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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이야기

한국 물가 어느 정도인지 봤더니....

by 까마귀마을 2023. 5. 3.

지금 우리나라 물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비싼 걸까. 비싸면 얼마나 비싼 걸까. 

체감물가를 파악할 수 있는 넘베오를 통해 알아봤다.

넘베오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는 자료를 기반으로 통계를 내는 사이트다.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통제를 받는 사이트는 아니다. 

이에 통계를 100% 신뢰할 순 없지만 한 국가 물가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는 활용할 수 있다. 

넘베오는 국가별 통계를 낼 때 제보된 물가의 상위 25%와 하위 25%는 제외한다고 한다. 통계 정확성을 담보하기 위함이다.

 

바나나·오렌지·사과·토마토 특히 비싸.
저렴한 건 기호식품인 담배와 맥주.
도쿄와 비교해도 “한국이 더 비싸”
외식, 2022년 동기 대비 7.6% 올라.

 

바나나. 1㎏당 약 5000원으로 전 세계 568개 도시 중 5번째로 비싸.

오렌지 역시 1㎏당 약 8300원으로 전 세계 553개 도시 중 6위. 

토마토와 사과도 마찬가지. 두 과일은 1㎏당 각각 8450원, 8560원으로 전 세계 550여개 도시 중 10위.

상추도 비싼 편이다. 서울은 상추 1개에 약 3100원인데, 이는 전 세계 524개 도시 중 54위. 

 

“과일과 채소, 그리고 달걀을 포기한다면 (한국에) 갈만하다”는 누리꾼의 말엔 뼈가 있었던 셈이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 뭘까.

말보로 담배 1갑은 4500원으로, 이는 전 세계 504개 도시 중 396위. 

수입맥주 300ml도 약 3300원으로 전 세계 482개 도시 중 194위.

 

도쿄보다 서울이 물가 더 비싸”

 맥도날드 역시 서울은 8000원, 도쿄는 6800원으로 서울이 17.3%나 비쌌다.

커피도 서울은 카푸치노 한 잔에 약 5100원, 도쿄는 약 4500원이었다.

가장 차이가 크게 나는건 빵으로, 도쿄는 500g에 약 2000원이었지만 서울은 4200원이었다. 서울이 105%나 더 비싼 것이다.

이외에도 소고기 1㎏(96.5%)과 달걀(84.2%), 중간 가격의 와인 한 병(71.1%), 우유(57.2%), 상추(53.4%) 등이 도쿄보다 월등하게 비쌌다.

도쿄보다 서울이 싼 품목은 치즈와 사과, 오렌지, 감자, 양파로 10~20% 수준이었다.

비싼 건 월등하게 비싼데 저렴한 건 상대적으로 덜 저렴한 것이다.

 

넘베오가 지난 4월 서울의 물가를 평가한 결과. 대부분 항목이 ‘Very high’ 혹은 ‘high’로 평가돼 있다. 넘베오 캡처

 

세계일보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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