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때문 이라던지,
취업 때문 이라던지,
사교육비 때문 이라던지,
페미니즘 여협 때문 이라던지,
가부장제 때문 이라던지, 다 부차적이고요.
가장 궁극적인 이유는 sns, 인스타, 유튜브 때문입니다.
이 쓰레기 같은 sns는 행복의 기준을 미친듯이 상향 평준화 시킵니다.
예를 들어 볼께요.
1. 주말에 행복하게 삼겹살 궈먹는 가족이 피드에 올라온 호텔에서 스테이크 쓰는 가족을 보고 불행감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둘다 행복한 주말인데 말이죠.
2. 작지만 아늑한 20평대 전세 아파트를 이케아 에서 사온 가구를 조립하여 두 신혼부부가 예쁘게 꾸밉니다, 그들은 행복 했어요. 인플루인서가 한강뷰를 바라보며 요가 때리는 브이로그를 보기 전까지는요.
3. 월급 300을 받는 중견기업 30대 초반 직원 a씨는 나름 행복하고 안정적이라 믿으며 잘 살았습니다.
유튜브에서 100억 벌었다는 파이어족 나부랭이를 알기전 까지요.
sns는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이기도 하고 새로운 미래세대를 반영하는 커뮤니티이자 미디어임과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의 꾸며진 행복과 하이라이트들을 수도없이 간접체험 하며 행복의 기준을 극한까지 끌어 올리고 있습니다.
매일 트렌디한 옷을 빼입고 빠리에서 와인에 달팽이 요리를 먹으며 너무나도 자연 스럽지만 폼나고 고급스럽게 사는 그렇지만 그게 너무 리얼하고 일상적인 부부의 인스타를 보고나면 일 끝내고 거실에서 티비보며 쉬고있는 남편이 벌레같이 보이는 겁니다.
이미 sns와 미디어로 갈데까지 높아진 행복의 기준은 더 이상 일상적인 기준으로 되돌아 가는게 불가능에 가까와 진겁니다. 온갖 미디어에서 최고의 남편, 최고의 아내, 프레임을 떠들어 댄 탓에 작은 실수나 게으름에도 이 사람은 결혼감이 아니야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sns에서 상위 1%의 삶과 비교하는것 자체도 문제 입니다만 더 큰 문제는 인스타에 보여지는 그 1%의 모습조차도 진실이 아니란걸 알아야 합니다. sns를 막는것은 이미 불가능해요, 막으면 막는대로 공산주의, 독재 이야기가 나올거고 막지 않으면 어차피 모두가 불행해지는 게임이 됩니다.
한때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히던 "부탄"이라는 나라가 있어요, 스마트 폰과 sns가 보급된후 불과 8년만에 행복지수 96위로 내려갔습니다.
저는 발리 여행에서 본 우버기사가 생각나요, 당시 저보다 어린 20대 후반이던 그 기사는 그 나이에 애가 4명이나 있었고 혼자서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어요, 그 뜨거운 뙤약볕에서
매일같이 길바닥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호객도 했다가 하루종일 운전하다가 이걸 반복하면서 사는데....
근데 너무 즐겁고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안 힘들어요? 어떻게 그렇게 행복해요"? 라고 물었습니다.
기사는 너무 당연하게 "가족이 있잖아요" 라고 대답을 하더군요.
지금 비혼을 외치는 2.30대는 어찌보면 죄가 없어요.
사회가 제시하는 결혼할 자격의 허들이 이렇게 높은데 손가락질을 당할까봐, 불행할까봐, 남보다 너무 못살까봐, 결혼을 못하는 겁니다.
다들 단체로 가짜 행복의 기준에 세뇌 당한것 뿐이에요.
서울에 살아야 한다.
지방에 살면 도태한다.
집 없으면 벼락 거지된다.
최소 대기업은 가야 사람 구실한다.
남자 키는 180은 되어야하고.
여자는 뚱뚱하면 답이없다.
결혼식은 최소한 호텔에서 해야하고.
예물은 롤렉스와 샤넬이 기본이며.
신혼여행은 유럽 아니면 몰디브를 가야하고.
끝도없죠.
이거 사람 나가 뒤지는 겁니다.
sns는 쓰레기고 절대적인 악입니다. (클량 펌)
당신의 행복은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겠지만, 그 행복의 답은 모두가 다를 것 입니다. 동시에 그 행복이 타인에게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수도 있고요.
사실 행복이라는 것은 매우 간단하고 소박한 것입니다. 소확행이 아니라, 그냥 행복을 행복 그 자체로 본다면 말이지요.
아이들의 웃음
귀여운 고양이/강아지
맑고 파란 하늘
장마의 끝
카페에 갔을 때 마침 들리는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반가운 친구의 전화
행복은 사실 아주 작은 것이고, 그 작은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행복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에서 불행이 시작이 된다고 봅니다.
글에 나온 것처럼 "나는 삼겹살을 먹는데, 인스타 친구는 고오오급 스테이크를 먹으니 행복하지 않다" 라고 말한 것처럼요.
