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감동 글 좋은 글

그대 앞에 봄이 있다

by 까마귀마을 2020. 3. 22.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찌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게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감동 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들아!!  (0) 2020.05.15
삶의 기쁨  (0) 2020.05.02
노인을 절대 봐 주지마라  (0) 2020.02.16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0) 2020.01.22
새는 날아 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0) 2020.01.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