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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취미 생활/한문서예

陶淵明의 雜詩

by 까마귀마을 2022. 12. 7.

 

 

 

                                    陶淵明의 雜詩

 

 

人生無根蔕 (인생무근체)  :   인생이란 뿌리 없는 가시덤불이니

飄如陌上塵 (표여맥상진)  :   바람에 날리는 언덕 위에 먼지와 같다네

分散逐風轉 (분산축풍전)  :   바람 따라 굴러서 흩어지니

此已非常身 (차이비상신)  :   이 몸 또한 항상 그대로가 아니네.

落地爲兄弟 (낙지위형제)  :   같은 땅에 살면 형제이지

何必骨肉親 (하필골육친)  :   어찌 골육뿐이겠는가?

得歡當作樂 (득환당작락)  :   즐거움을 만나면 마땅히 즐기며

斗酒聚比隣 (두주취비린)  :   말술이 있으면 이웃과 함께 즐기세.

盛年不重來 (성년부중래)  :   청춘은 다시 오지 아니하고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   하루에는 새벽이 두 번 오지 않네.

及時當勉勵 (급시당면려)  :   때를 만나면 마땅히 힘써 노력하게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  :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네.

 

*註

雜詩(잡시) : 형식(形式)에 구애받지 않고 지은 시(詩).

根蔕(근체) : 근본이 되는 뿌리와 줄기

飄(표) : 바람에 불려 흩어지는 모양, 펄럭 펄럭 나는 모양.

陌(맥) : 길이 동서로 통하고 있는 것.

陌上塵(맥상진) : 길가의 먼지.

逐風(축풍) : 바람 따라.

常身(상신) : 일정불변의 신체

낙지(落地) : 이 세상에 태어남

落地爲兄弟(낙지위형제) :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사람이 형제.

當作樂(당작락) : 당연히 즐기지 않으면 안된다.

斗酒(두주) : 한 말의 술, 

聚比隣(취비린) : 이웃 사람을 불러 연회를 열다.

及時(급시) : 좋은 때를 놓치지 말고 맞추다.

勉勵(면려) : 열심히 노력하고 힘을 쓰다.

 

 

위의 詩는 도연명(陶淵明)이 지은 잡시(雜詩) 12수중 1편입니다. 본 詩의 구절중 " 盛年不重來 "(청춘은 다시 오지않고) 歲月不待人 "(세월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라는 구절은 잡시 라는 시를 몰라도 이구절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구절입니다. 한번 간 젊음은 다시올수 없고 세월이 나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이 평범한 진리를 누가 모르겠냐 마는 슬프게도 다 늙어 내몸 하나 간수하기 힘든 노년이 되었어야 헛되이 보낸 좋은 시절을 안타까와 하며 좀더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 후회로 죽음을 맞는것이 우리네 인생사 인가 봅니다.

도연명의 잡시는 도연명집(陶淵明集)에 실려 있는 도연명의 연작시로 노년기의 작품 8수와 장년기의 작품 4수로 구성 되어있습니다.

도연명은 29세에 관직을 얻어 41세에 팽택 현령을 마지막으로 귀거래 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은거 하였으며 이 시는 과거 관료생활의 감회를 읊은 것으로 은거생활 속에서 세월은 흘러 늙어 가는데 가슴에 품은 뜻을 이루지 못하여 안타까워하는 시인의 마음이 잘 표현 되어 있으며 제9수부터 제11수 까지는 도연명이 객지에서 관리생활을 하던 때의 시이며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절절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아래 잡시 12편을 모두 올립니다.

 

雜詩 - 陶淵明

雜詩 [其一]

人生無根蔕(인생무근체), ​飄如陌上塵(표여맥상진).

​分散逐風轉(분산축풍전), 此已非常身(차이비상신).

​落地成兄弟(낙지위형제), 何必骨肉親(하필골육친)?

​得歡當作樂(득환당작락), 斗酒聚比隣(두주취비린).

