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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생활/한문서예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노학난성)

by 까마귀마을 2023. 4. 26.

 

偶成(우성) 우연히 짓다

 

少年易老學難成 (소년이노학난성) 소년은 늙기 쉽고 학문은 이루기 어려우니

一寸光陰不可輕 (일촌광음불가경)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기지 마라.

未覺池塘春草夢 (미각지당춘초몽) 아직 연못가에 봄풀이 돋는 꿈에서 깨어나지도 못했는데

階前梧葉已秋聲 (계전오엽이추성) 벌써 섬돌 앞 오동나무 잎에선 가을 소리를 듣는 구나.

                          ------ 朱憙(주희)----

 

註.

우성(偶成) : 우연히 짓는다는 뜻, 즉흥시. 주자의 이 시는 학문을 권장하는 시

일촌(一寸) : 지극히 작음,

광음(光陰) : 세월, 시간.

지당(池塘) : 못가의 둑,

추성(秋聲) : 가을 소리, 나뭇잎 따위가 바람에 불려 소리가 나는 것.

이(已) : 와 함께 과거를 나타낸다.

 

위 詩는 朱憙가 지은 偶成(우성)이란 제목의 시로 명심보감 권학편에 실려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詩이다.

明心寶鑑은 고려 시대 충렬왕 때 民部尙書· 藝文館大提學(민부상서 예문관대제학)을 지낸 秋適(추적) 1305년에 중국 고전에서 선현들의 金言·名句를 엮어서 저작했다. 후에 명나라 사람 范立本(범립본) 秋適의 명심보감을 입수하여 증편하기도 했다.

勸學篇이란 :  학문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명심해 두어야 할 학문을 권장하는 글로 청춘의 시기가 광음처럼 짧은것임을  상기시키면서, 세월을 헛되이 보내고 있을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부지런히 학문할 것을 권장하는 유명한 글이나 성현의 의 일부를 모아 놓은 것이다.

 위의 시 偶成 외에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로는  朱憙 (주희)의 아래 시가 실려있다.

 

勿謂今日不學而有來日(물위금일불학이유내일) 늘 배우지 않고 내일 있다 말하지 말고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물위금년불학이유내년금년에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 말하지 마라

日月逝矣歲不我延(일월서의세불아연) 세월이 흘러가는구나,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아니하네

嗚呼老矣是誰之愆(오호노의시수지건) 아 늙었구나, 이는 누구의 잘못인가.

 
註.

愆(건): 허물.

勿謂(물위) : ~라고 말하지 말라, 또는 ~라고 생각하지 말아라로 풀이하면 좋다.
日月逝矣 歲不我延( 일월서의 세불아연)  : 하루 한달 훌쩍 지나는 세월이  나를 위해 더디 가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逝(서) : 갈 서. 延(연): 뻗칠 연.

 

 

朱熹(1130년 ~ 1200년) : 중국 남송의 유학자로, 朱子, 朱夫子, 朱文公, 宋太師徽國文公(송태사휘국문공)이라는 존칭이나 봉호로도 불린다. 字는 元晦(원회), 仲晦(중회)이다. 호는 晦庵(회암), 晦翁(회옹), 雲谷老人(운곡노인), 滄洲病叟(창주병수), 遯翁(둔옹) 등 여러가지가 있다. 

諡號(시호)는 文, 徽國公(문휘국공)이다. 송나라 福建省(복건성) 尤溪(우계)에서 출생했으며 19세에 진사가 된 후 여러 관직을 지내면서 공자, 맹자 등의 학문에 전념하였으며 주돈이, 정호, 정이 등의 유학 사상을 이어받았다. 그는 유학을 집대성 하였으며 오경의 참뜻을 밝히고 성리학(주자학)을 창시하여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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