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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아이 낳은 것을 후회하는 지인

by 까마귀마을 2025. 12. 15.

클리앙에서 조회수 30.000  댓글 190개가 달린 베스트 글입니다.

저 출산이 우리 사회 큰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이 시대 같이 고민 함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올려봅니다.

 

스페인에서 사업하는 지인이 있습니다
젊어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일했고 능력 있는 사람이었는데
AI가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요즘은 클라이언트가 계속 끊긴다고 사업이 점점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를 낳은 선택을 후회한다는 말을 할 정도가 되었더군요.
사업이 힘들어지는 것도 있겠지만, 앞으로 자신의 아이가 살아갈 미래에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남을까 그 걱정이 더 힘들게 만드는 듯합니다

 

저는 결혼 20년이 넘게 딩크로 살고 있습니다
아주 어릴 적부터 삶의 무게를 느꼈는지,
내가 겪는 어려움을 누군가에게 물려준다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을 아내 역시 하고 있었고, 자연스럽게 같은 선택을 하게 되었죠.

 

출산에 관한 사회의 요구는 주로 경제, 국가 경쟁력 같은 거시적 관점을 걱정하지만
하지만 정작 한 아이가 어떤 삶을 견뎌야 하는지, 개인적 관점은 애써 숨기는 것 같습니다.
오래 살아남는다고 해서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것은 아닌데 말이죠.

 

얼마 전 한 유튜브 방송에서 궤도라는 분이
인간의 생물학적 수명은 약 38세라 이야기하는 걸 들었습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준 본래의 기능은 유전자 전달체로서 주어진 수명인 것이고
그 이후의 긴 삶은 문명과 기술이 만들어준 추가 시간이라는 이야기겠죠.

 

태어나는 건 아이의 선택이 아니지만
태어나게 하는 것은 어른의 선택입니다
앞으로의 세상은 부모에게 예전보다 훨씬 큰 책임을 요구하게 될 것 같습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 전체를 책임져주기란
결국 자본주의의 본질과 인간의 욕망 앞에서
넘기 어려운 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가정이 감당해야 할 몫이 커질 수밖에 없겠지요

 

AI와 로봇 기술이 급속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시대에
아이를 세상에 내놓는 일은
그저 가정의 행복만으로 결정해버릴 수 없는 선택이 된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런 흐름 속에서
인류 역시 시간이 지나면
생존에 필요한 최소 인구 수준으로 자연스럽게 조정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평균수명이 끝없이 늘어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균형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론적으로
스페인 지인의 고민도 이해가 되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분들의 마음도 이해합니다
다만 자신의 노후나 국가의 부담을 이유로
출산을 요구하거나 걱정하는 태도는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흐름 자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아이 낳은 것을 후회하는 지인 : 클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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