삼겹살은 맛있는 음식입니다. 비록 그게 고기 중에서 저가의 고기 일지도 모르지만요. 맛있는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들이키면서, 아이들이 싸준 쌈도 한 번씩 먹으면 최고의 행복이지요
비록 "내"가 아닌 "타인" 이 더 좋은 것을 먹는다고 그 행복이 빛을 바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행복에 만족하지 못하고 타인의 것을 부러워하고 비교하는 순간, 자신의 행복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지요.
남들을 부러워하는 것, 남과 비교하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의 행복은 무가치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네, 누군가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삶을 삽니다. 그게 연예인이나 부자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조차 부러운 삶을 살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것을 보고 "좋겠네. 축하해" 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좋겠네. 난 아닌데" 라고 말하는 순간 본인의 행복을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게 또 누군가가 보기에는 부러운 삶인데 말이지요.
만화이야기지만, 지난번 분기에 "체인소 맨" 이라는 것을 봤습니다. 초반에 무척이나 가난한 주인공이 "평범한 사람은 빵에 잼을 발라서 먹는대" 라고 말하면서 아무것도 없는 식빵을 먹지요. 그리고 나중에는 "최강의 빵" 이라고 하면서 이런저런 잼을 덕지덕지 바른 빵을 먹고요.
그러면서 그런 빵을 언제라도 먹을 수 있는 사람 (룸메이트..라고 해야할까요?) 에게 "너는 이렇게 행복한 삶을 사는데 왜 그렇게 발버둥 치냐" 라고 말합니다.
어찌보면 평범하다는 것, 그것은 또다른 행복입니다. 당장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주말에 조금이라도 쉴 수 있다면 행복한 것이지요 가족이 있고 부모님이나 아이가 있다면 행복이지요. 건강하다면 더욱 더 행복하고요.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장을 보러 간다면 그것도 행복인겁니다. 예전에 어떤 연예인이 자신이 해외로 가는 이유가 "아무도 몰라보니까" 라고 말한 것처럼, 편하게 걸어다니는 것 조차 행복인 것이지요.
하지만 종종, 아니 아마도 자주, 사람들은 스스로를 불행에 내몰고 있습니다. 남과 비교하고, 남의 것을 부러워하는 것으로 말이지요. 어쩌면 그런 것들이 사람들을 한 발짝 더 나아가게 하고, 더 위로 끌어올려주는 원동력이 되는지도 모릅니다.
근데 그렇게 위로 위로 오르기만 한다고 행복이 잡히는 것이 아닌 것은, 위에는 또다른 위가 있고, 비교에는 끝이 없기 때문이겠지요. 여러분이 부러워하는 누군가는, 또다른 누군가를 부러워할테지요.
"자신에게 없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구하고 추구하면서, "자신에게 있는" 무언가는 무가치한 것처럼 여기기도 합니다.
행복의 기준을 "비교" 에 두고, 본인이 행복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니 남과 비교하면서 "이게 행복한 것이구나" 라고 생각할 뿐이지요. 그러니 있어도 없고, 있어도 공허할 뿐입니다. 제대로 채워지지 못하니 더욱더 비교하고 더욱더 위로 올라가려고 하지요
마치 신기루처럼요
살다보면 비교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비교에는 끝이 없기에 행복이 아니라 비교만 쫓게 되는 것은 그리 좋은 삶은 아니지 않을까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내 손에 들린 것, 내 뒤에 남겨진 것을 봐보세요. 아무것도 없는 잿빛 구름이 가득한 하늘을 보는게 아니라, 땅에 소복히 쌓인 눈, 놀이터에 아이들이 만든 작은 눈사람, 전화기 케이스에 아이가 붙인 조금 낡은 스티커에 행복을 느끼는 것은 어떤가요? 손에 잡히지 않는 동경 속의 행복이 아닌, 바로 내 손에 잡히는 행복을 말이지요.
놀이터의 아이들 처럼 행복하시길 빌어봅니다.
그냥 작은 그네와 시소,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옆 동네 아이와 같이 노는 시간으로 행복한 아이들처럼, 손에 쥐어진 아주 작은 것으로 행복을 느끼시길 말이지요.
행복을 쫓지 마시고, 현재에 행복을 느끼실 수 있길 빌어봅니다.
행복은 정말 멀리 있는 신기루가 아닌, 내 손에 쥐어진 작은 것들이니까요.(클량 펌)
행복하기 힘든 사람은 행복하기 힘든 이유를 찾고 그것만 보고 합리화 하려고 하고,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은 우선 내가 갖고 있는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해요.
누구는 애가 있어서 돈이 많이드니 부족하여 행복하기 힘들다 하지만 누구는 아이가 있어서 아기가 주는 기쁨을 감사히 여기고 아이와 함께 성장 할수 있음을 감사하고 그런 것들이 주어진 나 자신에 행복하다고 생각하지요.
행복은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고 행복이 찾아와 머물 자리가 마련 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하루에도 여러번, 여러개의 행복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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