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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글 좋은 글

노인을 절대 봐 주지마라

by 까마귀마을 2020. 2. 16.

 

젊은이 들이여 절대 노인을 봐주지마라

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봐두어라

너희들이 저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까딱하면 너희들도 저 꼴이 되니 봐주면 안된다

하나같이 아비가 되고 난 다음에 썩는다

예외가 없다

아비들이 처음부터 저렇게 썩은 놈은 아니었다

그 놈들도 예전엔 아들 이었는데 아비가 되고 난 다음에 썩었다

자기 껍질을 깨지 못하는 사람은 또 저런 늙은이가 된다

저 사람들을 욕할게 아니다

저 사람들이 저 꼴밖에 되지 못한것은

바로  지금 너희 자리에서 생각하지 못하면 저렇게 되는거다

 

농경사회에서는 나이 먹을수록 그가 쌓은 경험은 지혜이다

허나 그건 농경시대의 꿈 같은 소리이다

자본주의 오늘의 사회에선 지혜 보다는 노욕의 덩어리가 되고

늙으지면 뻔뻔해질뿐이다

지금은 노인이 겪은 경험은 안으로 굽은 고정관념 이며 수구 일뿐이다

노인의 경험이 다 틀려버린 시대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진보하는 정보화시대에 늙은이의 경험은 모두 구시대의 유물일 뿐이다

먼저 안건 모두 오류가 되는 세상이다

경험이 다 틀린 시대다

젊은이들이여 노인이라고 절대 봐주지마라.

세상에 정답이 어디 있는냐  한가지 문제에 무수한 정답이 있을뿐이다.

옳고 그름에 집착하지말고 열심히 보다는 신나게 살아라.(채현국의 노인을 봐주지 마라를 인용)

 

 

 

 

‘시대의 어른’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이 2021년 4월 2일 오후 5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고인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1년 <중앙방송>(현 한국방송) 피디(PD)로 입사했으나, 3개월 만에 그만뒀다. 방송을 선전도구로 이용한 군사정권의 부당한 제작 지시에 불만을 품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아버지인 채기엽이 운영하던 강원도 삼척군 도계의 흥국탄광을 맡아 운영하며 굴지의 광산업자가 된다.한때 소득세 납부 실적 전국 2위에 오를 정도로 거부가 됐지만, 1972년 10월 유신 이후 박정희 정권의 앞잡이가 돼야 하는 상황이 올까 우려해 이듬해 모든 사업을 접고 재산을 처분해 동업하던 친구들, 광부들에게 나눠 줬다.

민주화운동을 하며 도피 생활을 하는 이들을 숨겨주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등 독재에 저항하는 이들의 든든한 ‘뒷배’가 돼주기도 했다.

언론인 임재경은 채 이사장이 <창작과 비평>의 운영비가 바닥날 때마다 뒤를 봐준 후원자였으며 셋방살이하는 해직기자들에게 집을 사준 “파격의 인간”이었다고 회고했다.

1988년 효암고등학교와 개운중학교를 둔 재단법인 효암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해 줄곧 무급으로 일해왔다. 돈과 명예,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꼿꼿이 살아온 그의 삶은 2014년 <한겨레> 인터뷰를 통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걸 잘 봐두어라”는 그의 말은 ‘꼰대’들을 향한 촌철살인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빈소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 아침에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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