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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생활/한문서예

恩義廣施 人生何處 不相逢(은의광시 인생하처 불상봉)

by 까마귀마을 2023. 5. 14.

 

景行錄曰 恩義 廣施 人生何處 不相逢 讐怨 莫結 路逢狹處 難回避. (경행록왈, 은의광시 인생하처 불상봉 로봉협처 난회피)
                                ----- 明心寶鑑----
* 莫: 말 막. ~ 하지마라.. 라는 뜻.
 
경행록에 이르기를, 은의를 널리 베풀어라. 사람이 살다보면  어디에서나 서로 만나지 않으리오 적을 만들거나 원수를 맺지 마라, 좁은 길에서 만나면 피하기 어려우니라. 
 
이 구절은 명심보감 계성편에 실려있다.
명심보감은 고려 충렬왕 때 예문관제학을 지낸 추적(秋適)이 고문의 명구와 금언을 모아 편찬했다고 전해지는 19편으로 된  명심보감초(明心寶鑑抄)를 말한다.이후 명나라 범입본(范立本)이 상·하 2권에 모두 20편으로 분류하여 재 편찬했다. 그 뒤에 여러 이본이 생겨 편의 증감이 있었다.
책의 내용은 원래 계선편(繼善篇)·천명편(天命篇) 등 모두 20편으로 되어 있었으나, 뒷날에 와서 효행편속(孝行篇續)·염의편(廉義篇)·권학편(勸學篇)을 증보하여 보강한 것이 있는가 하면, 팔반가(八反歌) 한 편을 보완한 증보판도 보인다.

(八反歌 : 여덟편의 五言詩로 세태를 풍자한 여덟가지의 반성이라는 노래로 바르게 살기를 권하는 글이며 桂宮錄에 수록되어 있었다 한다.) 
 
景行錄은 중국 宋나라대에 지어진 책으로 현재 전해지지 않지만 명심보감에 이 문구를 포함한 18개 문구가 인용되어 책의 내용을 대강 짐작할 뿐이다.
景行이란 떳떳하고 밝게 행동하라는 뜻이다.
 
인생은 초로(草露)와 같다는 말이있다. 이말은 우리 인생이 백년을 산다 하지만 해가 뜨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풀잎에 맺힌 이슬같이 짧은게  우리 인생이라는 비유이다.
초로같이 짧은 인생이라 하지만 인생은 혼자 살아갈 수는 없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진다 
선행을 널리 베풀고 의롭게 살아간다면 언제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든  떳떳하고 마음 편할 것이다. 본의든 본의가 아니든  내가 행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다른사람 에게는 비수가 되고 상처가 될수있다.
내가 뿌린 씨앗은 내가 거두게 되는 것이 하늘의 이치이다. 바르게 살아가며 선행의 씨앗을 듬뿍 심는다면  언젠가는 사람과 하늘의 복이 나를 피해 가지는 않을 것이고 내 운명 마저도 바꿀수 있을 것이다.
 
"凡事 留人情 後來 好相見"(범사 유인정 후래 호상견) 
"모든 일에 인자 스럽고 따뜻한 정을 남겨두면 뒷날 만났을 때 좋은 낯으로 서로 보게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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