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회 이야기(나는 왜 가나안 성도인가)

한국교회 안에는 정녕 예수는 없는가?

by 까마귀마을 2022. 1. 25.

김건희 윤석열의 무속사단에 대한 개신교의 침묵

김건희의 ‘7시간 51분 통화’ 내용에서 드러난 윤석열과 김건희의 ‘무속’이 언론에서 연일 보도되고 있지만 ‘미신’을 타파하는 것을 목표로 이 땅에 들어왔던 개신교는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놀라운 일이다. 보수 개신교의 기관지나 다름없는 <한국교회언론회>는 윤석열과 김건희의 무속에 대하여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그저 정부 비판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리고 자칭 한국의 개신교를 대표한다는 한국교회총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윤석열과 김건희의 무속 사달에 대하여 꿀 먹은 벙어리들이 되어 버렸다.

그런 와중에 이른바 ‘정통 교단’에서 이단으로 단죄한 통일교 재단과 연계된 언론사인 <세계일보>가 오히려 윤석열의 무속 사달을 적극적으로 보도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순복음교회 재단과 관련된 신문사인 <국민일보>가 그나마 윤석열의 무속에 대한 우려는 나타냈다. 순복음교회는 한 때 그 잘난 ‘정통 교단’에서 이단 시비가 붙었던 교단이다. 도대체 한국 개신교를 대표한다는 정통임을 자랑하는 장로교나 감리교 그리고 성결교는 어디로 숨었는가?

 

이럴 때 늘 하게 되는 질문이 있다. 만약 예수가 지금 여기의 한국에 와 있다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할까?

 

뻔한 답이 나올 법한 질문이니 구태여 길게 말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요점은 말하고 싶다. 예수는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다음과 같이 단언한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네게 주어질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이 문장 앞에 나온 ‘먹고 마실 것과 입을 것이다. 물론 그의 나라는 하늘나라이다. 그런데 의는 무엇인가? 물론 정의로운 것이다. 그런데 기독교에서 정의로운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신 앞에서 떳떳한 것이다. 신 앞에서 떳떳하다는 것은 무엇인가? 일단 신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것이다. 그리고 신을 마음과 생명과 의지를 다하여 사랑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요즘 한국의 개신교는 먹고 마시고 입는 것에 더 골몰해 보인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이후 보여준 개신교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물론 기독교 계통의 신천지가 보여준 모습은 경악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른바 정통 교단의 ‘주일예배 사수’를 위한 투쟁은 과연 이 사회 안에서의 기독교의 존재 의미가 무엇인지라는 화두를 던졌다. 사실 기독교는 김대중 정부 이후 이른바 좌파 정권이 등장할 때마다 반정부 투쟁의 선두에 서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개독교’로 만들어 왔다. 그러다가 코로나 사태를 맞이하여 결정적으로 이기적인 면모를 만천하에 드러내고 말았다. 그 결과 많은 학술 연구와 통계 조사에서 나타난 대로 사회에서 가장 불신을 받는 집단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인가? 이제는 그 어떤 비판을 받아도 오히려 당당하다. 그래서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 그대로 가겠다는 심산으로 보인다. 예수가 말한 ‘그 나라와 의’보다는 이 지상에서의 권력과 세 과시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집단이 되고 말았다. 그래서 호의호식하는 삶을 선호하겠다고 작심을 한 모양이다. 초현대식 건물을 짓고 수만 명의 신자들을 모아 세 과시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건물을 수백억 원에 사주지 않는다고 합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조금만 집단 이기주의의 잣대에 맞지 않으면 성조기를 들고 거리로 뛰쳐나간다. 사회의 ‘빛과 소금’이 아니라 떼쟁이가 되고 말았다. 이제는 그저 툭하면 삐지는 문제아가 되고 만 것이다.

 

그런 개신교가 이제는 ‘미신’에 대해서조차 무덤덤하다. 물론 교리적으로 ‘미신’을 적그리스도로 여겨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침묵하고 있다. 왜? 호의호식에 무관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윤석열의 그 ‘빨갱이 때려잡기’ 약속만 지켜준다면 그래서 이 사회에서 ‘좌빨’만 사라지게 한다면 청와대에서 풍수와 관상과 사주가 난무해도 아무 관심이 없게 된 모양이다. 이런 극단적인 집단 이기주의가 기독교의 본질은 아니었을 터인데.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온 것일까?

 

여기에서 다시 예수를 떠올려 본다. 성전에서 화를 내고 채찍으로 제물을 파는 이들과 환전꾼들을 몰아내던 그 예수 말이다. 그러면서 예수는 외쳤다.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그렇다 현재 개신교 교회는 예수가 극도로 혐오한 ‘장사’를 하고 있다. 개신교 집단의 이익이 보장된다면 그 어떤 ‘악’과도 거래를 틀 모양새이다. 그런데 예수를 믿고 따른다는 자들 가운데 누구도 장사하는 집이 되어버린 교회에서 장사꾼을 몰아낼 생각을 안 한다. 왜 그럴까? 교회 안에 더 이상 예수가 없기 때문 아닌가? 도대체 예수는 어디로 가버렸는가?

 

이제 무늬만 성전이 되어버린 교회 건물 안에서 제물을 거래하는 장사꾼과 환전상만이 아니라 풍수와 관상과 사주를 보는 이들도 뻔질나게 다니겠지? 어차피 예수가 떠난 성전은 더 이상 ‘성전’이 아니니 말이다.

