縱令 :  이라고 하더라도

然諾  :  받아드림, 승낙함

悠悠 :  무관심함

行路心  : 길을 가는 사람이 관심없이 지나쳐 가는 마음

 

 

조선시대 박문수(朴文秀)가 지은 돈이란 제목의 시다.

 

돈(錢)

 
周遊天下皆歡迎(주유천하개환영)  -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며 어디서나 환영받으니
興國興家勢不輕(흥국흥가세불경)  -   나라 일으키고 집안 일으키니 그 세력이 가볍지 않네
去復還來來復去(거복환래래복거)  -   갔다가 다시 오고 왔다가는 또 가니
生能死捨死能生(생능사사사능생)  -   살리고 죽이는 것도 마음대로 하네
                                             
우리인생에서 돈은  무엇일까?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지만 옛이나 지금이나 영원히 변하지 않는건 돈의 힘인가 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을까?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없다,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르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어느시대고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단정해 말 할수는 없는것 같다.
 
물질만능의 지금시대에 돈 없이는 내 개인의 삶은 말할것도 없고 가족과의 행복, 친구 연인과의 행복을 생각할수도 구할 수도 없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과 당첨되지 않은 사람과 우선은 어느 쪽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행복하겠는가.
 
내 수중에 10억원이 있는 사람과  하루 하루 벌어 살아가는 사람 중 어느 쪽이 행복하겠는가?
돈이 있어 수십억원을 사회에 기부한 사람과 돈이 없어 기부는 커녕 페지나 수집하여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과 어느 쪽이 더 행복하겠는가?
사회를 위해 기부를 하고 봉사를 하려고 해도 우선은 경제적인 안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남과 나누고 싶어도 없으면 못 나누는 것이다.
돈이 없어도 행복하다는 것은 그저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가진 일종의 변명이자 스스로의 자기 위안일 뿐이다.
지금 우리사회의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시위, 데모, 또는 정치인들이 권력 서로 잡으려고 싸우고 야단을 치는 것이 정치적인 목적이나 명예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이 돈하고 연결되어 있거나 이미 그들은 충분한 돈을 가졌거나 더 많은 돈을 가지려는 이유를 빠뜨릴수 없다.
 
기업인이 감옥을 감수하면서도 배임을 하고 비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돈이 없었서가 아니고 돈을 더 벌려는 것이다.
돈을 많이 쌓을수록 더 힘이 생기고 사회내에서 차지하는 행복감도 더 커지기 때문일것이다.
 
왜 사회의 지도층들 고위 공직자들이 걸핏하면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구속되고 감옥을 가는가?
전부 돈 때문에 그런것 아닌가?
어쩌면 오늘날의 우리사회는 시작과 끝이 모두 돈이고 사는 목적이 돈이라해도 과언이 아닌 세상이다.
 
돈이 없으면
커피 한잔도, 사랑하는 사람 또는 친구와 점심 한끼 하기도 버겁다.
여행은 커녕 일상생활의 교통비 마저 신경을 쓰야한다.
자식들 교육도 재데로 시킬수 없다.
병이 들어도 제대로 치료도 못 받는다
돈이 없으면 하고싶은 일도 취미생활도 못한다.
돈이 없으면 가난이 대물림되고 자식으로부터 부모대접도 제대로 못받으며 형제간 부부간 싸움의 원인은 거의가 돈 때문이다.
 
당(唐)나라때 시인 장위(張渭)가 돈에 대하여 쓴 詩다.
 
世人結交須黃金(세인결교수황금)-세상 사람들의 교제는 황금에 달렸다.
黃金不多交不深(황금불다교불심)-황금이 적으면 교제도 깊지 않네.
 
천년전이나 지금이나 우리 인간사에서 돈의 위력은 달라진건 없는가보다.
 
성경에서  
그때 예수께서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당할 때
“이 돌을 떡덩이가 되게 하라”는 말에
예수께서 대답하기를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다.
과연 교회는 말씀으로만  이루어지고 말씀만으로 교회가 유지되고 신앙을 이어갈까요?
 
절에서는 무소유를 설하면서  스님들이 고급 승용차를타고 좋은 천으로 만든옷을 입고  사찰 재산 서로 차지 할려고 몽둥이를 들고 주도권 쟁탈전을 벌린다.
결국은 교회나 절이나 최종의 도착지는 돈이고 돈때문이다.
 
