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업으로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뭐 20대때 고민 안해본 사람들이 어딨겠어요.
근데 저 때와는 다르게 요즘 20대때는 진짜 희망이 없습니다.
거기서 몇가지 공통점을 발췌했는데요.
1. 인서울 or 대기업 아니면 인생 실패라고 생각
이건 20대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주변 어른들의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앞으로 살 날이 훨씬 많은데 일단 20대 초반 까지의 자신의 인생이 전체를 책임질 것이라고 협박을 합니다.
자, 그러면 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 인생 힘들어진다.
오케이 좋다 이겁니다. 근데 그건 니 인생 아니십니까? 과연 자신의 인생이 인서울과 대기업을 안가서 망가진걸까요?아닐 수도 있다는거죠. 대기업을 가고 인서울 대학을 하면 무조건적으로 행복할까요? 아닐 수도 있는거죠.
남의 인생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협박은 하지말라 이겁니다.
2. 부동산 값
요즘 애들이 뭐 연애도 안하고 결혼도 안한다고 아예 그런 욕구가 없는게 아니죠.
포기하는 겁니다. 연애는 하더라도 결혼은 못하는 게 더 많죠. 그것도 포기하는거예요.
나 혼자 먹고 살기 힘든데, 어떻게 결혼하냐 이겁니다.
진짜 자기 집이 있는거랑 없는거랑 마음가짐이 달라집니다. 돌아갈 곳이 있다 없다.
뭐 어떤 분들이 연봉이 억대여도 별로 생활은 달라지는게 없다고 하는데, 자기들이 소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천천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집도 그정도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큰 빚 없이)
그런데 아파트가 너무 비싸요. 갭투기꾼들때문에 빌라도 비싸졌어요. 뭐 어딜 가라는거죠?
시야가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수하면 끝장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저는 소확행이라는 단어를 매우 싫어했습니다. 왜냐면 큰 것을 얻을 수 없으니, 작은 것에라도 만족한다? 저는 이건 안좋다고 생각했어요. 기득권만 큰걸 가지고 서민들은 작은 것에 행복해한다? 마치 세뇌하는 것 같았거든요.
3. 남과의 비교
사실 이건 1,2번의 근본이 되는 문제 입니다.
이건 솔직히 저는 어른들이 최악의 상황까지 만든거라고 봅니다.
예전부터 우리나라는 경쟁사회여서 엄청난 비교를 당했습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 세대인 40년대생분들은 크게 비교가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구요? 그냥 다 못살았으니까요. 그냥 못사는게 당연한거고 잘사는게 이상한 시대였으니까요. (물론 지역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그런데, 어느정도 우리나라가 살고나서는 비교의 시대가 돼버렸습니다. 지금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구요.
근데 그정도 멘탈도 없이 어떻게 버티냐 이러는 어른들도 있는데, 사람들이 다 멘탈이 강합니까? 그런 말 하는 사람들 한번 멘탈 깨뜨려줘요?
저도 비교를 크게 당했습니다. 2번 당했는데요.
한번은 어머니 친구가 와서 자기 아들 대학교 자랑을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대학교를 좋은 곳을 못갔거든요.
근데 저도 보통 멘탈은 아니여서 "5년만 기다리면 상황 역전되게 해주겠다"라고 하고
분노를 가지고 미친듯이 했습니다. 그리고 2번째 비교는 프리랜서로 잘 하고 있는데 어머니가 회사에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려고 한번 여러군데 알아봤는데 그때 프리랜서 경력을 떠나서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돈을 많이 안주더라구요?
그러더니 어머니가 그것밖에 안되냐고 남들은..이라고 하길래, 제가 내가 프리랜서로 대부분의 사람이 못 버는 돈을 벌겠다고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물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그렇게 되었죠. (저 말씀하시고 얼마 안지나서 였는데도 말이죠)
자 저는 분노가 제 에너지원처럼 사용하면서 사는 사람이라고 칩시다.
근데 모두가 같나요? 아니잖아요.
제발 어릴때부터 애들한테 협박을 하지마세요.
물론 노력을 하지 않으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근데 협박을 지속적으로 하니까 애들이 그냥 손을 놔버리잖아요.
자 여기서 나오는 부류는 "포기하는 부류"와 "해줘 부류"입니다.
이게 제대로 된 사회입니까?
아니잖아요. 정치를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그냥 어쩌다 이렇게까지 흘러왔는지 성찰을 해보자는거죠.
이게 뭐 제가 정의감을 가지고 하는 얘기가 절대 아닙니다.
길게 봤을때 우리 전체가 잘 사는 것이 제가 하려는 사업에서 큰 이득이 되기 때문 입니다.
사람들이 희망이 있어야 소비가 있고 플랜이 있는 것인데, 10대때부터 협박을 당하고 있으니 희망이 생길까요?
어른들은 자기들이 살아봐서 알겠다 이러는데, 왜 자기들이 인생 잘못 살았다고 후회하면서,
어린 애들 포텐셜까지 깍아먹으려고 하냐구요.. 협박성으로요.
물론 이해는 안가는건 아닙니다? 근데 협박성으로 하는게 문제예요.
지속적으로 협박당하다가 삐끗하면 당연히 "아 걍 죽을까?"라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하며
지금 인생 포기하는 20대가 많이 늘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뭐 연애하고 결혼하려고 하면, 남들은 이렇게 한다 저렇게 한다. 매체에서는 아주 미친듯이 나오고,
아 내가 저렇게 못살면 나는 실패한거구나..
참 세뇌를 사회 전체가 당해버리니, 자기 주장도 못 펼쳐버리는구나.
저만 해도 결혼식 안한다고 했을때 클리앙에서는 축하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뭐 결혼은 본인만 하는게 아니니까 결혼식을 해야한다라며 길게 쓰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아니 두집 부모님이 그런거 안해도 된다고 다 문제 없고, 저희가 저희 하고 싶은거 한다는데 대체 무슨..;; 그때 궁금한게 결혼식 한 사람들 중에서 이혼률이 더 낮을까? 얼마나 낮을까? 과연 그 1시간짜리 세레모니가 평생 갈 결혼 생활에 무슨 의미일까?
이게 인서울이 아니면 안된다 대기업이 아니면 안된다고 애들한테 세뇌하고 협박하는거랑 뭐가 달라요.
사회에는 국룰이란게 없습니다.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걸 결정하고 책임을 지면 될 뿐이죠.
자기가 책임지지도 않을거면서 국룰이네 뭐네 하면서 올려치기하고 비교하니까 사회가 이 모양이죠.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고 자신의 상황을 먼저 인정하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어보입니다.
물론 동시엔 대기업과 기득권에게만 이득이 돌아가는 사회가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위치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사회도 같이 와야 한다고 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혼, 저출산의 원인은? (2) | 2023.01.28 |
---|---|
아들부부가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0) | 2023.01.24 |
[이슈체크K] 주휴수당 폐지되면 내 월급은 얼마나 줄어들까? (1) | 2023.01.04 |
코로나 신종변이 "피부가 벗겨지고 혀 새까매졌다" (0) | 2022.12.24 |
전세계 덮친 '죽음의 한파' 영하 53도 찍었다 (0) | 2022.12.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