김건희의 점괘에는 이미 이런 개신교의 모습이 나온 것 아닐까? 구약을 모두 외운다는 김건희 답게 이미 기독교의 약점을 다 파악한 ‘도사’다운 ‘영빨’을 발휘해가면서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 영빨에 나라도 넘어가지 않으려면 무슨 기도를 드려야 하나?(Francis  Lee 글 옮겨옴)

'무속논란'에도 윤석열 만난 목사들 뭘 했나 봤더니...

  • 기자명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입력 2022.01.31 13:32)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텐탈 호털에서 목회자들 수십명과 손에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 (@제보자 제공) 
 

윤석열 후보의 무속의존과 부인 김건희 씨의 무속중독에 비선 실세 우려에도 소위 이름있는 보수 목사들은 비판은커녕 직간접적으로 윤석열 후보 지지를 위해 힘을 모으는 모습이다. 

윤석열 후보는 19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목회자 수십 명을 만난 것으로 확인된다. 이 자리에는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역임해 온 두상달 장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유를 두고 ‘정세균 총리 이름 때문’이라고 설교에서 발언했던 강헌식 평택순복음교회 목사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목사들과 장로들이 대거 참석했다. 제23대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지낸 엄기호 목사가 대표 기도를 맡고, 9대·10대·17대 대표회장을 맡은 길자연 원로목사(왕성교회)가 축도를 맡았다. 

이날 모임에서도 무속 논란과 관련한 쓴소리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MBC '스트레이트'와 세계일보 도보,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 등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무속의존과 부인 김건희 씨의 무속 중독적 사고, 권력욕 등이 드러나는 마당에도 개신교 지도자를 자처하는 목사들이 침묵을 넘어 물밑에서 힘을 모으고 있는 것.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텐탈 호털에서 목회자들 수십명과 손에 손을 잡고 기도하고 있다. (@제보자 제공) 
 

엄기호 목사는 “나도 초청받아 갔을 뿐”이라며 “양심이 바르고 훌륭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이 오는 자리에도 참석해 왔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의미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또 “무속은 절대 안 된다”며 “그렇다면 그건 분명하게 사과할 일”이라고 했다. 

반면 길자연 목사는 앞서 평화나무가 ‘무속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자, “(사안을) 잘 알지 못한다”며 “손님이 있으니 나중에 통화하자”는 말만 거듭하다 전화를 끊어버린 바 있다. 그는 전광훈 씨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전 씨의 반정부 집회를 적극 지지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행사를 주최한 A 목사는 평화나무의 연락에 불쾌하다는 듯 "상관없는 일"이라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에 다시 전화를 걸자, A 목사의 부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전화를 받아 "(이 행사는 외부에) 알리지 않고 한 건데, 왜 알려고 하느냐"며 "기도가운데 (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당에서 시킨 것이냐"고 반문하더니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라며 전화를 끊었다. 

(상단) 윤석열 후보는 19일 목사,장로들 수십명이 모인 기도회에 참석한 후 (하단) 다음날인 20일에도 보수연합기구 중 한 곳인 한국교회연합 등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목회자들을 만났다. (출처 유튜브 OKN 등)
 

윤석열 후보는 다음날인 20일에는 그랜드하얏트 호넬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위한 신년 기도회 및 하례식’에 참석해 "한국과 미국에서 거주하는 기독교 교계 지도자들께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해주신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이자 이 나라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사람으로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우리나라 국가 안보가 심각한 수준에 왔다"며 내세워 온 선제타격론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윤 후보는 "국가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안보라 생각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후보로 나선 것은 이 나라의 경제나 교육이 걱정되기 때문은 아니"라며, "법의 지배가 무너지고 법의 지배가 무너진다는 것은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이고 굴종외교로 국가 안보 기틀이 흔들리기 때문에 도저히 법조인으로서 남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선제타격'은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고 유엔 헌장과 헌법에도 위배되는 데다 오히려 불안만 야기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저해하고 불안을 야기해 경제적으로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수많은 우려에도 그 뜻을 굽히지 않고 극우 세력 결집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진홍 목사는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에 찬성한다고 밝히며 최근 논란이 된 ‘정권교체’ 설교에서 언급한 이재명 후보 비방을 되풀이하고 “요즘 이 사회를 이끄는 주력이 좌익·진보 그룹 쪽으로 옮겨가면서 의도적으로 개신교에 대해서 흠집을 낸다”며 MBC, KBS 등이 한국교회의 약점과 비리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고 주장했다.

일찍이 윤석열 후보 지지를 노골화한 보수개신교 연합기구 중 한 곳인 한국교회연합을 비롯해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한국예비역기독군인연합회, 한국보수주의연합, 한국기독실업인연합회, 대한민국장로연합회 등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권성동·송석준·서정숙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깨어있는 목회자들 사이에서는 대형교회뿐 아니라, 중소형교회와 미자립교회 목사들까지 이재명 후보를 진짜 공산당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는 유튜브 등을 통해 흘러나오는 가짜뉴스를 무분별하게 믿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런 가짜뉴스의 중심에 한국교회를 무속교회로 전락시킨 문제의 목사들이 존재하고, 그들이 또다시 무속인증을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목회자는 “많은 목사들이 이재명은 진짜 공산당으로 생각하고 있다. 과정은 살피지 않고 전과 4범에게 나라를 맞겨도 되느냐며 똘똘 뭉치고 있다"며 "가짜뉴스에 심취한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고, 점점 확증편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한탄했다. 누구를 지지하고 선택하든 개인의 자유 영역이지만, 진리를 외치는 종교인들이 가짜뉴스에 함몰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상황을 우려한 것이다. 

한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목회자와 평신도,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목회자평신도 연대,광주전남 지역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자들, 기독교대한감리회 목회자들, 비선정치, 무속 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 800명,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의 이름으로 무속 정치를 비판하는 성명과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권지연 기자 sprite770912@nate.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