​盛年不重來(성년부중래), 一日難再晨(일일난재신).

​及時當勉勵(급시당면려), 歲月不待人(세월부대인).

 

인생이란 뿌리 없는 가시덤불이니 바람에 날리는 언덕 위에 먼지와 같다네.

바람 따라 굴러서 흩어지니, 이 몸 또한 항상 그대로가 아니네.

같은 땅에 살면 형제이지, 어찌 골육뿐이겠는가?

즐거움을 만나면 마땅히 즐기며, 말술이 있으면 이웃과 함께 즐기세.

청춘은 다시 오지 아니하고, 하루에는 새벽이 두 번 오지 않네.

때를 만나면 마땅히 힘써 노력하게,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네.

 

 

雜詩 [其二]

白日淪西阿(백일륜서아), 素月出東嶺(소월출동령) ;

遙遙萬里輝(요요만리휘), 蕩蕩空中景(탕탕공중경).

風來入房戶(풍래입방호), 夜中枕席冷(야중침석랭) ;

氣變悟時易(기변오시이), 不眠知夕永(불면지석영).

欲言無予和(욕언무여화), 揮杯勸孤影(휘배권고영).

日月擲人去(일월척인거), 有志不獲騁(유지불획빙).

念此懷悲悽(염차회비처), 終曉不能靜(종효불능정).

 

밝은 해는 서쪽 산 끝에 지고, 흰 달은 동쪽 봉우리에 뜨니

아득히 만 리를 비추고, 하늘에 넘실넘실 술렁이노라.

바람이 방문 사이로 숨어들면, 밤중에 베갯머리 서늘하니

기후 변하여 계절 바뀐 줄 알겠고, 잠이 오지 않으니 밤이 긴 줄 아네.

말 주고받을 벗도 없어, 술잔 들어 외로운 그림자에게 권하노라.

세월은 사람을 버리고 떠나는데, 뜻을 품고서도 펼칠 수가 없네.

이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처량해져, 날이 밝도록 진정시키지 못하노라.

 

 

雜詩 [其三]

榮華難久居(영화난구거), 盛衰不可量(성쇠불가량).

昔爲三春渠(석위삼춘거), 今作秋蓮房(금작추연방).

嚴霜結野草(엄상결야초), 枯悴未遽央(고췌미거앙).

日月有環周(일월유환주), 我去不再陽(아거부재양).

眷眷往昔時(권권왕석시), 憶此斷人腸(억차단인장).

 

영화는 오래가기 어렵고 성쇠는 헤아릴 수 없네.

지난 봄 피어난 연꽃 이제 가을 연밥이 되었네.

​들풀은 된서리 맺혀도 속까지 말라 시들지는 않네.

해와 달은 순환이 있어도 ​나는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네.

가버린 옛 시절 돌이켜 보니, 추억에 애간장 끊어지는 듯하구나.

 

 

雜詩 [其四]

丈夫誌四海(장부지사해),我願不知老(아원부지로)。

親戚共一處(친척공일처),子孫還相保(자손환상보)。

觴弦肆朝日(상현사조일),樽中酒不燥(준중주불조)。

緩帶盡歡娛(완대진환오),起晚眠常早(기만면상조)。

孰若當世士(숙약당세사),冰炭滿懷抱(빙탄만회포)。

百年歸丘壟(백년귀구롱),用此空名道(용차공명도)!

 

대장부는 천하에 뜻을 둔다는데 나는 늙어가는 것 알고 싶지 않다네.

친척들은 같이 한 곳에 모여살고 자손들도 서로 보살피며 살아가노라.

술잔과 거문고를 아침부터 늘어놓고 술병에 술이 마르지 않는구나.

허리띠 풀어놓고 기쁨과 즐거움 다하며 늦게 일어나고 잠은 늘 일찍 자노라.

이 시대의 선비들은 어느 편에 있는가, 얼음과 숯불이 마음속에 가득하다네.

