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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생활/한문서예

白玉蟾의 詩 立春

by 까마귀마을 2026. 3. 6.

 

立春(입춘)

 

東風吹散梅梢雪(동풍취산매초설) 동풍(봄바람)이 매화 가지 위의 눈을 불어 흩뜨리니,

一夜挽回天下春(일야만회천하춘) 하룻밤 사이에 온 세상의 봄을 만회했네(되찾았네).

從此陽春應有脚(종차양춘응유각) 이때부터 따스한 봄은 다리(脚)가 있는 것 처럼 (곳곳을 찾아가니)

百花富貴草精神(백화부귀초정신) 온갖 꽃은 부귀(화려함)를 뽐내고 풀은 생기(精神)가 넘치네.

                               ---- 白玉蟾(백옥섬)----

 

註(주)

東風(동풍) : 봄바람

梅梢(매초) : 매화나무 가지 끝

挽回(만회) : 되찾다. 돌아오다.

從此(종차) : 지금 이 시간부터

陽春應有脚(양춘응유각) : 따뜻한 봄은 다리가 있어 어디든 찾아간다 (당나라 명재상 송경(宋璟)의 전고를 인용했다. 오대(五代) 왕인유(王仁裕)의 開元天宝遗事(개원천보유사)의 기록에 의하면 송경은 애민휼물(爱民恤物 : 백성을 사랑하고 물건을 긍휼히 여긴다.)하여 그 시대 사람들은 송경을 유각양춘(有脚阳春)이라 불렀는데 그의 말이 도래한 곳은 따스한 봄날이 동식물을 보듬어 주는 것 같다는 뜻이다.

精神(정신) : 활력(중국어)

 

겨울의 끝자락 봄바람이 불어와 매화나무 끝에 붙어있는 잔설을 날리니

하룻밤 사이에 온 세상이 봄으로 바꿨네.

따뜻한 봄볕은 다리가 있는 것처럼 어디든 찾아가니

온갖 꽃 화려하고 풀은 생기있다.

 

*백옥섬(白玉蟾)

남송 금단파 남종(金丹派南宗)의 창시인이다. 세상은 그를 자청선생(紫清先生)이라 부른다. 남송의 도사(道士)이며 내단(内丹) 이론가이며 시인이다.

1194년에 태어났고 사망일은 학계에 여러가지 설이 있다. 본래의 성씨는 갈(葛)이며 이름은 장경(長庚, 태백성(太白星). 장경성(長庚星)을 의미. 저녁에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金星))이며 백씨의 이붓아들이라 이름을 백옥섬이라고도 한다. 원적지는 푸젠민칭현(福建闽清)이며 지금의 하이난 충산(海南琼山)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총명했고 시를 쓸 수 있었으며 서예와 그림에 능했다. 6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7세에 시를 썼으며 12세에 동자과(童子科)에서 떨어져 과거나 벼슬길을 점점 혐오하게 된다. 시험 볼 때 시험관이 그에게 织机诗(직궤시)를 지으라 명했는데 그는 바로 ‘大地山河作织机,百花如锦柳如丝。虚空白处做一匹,日月双梭天外飞。’라 시를 썼는데 시의 의미가 분방하고 호매로운 정이 넘쳤다. 하지만 시험관은 그가 교만함이 문장에 넘쳐 흐른다며 급제 시키지 않았다. 세상물정에 혐오를 느낀 그는 벼슬길이 통하지 않자 신선의 도를 흠모하여 천하를 주유하였다.

1149년인 16세에 집을 떠나 여러 곳으로 돌아 다녔으며 23세에 홀로 대륙에 건너와 각지로 돌아다니며 배움을 그치지 않았고 거의 중국의 절반을 돌아다녔다. 후에 무이산 지지암(止止庵)에 살았다. 도교 남종(道教南宗) 4세조 진남(陈楠)을 스승으로 모셨고 스승의 명을 받아 여모산(黎母山)에 가 또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도교남종 종파를 창시한다.

후에 여러 명산에 가서 유명한 도사를 제자로 받아 들인다. 1208년부터 1225년까지 황제를 위해 도를 강의했으며 자청명도진인(紫清明道真人)으로 봉해졌고 후에 여러 명산을 오갔다. 평생 많은 책을 읽었고 전서, 예서, 초서등 서예에 능했다. 죽석, 인물을 잘 그렸고 매화나 대나무, 인물은 이미지가 아주 생동했다.

백옥섬은 아주 유명하고 도교사에서도 중요한 인물이다. 사망시기는 두가지 견해가 있다. 하나는 1229년 혹 이후라고 보며 96세까지 살았다 한다. 다른 한가지는 1194년이며 36세까지 살았다 한다. 하이난에 놀러 간다면 도교 명승지 옥섬궁에 한번 찾아가 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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