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友人(송우인) 벗을 보내며
靑山橫北郭 (청산횡북곽) 푸른 산은 북쪽 성곽을 가로 지르고
白水繞東城 (백수요동성) 맑은 강은 동쪽 성을 휘몰며 흐르네
此地一爲別 (차지일위별) 이제 여기서 한 번 헤어지고 나면
孤蓬萬里程 (고봉만리정) 외로운 다북 쑥처럼 만리 길을 헤매야 하니
浮雲遊子意 (부운유자의) 떠 있는 저 구름은 나그네의 마음이요
落日故人情 (낙일고인정) 지는 해는 오랜 친구의 정이라
揮手自玆去 (휘수자자거) 손 흔들며 이제 떠나가니
蕭蕭班馬鳴 (소소반마명) 말 울음소리 더욱 처량하구나
--------李白-------
註
北郭(북곽) : 장안 북쪽의 외곽.
白水(백수) : 맑은 강물.
繞(요) : 두르다.
孤蓬(고봉) : 바람에 흔들리는 외로운 다북쑥, ( 蓬 : 쑥) 정처없이 떠도는 작자 자신의 신세을 비유함.
遊子(유자): 나그네
浮雲遊子意 : 떠도는 저 구름은 떠나가는 그대의 마음인가, 정처없음,
落日故人情 : 지는 저 해는 친구를 보내는 나의 심정일세. 붙잡을 수 없음.
揮手(휘수) : 손을 둥굴게 흔드는 이별할때 인사동작
自玆(자자) : 이로부터. 이제부터
蕭蕭(소소) : 쓸쓸한 모양.
班馬(반마) : 班馬는 대열에서 뒤처진 말, 班은 分의 뜻으로 수레를 끄는 두 필의 말이 서로 조금 떨어져 있음을 말함, 여기서는 친구가 떠나가고 뒤처진 자신의 말을 가리킨다.
李白集 권 18에 수록된 詩이다.
이백이 어느 때 누구를 보내며 이 시를 지었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이별의 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별의 슬픔이나 마음의 아픔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주변의 풍경에 대한 감각적 묘사를 통하여 오히려 이별의 슬픈 분위기를 슬프지 않게 살려내고있다.
그러면서도 작자는 그 속에 자신이 친구를 향한 깊은 정을 교묘하게 담아냄으로 자연미와 인정이 융화하는 가운데 진지한 이별의 정회가 잘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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