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林寺桃花 (대림사도화)
人間四月芳菲盡 (인간사월방비진)
山寺桃花始盛開 (산사도화시성개)
長恨春歸無覓處 (장한춘귀무멱처)
不知轉入此中來 (부지전입차중래)
-백거이-
온누리 봄꽃은 다졌는데
깊은산 절에는 복사꽃 만발하였네
떠난봄 못찾아 아쉬워 했더니
어느 곁에 여기와 있었을 줄이야
이 시는 817년, 백거이(白居易)의 나이 46세 때 쓰여졌습니다.
대림사는 여산에 있는 사찰입니다.
백거이는 40초반까지는 수도 장안에서 비교적 순탄한 벼슬 생활을 하였지만,
사천성 강주(江州, 現 江西省 九江市)로 좌천되어 사마(司馬)로 부임합니다.
시에서는 아름다운 도화를 얘기하지만, 사실은 그 떄의 복잡한 심경이 이 시에 담겨있습니다.
大林寺(대림사): 이 사찰은 여산폭포로 유명한 강서성 여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 불교 성지 중의 하나로, 당시에는 상당히 유명한 절이었다고 합니다.
人間(인간): 사람들이 사는 세속적인 세상, 아래 山寺와 대비적인 이미지입니다.
芳菲(방비): 활짝 핀 꽃; 꽃과 나무가 새싹을 피우는 봄의 절경을 말하기도 합니다.
盡(진): 꽃이 다 피고 시들어 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山寺(산사): 대림사를 말합니다.
長恨(장한): 애석해하다. 안타까워하다.
覓(멱): 찾다. 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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