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벽두부터 새로운 변이 출현에 대한 국내 언론 보도가 자극적이기 그지없습니다. 미국 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 XBB.1.5는 지금까지 보고된 변이 중 가장 전염성과 면역 회피력이 강하다고 합니다. 개량백신이라고 이름 붙은 오미크론용 백신도 별 효과가 없는 듯하고요.
그런데 이제는 미국의 주류언론 측에서도 분위기 파악이 시작된 듯한 조짐이 보입니다.
대표적 주류 언론 중 하나인 월스트리트 저널에 그동안 극소수 연구자들에 의하여 계속 제기되어왔던 주장인 <백신이 바이러스 변이 발생을 주도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한 기사가 실렸군요.
정식 기사가 아닌 오피니언 기사입니다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더라도 백신이 감염과 전파를 막을 수 없다는 명백한 팩트에 기반한 주장조차 빅텍과 주류언론의 검열 대상이었음을 고려하면 세상이 변하고 있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최근 발표된 Nature, NEJM, Cell(학술지) 논문등을 인용하면서 바이러스가 자신들 복제에 방해가 되는 인간이 만든 인위적 장치에 대한 회피능력을 빠르게 획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이러스 변이가 거듭됨에 따라 반복적인 백신접종이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최신 연구결과도 인용하고 있었고요. 기사의 마지막은 바이든 정부가 치료제가 아닌 백신에 대한 편집광적인 집착을 보임으로서 고위험군 미국인들을 새로운 변이에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는 우려로 마무리하고 있군요.
2021년 봄 전 세계적으로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참으로 이상한 현상이 목격되기 시작했습니다.
“확진자 수 급증, 인도뿐만이 아니군요”에서 적었듯, 백신이 존재하지 않았던 2020년 코비드 19 유행양상에 큰 차이가 있었던 세계 각국에서 동시다발로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특히 확진자 증가 패턴이 통상적인 유행곡선 형태와는 매우 달라서 백신접종이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버릴 수가 없었죠. 대규모 백신 접종이 바이러스와 숙주 간의 공진화 과정에 오히려 방해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와중에 벨기에의 Geert Vanden Bossche(벨기에 바이러스 학자, 백신 전문가)박사가 쓴 WHO에 보내는 공개편지를 읽게 됩니다.
Bossche박사의 주장을 요약하면 팬데믹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행하는 대규모 백신접종은 진화적 선택압이 작동하기 쉬운 환경조건을 제공함으로써 더욱 전파력이 높으면서 골치 아픈 바이러스 변이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코비드 19 백신처럼 감염과 전파를 막을 수 없는 leaky(새기 쉬운) 백신의 대규모 사용은 유행을 통제불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은 진화론적 관점에서 매우 설득력이 있어 보였으며 당시 관찰되고 있던 real world data(실제의 테이터)와도 잘 맞는 듯했습니다. 이번 월스트리트 저널 기사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 대부분은 2년 전 이미 Bossche박사에 의하여 예견되었다는 점에서, 코비드 19 사태는 최단기간 내에 misinformation(오보)이 진실이 되고 진실이 misinformation이 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는 매우 드문 역사적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와 같이 해외에서는 주류 측의 내러티브에 심각한 균열을 가져오는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로 사회가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는데 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놀랍게도 현시점 백신접종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두고 무단횡단 교통사고에 비유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군요.
아직까지 코비드 19 백신이 가진 한계와 문제점에 대하여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그들의 발언에 대하여서는 유구불언입니다만, 진정으로 무단횡단 교통사고에 가까운 일이 무엇인지는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드러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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