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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恨自家汲繩短, 只恨他家苦井深 ( 불한자가급승단 지한타가고정심

by 까마귀마을 2026. 1. 7.

不恨自家繩短, 只恨他家苦井深 ( 불한자가급승단 지한타가고정심)
자기 두레박 줄이 짧은 것은 탓하지 않고 남의 쓴 우물이 깊다고 한탄한다.

 

註.

汲(급) : 물 길을 급

繩(노) : 노끈 승(汲繩 :물을 긷는 줄. 두레박 줄)

苦井深(고정심) :우물 깊은 것을 괴로워하다

* 일부 본은 繩(급승)이 蒲繩(포승)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위의 글은 명심보감에 실려있는 구절로 출처는 중국 전국 시대 사상가 장자 至樂(지락)편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시대 공자의 수제자인 안회가 동쪽의 제나라 임금과 정치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하려고 떠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제자를 떠나 보내면서, 공자가 근심에 잠겨 있는 것을 보고 孔門十哲(공문십철) 중의 하나인 제자 자공이 무슨 연유가 있는지 여쭈었다. 그러자 공자가 대답하기를 옛날 관중의 말씀 중에 褚小者 不可以懷大(저소자 불가이회대) 綆短者 不可以汲深(경단자 불가이급심). 주머니가 작은 자는 큰 것을 넣을 수 없고, 두레박 줄이 짧은 자는 깊은 우물물을 길을 수 없다고 하였느니라. 에서 유래하였다.

*여기서 작은 주머니와 짧은 두레박 줄은 제나라 임금을 말하는 것임.

 

새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희망속에 성취할 일들을 세우고 각오를 새로이 한다.

그러나 목표한 일들을 이루려면 그에 걸맞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나라 속담에 "혀는 짧은데 침은 멀리 뱉으려고 한다"라는 말이 있다. 노력도 하지 않고 기본과 능력이 부족 함에도 자신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지 않고 남 탓을 하고 다른 것에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다면 제도나 사회에 대한 원망이 싹트고 좌절이나 자신에 대한 불만도 쌓일 수 있다. 

신이 내리는 은총은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내리지 않는다. 자기의 주머니가 작은데 큰 물건을 넣을 수 없고 짧은 줄의 두레박으로 깊은 우물물을 길을 수 없듯이 주변 환경 탓을 하기 이전에 자기의 분수를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꾸려는 노력을 쉼 없이 계속 한다면 최상은 아니더라도 덜 후회하는 한해, 삶이 될 수도 있다. 지 말아야 할 것은 다른 사람은 내가 고칠 수 없고, 고칠 수 있는 것은 내 자신 뿐이라는 사실이다.

 

천주교 기도문에는 내 탓 기도문(고백기도문)이 있다.

미사 중에 왼쪽 가슴을 두 번치면서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다 내 큰 탓이로소이다.
모든 잘못은 당신 탓이 아니고 내 탓이라는 고백이다. 

중국 宋나라 문신 범순인은 송명신언행록에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도 남을 나무라는 데는 총명하다 "(지우책인명 : 至愚責人明)는 명언을 남겼다.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가리질 않고 온통 남 탓하기에 바쁜 세상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책임의식 보다는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회피 풍조가 만연해 있다. 노동자는 고용주를, 고용주는 노동자를 탓하고, 상사는 아랫사람을, 아랫사람은 상사를 탓하고, 제자는 스승을, 스승은 제자를 탓한다. 여당은 야당을, 야당은 여당을 탓하고,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를 탓한다. 모두가 남의 탓 만을 말하는 것이다.

 

어느 마을의 올빼미가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고 있었다. 옆집에 사는 새가 궁금하여 물었다. "올빼미야, 우리 마을은 살기 좋은 마을인데 왜 이사를 가니?"올빼미가 대답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내 울음소리를 듣기 싫어하기 때문이야."옆집에 사는 새가 다시 말했다."우리 마을 사람들이 싫어하는 네 울음소리를 다른 마을 사람들은 좋아하겠니? 네 울음소리를 고치는 것이 좋지 않겠니?"

올빼미가 자신의 울음소리를 문제 삼지 않고, 듣기 싫어하는 마을사람들을 원망하는 것과 같이 우리는 자신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또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처럼 스스로 용서하고, 남의 잘못만을 꼬집어 말하기를 좋아한다.

 

어느 마을에 40대 부부가 담 하나를 사이에 놓고 나란히 살고 있었다. 그런데 두 부부가 사는 모습은 정반대였다. 한 부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부부싸움을 하고, 다른 부부는 시부모님에 두 아이까지 함께 살지만 언제나 웃음이 넘쳐났다. 늘 싸움을 하던 부부가 어느 날 옆집을 찾아가 그 비결을 묻기로 했다.

"이렇게 많은 식구가 사는데 어떻게 작은 싸움 한 번 하지 않는 건가요?" 그러자 옆집 남편이 미소를 머금고 대답했다. "아마도 우리 집에는 잘못한 사람들만 살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놀란 부부가 다시 물었다. "잘못한 사람들만 살다니요? 그게 무슨 말인가요" 옆집 남편은 웃으며 다시금 말했다. "가령 제가 방 한가운데 놓여 있던 물그릇을 실수로 발로 차 엎었을 때, 저는 내가 부주의해서 그랬으니 내가 잘못했다고 합니다. 그럼 제 아내는 재빨리 치우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그럼 또 저희 어머니는 그걸 옆에서 보지 못한 당신 잘못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모두 자신이 잘못한 사람이라고 말하니 싸움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 세상에 가장 쉬운 것이 남 탓을 하는 것이다. 또한, 사람이 쉽게 하기 어려운 말이 내 잘못 이라는 고백일 것이다.

잘못이나 실패를 고백하고 책임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핑계를 대거나 남의 탓을 한다. 자기 잘못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면 일시적으로는 기분이 풀리고 마음이 편할지 모르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부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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