인생 백 년이면 무덤으로 돌아가는데 그런 헛된 명성 가져가 어디에 쓰려는가!

 

 

雜詩 [其五]

憶我少壯時(억아소장시),無樂自欣豫(무락자흔예)。

猛志逸四海(맹지일사해),騫翮思遠翥(건핵사원저)。

荏苒歲月頹(임염세월퇴),此心稍已去(차심소이거)。

值歡無復娛(치환무부오),每每多憂慮(매매다우려)。

氣力漸衰損(기력점쇠손),轉覺日不如(전각일불여)。

壑舟無須臾(학주무수유),引我不得住(인아부득주)。

前途當幾許(전도당기허)?未知止泊處(미지지박처)。

古人惜寸陰(고인석촌음),念此使人懼(염차사인구)。

 

나의 젊은 시절을 돌이켜보니 즐거움이 없어도 스스로 즐거워했다.

굳게 먹은 뜻 천하를 뛰어넘어 날개 활짝 펴고 멀리 날아오르려 했다.

차츰 차츰 세월이 흘러 스러져가니 그 마음도 점차 사라져갔다네.

기쁜 일 만나도 더 이상 즐겁지 않고 언제나 근심 걱정만 많아질 뿐이다.

기력마저 점점 쇠약하게 되어 더욱 하루가 다른 것을 깨닫는다네.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 골짜기의 배처럼 세월은 나를 머무르지 못하게 하는구나.

앞으로 갈 길은 얼마나 남아있나? 멈추어 머물러 있을 곳도 알지 못한다네.

옛 사람 촌음(寸陰)도 아끼라는 말이 이제 생각나 나를 두렵게 하는구나.

 

 

雜詩 [其六]

昔聞長者言(석문장자언),掩耳每不喜(엄이매불희)。

奈何五十年(내하오십년),忽已親此事(홀이친차사)。

求我盛年歡(구아성년환),一毫無復意(일호무부의)。

去去轉欲遠(거거전욕원),此生豈再值(차생기재치)。

傾家時作樂(경가시작락),竟此歲月駛(경차세월사)。

有子不留金(유자불류금),何用身後置(하용신후치)!

 

예전에 어른들이 말씀을 하시면 매번 귀를 막고 듣기 싫어했다.

어쩌다 나이 오십이 되니 어느덧 내 자신이 잔소리를 하게 되었네.

젊어서의 즐거움 되찾으려 해도 이젠 조금도 다시 얻을 수 없다네.

가면 갈수록 멀어지려고 하니 이 생을 어찌 두 번 만나랴.​

​가산을 털어서 때때로 즐겨라, 빠르게 세월이 흐르면 이 또한 끝나리니.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마라, 어찌 죽고 난 후의 염려를 하는가!

 

 

雜詩 [其七]

日月不肯遲(일월불긍지),四時相催迫(사시상최박);

寒風拂枯條(한풍불고조),落葉掩長陌(낙엽엄장맥)。

弱質與運頹(약질여운퇴),玄鬢早已白(현빈조이백);

素標插人頭(소표삽인두),前途漸就窄(전도점취착)。

家為逆旅舍(가위역여사),我如當去客(아여당거객);

去去欲何之(거거욕하지)?南山有舊宅(남산유구택)。

 

해와 달은 더디게 가려 하지 않고, 사계절은 서로 재촉하듯 달려가네.

찬바람 마른 나뭇가지 흔드니 낙엽은 온 길 위를 뒤덮는구나.

본래 약한 체질에 운세 또한 기울어 검은 귀밑머리는 어느새 하얗게 되었구나.

머리에 흰 머리카락이 나는 것은 살 날이 점점 더 짧아진다는 것이네.

집이란 잠시 머물다 가는 여관과 같은 것, 나는 마땅히 떠나가야 할 손님이라네.

가고 또 가서 어디로 가려 하는가? 남산의 선조(先祖) 무덤일 것이로다.

