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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야기(나는 왜 가나안 성도인가)

"나사렛 예수" 구약에 예언된 것일까?

by 까마귀마을 2021. 9. 3.

나사렛예수는 ?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를 가르켜 '나사렛 예수'라고 말한다.
누가복음에는 호적조사 때문에 베들레헴에 간 요셉과 마리아는 원래부터 나사렛 사람들이다. 반면에 마태복음에 따르면 헤롯 아켈라오가 유대 지방의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들은 요셉부부는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두려워하던중 갈릴리 지방 나사렛으로 가라는 지시를 꿈속에서 받게 된다. 그러면서 마태복음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선지자로 하신 말씀에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러라" [마태복음 2장 23절]

그런데 문제는,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하는 말이 히브리어로 기록된 구약성경의 어떤 곳에서도 발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복음서를 집필한 저자들은 히브리어로 된 구약을 읽지 않았을까.아니면 구약에 예언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서도 거짓으로 집필 했을까 ? 아니면 복사나 필사 또는  번역 하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수정이나 편집일까? 아니면 오류일까? 이점에 대해서는 현대 신학계에선 몇가지 견해를 보이고 있다.

 

 첫 번째는 마태복음 기자가 헬라어로 번역된 70인역의 이사야 11장 1절을 잘못 인용했다는 해석이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이사야 11장 1절]
위의 이사야의 구절 중 '가지'라는 말의 헬라어가 '네제르'(nezer)인데 마태복음의 저자는 그것을 '나사렛 사람'(Nazarene)으로 잘못 읽었다는 것이다. [오강남 / 예수는 없다 / 현암사]

두 번째 해석 으로는, 삼손을 "나지르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는 사사기 I3장 5~7절에서 가져온 미드라쉬적 기술 방법 이라는 해석이다. 이 해석은 마태복음의 저자가 예수가 메시아 라는것을 강조하기 위해 유대인을 구한 삼손의 속성을 예수에게 적용시켰다는 견해이다.


세번째 해석으로는 점성술(astrology)에서 12궁도를 뜻하는 히브리어 '나자로트'(Nazaroth)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다. 어근이 된 동사 '나자르'(nazar)는 "둘러싸다"는 의미이며, 이 단어는 욥기에서 확인할수 있다.
"네가 열두 궁성을 때를 따라 이끌어 내겠느냐 북두성과 그 속한 별들을 인도하겠느냐" [욥기 38장 32절] 

유대인들은 기본적으로 태음력을 사용했지만, 사해 근처 쿰란에 거주하던 에세네파들이 태양력을 사용했던 사실이나, 케루빔의 모습이 상당부분 점성술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여기에서 구약과 관련된 예언을 억지로 찾는것보다 다른방면에서 접근 하는것이 어쩌면 현명하다고 본다.
즉, 당시의 '나사렛'은 독특한 분파적인 용어이며 어떤 지역이나 마을이름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점이다.
나사렛분파는 유대교의 이단으로 취급당하던 종파로, 영지주의적인 성격의 에세네파와 영지주의적인 종교들과 너무도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두산세계대백과의 나사렛파에 대한 설명을 옮겨보자.

"나사렛파에는 유대교 나사렛파와 그리스도교 나사렛파가 있다.

유대교 나사렛파를 나사라이오라고, 그리스도교 나사렛파를 나조라이오니라고 한다.

유대교 나사렛파는 유대교의 이단종파로 규정되었는데, 유대교의 절기와 안식일, 할례 등은 지켰지만, 모세오경을 위조문서로 취급했고 고기를 먹는 것과 희생제사를 거부했다.
그리스도교 나사렛파는 율법을 지키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초대 유대 그리스도인들의 추종자들이다. 이들은 헤브라이어로 구약성서를 즐겨 읽고 안식일을 준수하고 할례를 행했다. 그들이 예수의 인격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졌는지는 분명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예수를 인간으로 여겼는지 아니면 그 초월성을 인정하고 믿었는지에 대한 자료는 없지만 지금도 그리스도교 나사렛파 일부가 '붓소'나 남부 바빌로니아 일부 지역에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두산세계대백과)

즉, 다시 말해서 나사렛이라는 말은 지명을 말하는것이 아니라, 종교적인 분파의 이름이다.

사도행전에 바울이 반국가 선동죄로 팔레스타인 총독앞에 서설때 나사렛 이단 괴수라고 표현하고 있다, 한글성경에는 나사렛 이단 괴수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영어 성경에는나사렛 종파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한, 고고학적으로 예수 당시 나사렛이라는 지명은 없었고, 로마의 지도, 문서, 그리고 기록들에도 나타나지 않으며, 탈무드에도 언급되어 있지 않다.

무엇보다도 그곳은 복음서들보다 먼저 작성된 사도 바울의 어떤 서신이나 기록속에도 언급 되어 있지 않으며, 예수와 관련 되어서는 말할 것도 없다.

갈릴리의 군단들을 지휘했으며 그 지방의 마을들을 목록으로 작성한 저명한 역사학자 요세푸스도 갈릴리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지만 나사렛에 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나자렛은 성서 시대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마을은 3세기 전까지는 존재한 것 같지 않다. '나자렛의 예수'는 성서 번역자들이  원래 헬라어 구문인 '나자레안의 예수'를 잘못 번역한 것이다. 그것은 어떤 지역성을 표시하지는 않는다. 더욱이 그것은 특별한 종교적, 정치적인 기원을 가진 특별한 단체 또는 분파 내의 회원으로서의 예수를 언급하는데 현대 전문가는 '나자레안 모임'이라고 부른다." [김원 / 아틀란테스 / 도서출판 와우 / P.244]

우스운 사실은 오늘날 성지로 불리워지는 나사렛이라는 마을은 예수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AD 3세기쯤에 갑자기 등장한 지명이다. 허나 설교자들은 오늘도 강단에서 나사렛 예수는 선지자에 의해 구약에 예언되었다고 조금의 망설임도 주저함도  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성령의 감동으로 쓰였다는 기독성서가 역사와 사실에 부합되는게 있기나 있는건지? (옮겨온 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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