요즈음은 우선 돈이 없이는 결혼도 못하는 세상이다.
옛날의 우리처럼 단칸방에서 살림을 시작한다는 생각을 가진 젊은이가 몇이나 있을까. 인륜지 대사라는 결혼마저 돈 없이는 이루어지지도, 할수도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결혼을 안하거나 아니면 못하는 것,  설령 결혼을 하여도 출산마저 기피하는것은 다 돈 때문이다.
 
나물먹고 물마시고 팔을베고 누웠으니 장부의 살림살이 이만하면 넉넉하다.
지금은 이런 선비의 유가적 풍류와 여유가 우리에게 우리사회에 있기나 할까?
 
돈없어 불행할 수는 있어도
돈이 있으면서 불행한 사람은 돈을 잘 이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돈이 없어도 행복하다는 것은 돈없는 사람의 자기 변명이다.
돈이 없어도 나는 행복하다는 사람은 이미 어느정도 가졌거나 밖으로 드러나지는 않아도 물질적인 풍요속에서 나오는 말이지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이 자신있게 할수있는 말은 절대아니다.
 
세상이 좋아지고 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제도를 펴는 정부 때문인지 걸핏하면 정부를 욕하고 비난하면서  온갖 요구를 하는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답답하고 못난사람들이다
우리나라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고 시장주의를 지향하는 자본주의 국가다. 어떤 형태이든 가진자의 돈을 뺏아 가지지 않은 사람에게 평등하게 나누는 것은 자본주의가 아니다. 어떻게 하든 자기 먹을 것은 자기가 준비해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복지라는 명목하에 국가의 엄청난 재정이 생계가 어렵거나 가난한 노인들에게 현금으로 지급되고 있다 이 모두가 나라에 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럴리야 없겠지마는 나라 경제가 나빠져 돈이 없거나 분단국가인 나라에서 혼란이라도 발생하면 지금의 복지정책에 변화가 올수도 있다. 우리모두 스스로가 노력하고 아껴서 국가나 사회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살아갈수 있는 최소한의 돈은 가지고 있어야 하며 모아야 될것같다. (옮겨온글 수정보완)
 
                            

張謂 (장위 )  

당나라 하내() 사람. 자는 정언()이다. 젊었을 때 숭산()에서 독서를 벗 삼아 지내며 권세에 굴복하지 않았다. 

현종() 천보() 2년(743) 진사가 되고, 24살 때 동북() 변방에 10여 년 있으면서 공을 세웠다. 나중에 장군이 죄를 짓자 그 역시 낙향하여 연계() 일대를 유랑했다. 숙종() 건원() 연간에 상서랑()이 되었고, 대종() 대력() 연간에 담주자사()로 나갔다가 태자좌서자()를 거쳐 예부시랑()에 이르렀다. 

일찍이 세 번 공거()를 맡았다. 『전당시()』에 시 1권이 수록되어 있고, 『전당문()』에 문장 8편이 실려 있다. 현존하는 시는 40수인데, 변새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중국 역대 인명사전)

 

*변새시 [邊塞詩] : 국경의 군인 및 고향의 여인을 소재로 한 시이다.
당(唐) 현종(玄宗)의 시대이며 극성기였던 개원(開元), 천보(天寶) 연간에 강토가 넓어짐에 따라 변경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들도 많아졌다.
대외 전쟁이 빈번해졌고 정치, 경제, 문화면에서 소수 민족들과의 관계도 밀접해졌다.
변새시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는 문학의 형태로서, 주로 변경의 풍경과 군대 생활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수나라와 초당 때에 크게 발전하였다.
이 시기 문인들이 변새에 나가 일할 기회를 갖게 되어 점차 변경 생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깊어갔으며, 개중에는 공명 출세 해보자는 의지도 나타났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일부 시인들은 남북조와 당대 초기 시인들, 예를 들면 진자앙(陳子昻) 등의 변새시 전통을 계승하여 변새 생활을 주제 사상적 내용으로 한 많은 변새시를 쓰게 되었다.그들의 시는 자신의 변새 생활에 기초하여 쓴 것이기 때문에 독자적으로 시의 경지를 개척하였으며 예술적으로도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대표적인 변새시인으로는 고적(高適), 잠삼(岑參), 왕창령(王昌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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