 

雜詩 [其八]

代耕本非望(대경본비망),所業在田桑(소업재전상)。

躬親未曾替(궁친미증체),寒餒常糟糠(한뇌상조강)。

豈期過滿腹(기기과만복),但願飽粳糧(단원포갱량)。

禦冬足大布(어동족대포),粗絺以應陽(조희이응양)。

正爾不能得(정이불능득),哀哉亦可傷(애재역가상)!

人皆盡獲宜(인개진획의),拙生失其方(졸생실기방)。

理也可奈何(이야가내하),且為陶一觴(차위도일상)!

 

벼슬살이는 본래 내가 바라던 것이 아니었고, 생업으로 삼는 것은 밭갈이와 양잠이라네.

몸소 농사지으며 게으른 적이 없거늘, 변변찮은 음식에 항상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린다네.

어찌 배부르게 먹기를 바랄까마는, 오직 쌀밥이나 배불리 먹는 것이네.

겨울 추위를 막는 데엔 굵은 베옷이면 족하고, 거친 갈포로 여름 햇볕을 가린다네.

이런 것조차 뜻대로 되지 않으니, 슬프고 또 가슴이 아프구나!

사람들은 모두 잘들 살아가는데, ​어리석은 나는 그 방법을 몰랐다네.

세상 이치가 그러하니 어찌할 수 있겠는가? 잠시 한 잔 술에 즐거워한다네!

 

雜詩 [其九]

遙遙從羈役(요요종기역),一心處兩端(일심처양단)。

掩淚泛東逝(엄루범동서),順流追時遷(순류추시천)。

日沒星與昴(일몰성여묘),勢翳西山巔(세예서산전)。

蕭條隔天涯(소조격천애),惆悵念常餐(추창념상찬)。

慷慨思南歸(강개사남귀),路遐無由緣(노하무유연)。

關梁難虧替(관량난류체),絕音寄斯篇(절음기사편)。

 

멀고 먼 객지를 떠돌며 벼슬살이 하노라니, 마음은 타향과 고향 두 끝에 있네.

눈물을 가리고 배를 타고 동쪽으로 떠나며, 흐르는 물결 따라 변해가는 시간을 쫒는다.

해는 성수(星宿)와 묘수(昴宿)쪽으로 지고, 그 기세가 서산마루에 깃드네.

쓸쓸히 하늘 끝에 떨어져 있노라니, 슬프게도 늘 집에서 먹던 밥이 생각나는구나.

슬프고 한탄스러워 남쪽으로 돌아갈 생각을 해도, 길은 멀고 돌아갈 도리가 없구나.

​관문과 다리 부서져 고치기 어려우니, 끊어졌던 소식 이 시에 부치노라.

 

雜詩 [其十]

閑居執蕩誌(한거집탕지),時駛不可稽(시사불가계)。

驅役無停息(구역무정식),軒裳逝東崖(헌상서동애)。

沉陰擬薰麝(심음의훈사),寒氣激我懷(한기격아회)。

歲月有常禦(세월유상어),我來淹已彌(아래엄이미)。

慷慨憶綢繆(강개억주무),此情久已離(차정구이리)。

荏苒經十載(임염경십재),暫為人所羈(잠위인소기)。

庭宇翳餘木(정우예여목),倏忽日月虧(숙홀일월휴)。

 

한가하게 살면서도 호탕한 뜻을 지녔으나, 달려가는 세월 머무르게 할 수 없었네.

일에 쫓겨 잠시도 쉬지 못하고, 수레를 몰아 동쪽 끝까지 갔었다.

사향을 태운 향 같은 음기가 가라앉아 차가운 기운이 내 가슴에 부딪쳐온다.

세월은 빠르게 지나가서, 내가 이곳에 와 머문 지도 이미 오래되었다.

관리로 묶이었던 날들을 생각하며 비분강개했지만, 이러한 심정도 없어진지 이미 오래되었다.

차츰 세월이 흘러 십년이 지나가니 잠시 남에게 매여 있었던 듯하구나.

