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연이 있는 한시

桃花潭水深千尺(도화단수심천척)

by 까마귀마을 2021. 10. 27.

桃花潭水深千尺 (도화담수심천척)  도화담의 물 깊이가 아무리 깊다해도

不及汪淪送我情 (불급왕윤송아정) 나를 보내는 왕윤의 정에는 미치지 못하리라

 

                 贈汪倫(증왕윤) 왕윤에게 주다
李白乘舟將欲行 (이백승주장욕행)  이백이 배를 타고 장차 떠나려 하는데
忽聞岸上踏歌聲 (홀문안상답가성)  홀연 강언덕에서 발구르며 노래하는 소리 들리네

桃花潭水深千尺 (도화담수심천척)  도화담의 물이 깊이가 천 척일지라도
不及汪倫送我情 (불급왕윤송아정)  왕윤이 나를 보내는 정에는 미치지 못하리라
                                  -----  이백 ----

 

註.
將欲行(장욕행) : 이제 막 가려고 하는데
岸上(안상) : 강언덕
送我情(송아정) : 나를 보내는 마음
踏歌(답가) : 민간에서 부르는 노래 형식의 하나로서, 손을 서로 잡고 걸어가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걸음걸이로 박자를 맞춘다. 胡三省의 注에 따르면, “답가라는 것은 손을 연이어서 잡고 노래를 부르는데, 땅을 딪는 것으로 박자를 맞춘다”라고 하였다.

 

桃花潭

도화담은 안휘성 涇縣 서남쪽 靑弋江邊의 翟村에 있다. 
도화담은 물이 깊고 맑아 바닥까지 보이는데, 서쪽의 석벽은 괴석들이 늘어서 있어 천만가지 자태를 뽐내고, 동쪽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갈대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당대의 이백은 당시 涇川에 살던 汪倫의 요청으로 이곳을 방문했다. 袁枚의 ≪隨園詩話≫에 의하면 왕륜이 편지를 써서 이백을 요청했는데, 편지의 내용중에 “십리에 걸쳐 도화가 있고, 주점이 만집이나 된다(此地有十里桃花, 此地有萬家酒店)”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이백이 흔쾌히 갔을 때, 도화는 보이지 않고 주점도 없길래 왕윤에게 물었더니 “십리 밖에 도화담 나루터가 있고, 만씨 성의 사람이 주점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다. 이백이 크게 웃고 그와 즐겁게 노닐었다. 이별할 때에 <贈汪倫>을 지어 주었다고 한다. 이후 이시는 사람들이 우의를 기리는 전형적인 시가 되었으며, 이로부터 도화담이 유명해지기 시작하였다.

'사연이 있는 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長歌行(장가행)  (0) 2021.11.03
相見時難別亦離(無題)  (0) 2021.10.27
詠井中月  (0) 2021.10.19
淸明(청명)-杜牧(두목)  (0) 2021.10.19
春望詞 ( 춘망사 )  (0) 2021.10.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