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의 옷장과 대통령의 금괴.
지난 한복의 날에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청와대 비서관들이 한복을 입고 국무회의를 진행한 적이 있다.
회의가 끝나고 많은 언론들이 한복을 입은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그리고 전통의장대 복장을 한 나까지도 화제에 올렸다.
애초에 한복을 좀 더 알리고 일상 속에서 한복착용을 권장하자는 취지였으니 칭찬이든 비난이든 한복을 착용한 회의 자체가 널리 알려지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 한복은 무슨 돈으로 사 입었느냐?” 였다.
실로 예상치 못한 질문이었다.
다만 기자 몇몇의 질문이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 여럿의 추상같은 질의서들이 밀려들었고, 문체부 및 행안부 각 부처에까지 ‘ 한복은 누가 샀고, 그 비용은 어디서 나갔는지?를 묻고 또 물었다.
“ 한복은 참석자 각자가 준비했습니다” 라고 답변하자 그 다음엔 “ 무슨 돈으로? 어디서?”가 따라 붙었고 “각자 비용으로, 인근 한복 렌탈점이나 본인 소유의 한복으로” 라고 다시 설명 하였다.
그리고 나니, 일부 본인 소유의 한복이 본인 소유였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냐는 질의에까지 이르렀고 그렇다면 아버지 칠순때 형제들이 함께 맞추었다는 칠순잔치사진을 제출하겠다는 어느 수석비서관의 말을 전하며 이 논란은 마무리가 되었다.
요즘 들어 다시 생각해 보니, 그만하길 다행이었다 싶기도 하다.
각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들의 한복을 특활비로 하지 않았느냐는 질의도 없었고, 한복렌탈을 사비로 했다는데, 그럼 카드로 했느냐 현금으로 했느냐? 왜 현금으로 했느냐? 는 질의도 없었다. 한복 착용에 지원 규정이 있냐? 없냐? 의 질문도, 다행이 없었다.
다만, 이 모든 일들이 끝나고 나니,
한복의 날에 한복을 입기가 더 부담스러워졌다는 사실 하나가 더해지기는 했다.
여사님의 옷장.
이 허무한 논쟁은 이제 경찰의 수사로 넘어갔다.
애초에 문제제기 한 측에서도 차라리 특활비라는 본질에 더 집중해 달라고 호소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여사님의 옷장을 떠올리면, 나는 5년전 무수한 언론과 여론의 화제가 되었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 양산 사저에 20조의 금괴가 있으니 그걸 공개 하라고 했던… 찾으러 가자고 하던 사람들…. 그걸 보도했던 매체들.
여사님의 옷장과 문재인의 금괴….
하…….(탁현민 페이스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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