뜰과 집은 많은 나무들에 가려져 있고, 잠깐 사이에 세월이 사라져갔다네.

 

雜詩 [其十一]

我行未雲遠(아행미운원),回顧慘風涼(회고참풍량)。

春燕應節起(춘연응절기),高飛拂塵梁(고비불진량)。

邊雁悲無所(변안비무소),代謝歸北鄉(대사귀북향);

離鹍鳴清池(이곤명청지),涉暑經秋霜(섭서경추상)。

愁人難為辭(수인난위사),遙遙春夜長(요요춘야장)。

 

내 가는 길 멀리 왔다고 할 수 없지만, 돌이켜보니 참담한 바람 서늘하였다.

봄 제비는 계절 맞춰 돌아와 높이 날아 대들보 먼지를 털어내는구나

변방의 기러기 머물 곳이 없어 슬퍼하더니 서로 교대하며 북쪽 고향으로 돌아가네.

무리에서 떨어진 황새 맑은 못에서 울며 여름 더위와 가을 서리를 견디어냈다.

시름에 젖은 마음 말로 하기 어려운데, 아득한 봄밤은 길기만하네.

 

雜詩 [其十二]

裊裊松標崖(요요송표애),婉孌柔童子(완련유동자)。

年始三五間(연시삼오간),喬柯何可倚(교가하가의)?

養色含津氣(양색함진기),粲然有心理(찬연유심리)。

 

하늘하늘 벼랑 끝에 소나무 어여쁜 모습이 연약한 동자 같구나.

십오 년이 지나고 나면 높은 가지 어디에 기댈 수 있겠는가?

외양을 가꾸고 진기(津氣)를 머금으면 마음에 품은 뜻 밝게 빛나리라.

 

 

도연명( 陶淵明, 365년 ~ 427년)은 중국 동진 후기에서 남조 송대 초기까지 살았던 전원시인(田園詩人)이다. 

호는 연명(淵明)이고, 자는 원량(元亮) 혹은 연명(淵明)이고, 본명은 도잠( 陶潛 )이다. 오류(五柳) 선생이라고 불리며, 시호는 정절(靖節)이다. 장시성 주장시 루산시 사람이며, 육조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시인들 중 한 명이다. 동진 초기의 군벌의 대인물 도간(陶侃)의 증손이라 하는데, 부조(父祖)의 이름은 분명치 않다. 하급 귀족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부친은 일찍 사망했다.

젊어서부터 입신의 포부를 품고 면학에 전념하여 마침내 29세에 주(州)의 좨주(祭酒) 참군(參軍)으로서 관직에 임했다. 

그 후 13년간 지방 관계에 있었으나 입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팽택령(彭澤令, 팽택현(彭澤縣)의 현령)을 80일간 지낸 후 향리로 돌아갔다. “내 5두미(五斗米, 다섯 말)의 녹봉(봉급) 때문에 허리를 굽히고 향리의 소인에게 절을 해야 하느냐”라고 한 말은 현(縣)을 시찰하러 온 군의 관리(郡 아래 縣이 있다)에게 절을 할 수 있겠느냐 하고 현령의 자리를 내동댕이쳤을 때의 명문구이다. 그때 전원으로 돌아갈 심경을 말한 것이 〈귀거래사(歸去來辭)〉이다.

그 후에는 심양에서 은일(隱逸)의 선비로 처세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그곳에서 논밭을 갈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전원 시인으로 맑고 깨끗한 시를 많이 썼다. 문장도 뛰어나서 이상의 세계를 그린 <도화원기> 등이 잘 알려져 있다. 술을 좋아했으며, 국화를 사랑하는 온화한 성격이었다. 쉬운 말로 시를 쓴 것이 특징이며, 유교와 노장 사상을 흡수하여, 인생의 진실한 것을 추구한 시인이었다. 10년 후에는 조정으로부터 좌저작랑(佐著作郞=당시 隱士에게 주어진 관직)을 수여받았다.(다음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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